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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 회장 담마끼띠 스님

방송 : 2023년 7월 23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우리 사회는 크게 두 가지 갈등이 내재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종교 사회로서의 갈등 그리고 다문화 사회로서의 갈등입니다. 이 두 갈등의 축을 어떻게 잘 관리해 나아가느냐 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특히 단일민족이라고 하는 의식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점점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의식 변화와 더불어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가 제1회 세계불교문화축제를 열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 회장이신 담마끼띠 스님 모시고 말씀 듣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 이 시간에는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 회장이신 담마끼띠 스님을 모셨습니다. 담마끼띠 스님 안녕하세요

 

담마끼띠 스님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봉래 : 지난해 여름에도 뵈었는데 올해 다시 뵈었습니다. 충남 아산의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를 맞고 계시죠. 그리고 아주 한국에 귀화를 하셨으니까 대한민국 국민이십니다. 우선 뉴스와 사람들 청취자들께 인사 말씀 주시고 시작하겠습니다.

 

담마끼띠 스님 : 안녕하세요. 제가 충남 아산의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이면서 다문화불교연합회 회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김봉래 : 스님. 올해 모시게 된 거는 세계불교문화축제, 제1회 축제를 최근에 주관을 하셨습니다.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에서 주최를 하고 마하위하라 사원에서 주관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인연인지 먼저 말씀을 주실까요.

 

담마끼띠 스님 : 사실 다문화불교연합회가 만들어진 계기는 사실 지금 8개, 9개 나라 정도의 이주민 불자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들어오고 있으면서 사실 300만 명 가까이 되시는 이주민들 중 대다수가 불자들이거든요. 그래서 스님들, 외국 스님들께서 그 분들을 위해 해야 되는 역할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외국 스님들도 외국인이다보니까 한국의 문화라든지 한국의 정책이라든지, 뭔가를 아는 것이 사실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가 서로 갖고 있는 경험이 있잖아요. 한국에 정착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서로 교류를 하자. 그런 목적. 예를 들면 우리가 마하위하라 사원을 지으면서 있었던 경험들, 그래서 그것을 한번 같이 교류하면서 서로 간에, 그리고 비자 문제라든지 스님이 종교 비자에서 다른 비자로 바꾸려면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교류하게끔 처음에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서 사실 또 하나는 서로 간에, 각국 나라 사람들이지만 불교로서 모두 부처님이 믿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사실 자기 문화가 있어서, 예를 들면 태국 스님이 태국 사람이 우리 절에 오면 우리는 그 태국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몰라요.

 

김봉래 : 그렇죠. 문화가 다르니까.

 

담마끼띠 스님 :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서로 스님들이 교류를 하다 보니까 아 이 신도들이 오면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어떤 교류가, 이해하고 만나고 얘기하고 이렇게 하니까 또 많이 가까워졌거든요. 그러면서 또 함께 이주민들의 어떤 문제들을 고민할 수 있는 그런 자리로 다문화연합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전체적으로 행사는 어떻게 진행이 됐나요.

 

담마끼띠 스님 : 다문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회갈등과 그리고 여러 가지 차별,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중요하거든요.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서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고, 한국 분들도 그 외국 분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외국 분들도 이주민 분들도 한국의 문화라든지 한국의 언어라든지 이런 것을 이해하는, 그래서 그것을 다 아울러서 만드는 것이 세계불교문화축제인데, 거기에서 각 나라에서 부스를 하나씩 운영하고 그리고 각 나라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불자들로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탁발 공양이거든요. 모든 불자가 탁발 공양 올리는 것을 좋아하고 그리고 스님들도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율적으로도 그리고 철학적으로도 부처님의 말씀적으로도 아우르는 주제는 바로 탁발 공양이거든요. 그래서 탁발 공양 행사도 만들고, 그 다음에 탁발 공양 행사 끝나고 나서 점심 때 이후에 한 2시쯤에 저희가 세계승가법회라고 다섯 가지 발원을 목적으로 또 했거든요. ‘우리 모두는 삼보를 따르는 불자들이다.’ 그리고 ‘모든 불자가 하나다.’ 그리고 ‘이제 환경을 사는 삶을 살아가겠다.’

 

김봉래 : 환경적인 삶이요.

