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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화재청, 의왕시와 함께하는 '청계사 문화재 활용' 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교육 자원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통사찰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역사적 가치를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모범적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한국불교 중흥조 경허 대선사와 그 제자들의 구도 정신을 기리는 추모 다례재가 열린 의왕시 청계사.

선풍을 드날린 근현대 5대 선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법석에 비파 합주단이 음성공양을 펼칩니다.

[현장음]

청계사 소장 문화재인 '신중도' 불화 속의 비파 공양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곡이 바로 눈앞에서 재현된 것입니다.

공연은 문화재활용사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지난해 가을 봉행된 다례재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비파 합주단 2기가 탄생했고, 이들이 선사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은 천년고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박장원(마롱) / 비파 연주자: 작년에 처음이기도 하고 긴장을 좀 많이 했는데 해보니까 이 수업 자체가 무대까지 오르는 게 가능하구나 싶었고요. 또 올해 새로 만드는 곡들도 있기 때문에 1,2기 분들과 함께 작년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 서려고 합니다.]

청계사의 경판학교 교육 과정도 사찰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목판에 한글로 새겨진 설법전과 수각, 극락보전...

오목하게 패인 글자에 물감을 채워 넣고...

붓을 수직으로 든 채 수차례 눌러주면 어느새 알록달록한 안내판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제작된 경판들은 도량 곳곳을 안내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청계사는 전통사찰의 문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청계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5호 '청계사 목판'을 활용한 '청계사 이야기 인쇄소' 프로그램이 전통산사 부문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받았습니다.

[성행스님 / 청계사 주지: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지렛대를 세워서 많은 분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현판을 만들어서 또 진행을 하고, 또 이번에는 비파 연습을 해서 많은 분들이 한국의 전통악기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또 불교문화인 <신중도>에서 많은 신들이 가지고 있는 악기들을 다양하게 공유하면서 우리 한국문화, 그리고 불교문화의 꼭지점을 찾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사찰이 예경과 수행 공간을 넘어 문화·교육·관광 자원으로 역할과 가치를 넓혀가는 상황에서 청계사 문화재 활용 사업이 갖는 의미는 한층 커 보입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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