 

담마끼띠 스님 : 그리고 ‘세계 평화 기원’을 하고 마지막으로 이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그런 자리로 사실 다섯 가지 발원을 만들어서 그 자리에 많은 귀빈들, 여러 불교계의 귀빈들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이렇게 하셨거든요. 그리고 오후에는 불교문화축제처럼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떤 소개의 장소로 만들었거든요. 거기에서는 이주민들한테는 포살법회라고 포살을 받고 행할 수 있는 자리도 같이 만들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어떻게 보면 다양성 속에 어떤 공통성을 추구하는 그런 자리였다. 서로 이해하고 교류를 하는 또 공감을 하는 그런 자리였다 생각이 드는데요. 8개 나라니까요. 굉장히 많은 나라에서 왔고 참여자도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아는데 전체적으로 총평을 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주실 수 있을까요.

 

담마끼띠 스님 : 사실 처음 하다 보니까, 대한민국에서 제1회거든요. 그래서 전국에 계시는 다문화 8개 국가 재가자 분들 함께, 한국 스님들도 포함해서 한국 불자들도 포함해서 같이 만나게 된 것, 이렇게 만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거든요. 서로 다 바쁜 와중에. 사실 오셨던 외국 스님들도 보시면 사찰을 운영하고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일요일 날 다 문을 닫고 와야 되잖아요. 일요일 제일 바쁜 날인데. 그런데 의미가 있어서 우리도 거기 가야 된다 하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다 오신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준비할 때 사실 우리가 봉사자가 좀 많지 않아서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그리고 각국 다양한 나라가 같이 하다 보니까 조금 또 각국 나라의 색깔을 좀 담을 수 있게, 제가 스리랑카 출신이다 보니까 처음에 하니까 스리랑카의 문화적인 부분이 많이 드러나게 됐지만 앞으로는 조금 총체적인 여덟 개, 아홉 개 나라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불교문화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생각이 이번 행사로 인해서 받게 됐습니다.

 

김봉래 : 모두 몇 분이나 참석을 하셨어요.

 

담마끼띠 스님 : 사실 2천 5백명 정도의 불자들이 모였고요 스님들은 110명이 참여하셨습니다.

 

김봉래 : 그런데 그 중에서도 스님께서 특별히 기억하고 싶거나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어떤 건가요.

 

담마끼띠 스님 : 사실 아주 중요한 것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축사를 해주시고 남방에서는 부산 태종사 100살 넘으신 도성스님도 함께 하시고, 그리고 스리랑카의 종정스님도 그 자리에 같이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남방 테라와다 불교도, 대승불교도 그리고 티베트 불교도 그런 분들이 같이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아주 젊은이들에게 큰 힘을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주위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유원대학교에서도 많이 협조가 됐었나 봐요.

 

담마끼띠 스님 : 사실 이 행사는 유원대학교가 없으면 사실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아산이나 천안 이런 쪽에 보시면 그렇게 공간도 없고 그리고 불교행사를 이렇게 사람 3천 명 정도 모여서 공양하고 다양한 것을 하려면 공간이 많이 필요하고 장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데 대학교 전체를 빌려주신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것이 쉬운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 총장님의 신심 그리고 재가불자이지만 아주 대단한 재가불자임을 이번 행사를 통해서 느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총장님께서 그날 축사나 이런 걸 하시고 스님들께도 아주 깍듯이 하셨다고요.

 

담마끼띠 스님 : 스님들 축사를 하시고 (총장님이) 그 자리에 올라가서 삼배를 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무대에서 그 곳에서 삼배 해주시고 그러니까 신심이 있으셔서 그렇게 해주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론적으로만 아니라 실천적으로도 그런 면이 있어서 아주 훌륭한 불교계 불제자다. 이 자리를 빌려서 또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봉래 : 앞으로 또 조금 보완할 부분도 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담마끼띠 스님 : 사실 보완하는 부분은 사실 세계불교문화가 핵심이다 보니까 각 나라의 불교문화가 드러날 수 있게, 조금 불교문화가 어떤 식으로 들어가야 되는지, 우리가 예를 들면 탁발 공양이라는 것은 모든 스님들의 모든 문화에서 불교만이 있는 어떤 핵심적인 문화잖아요. 그것도 살리면서 여기 한국에서 하고 있잖아요. 한국 분들도 같이 참여해서 이 불교는 이렇구나, 이 나라 불교는 이렇구나 라는 것을, 불교박람회가 그런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런 것보다 좀 색다르게 이 나라의 불교를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우리가 이론적으로는 많이 알잖아요. 이론적으로도 많이 알고 사람들이 성지순례를 가면서 각 나라에 대한 불교를 많이 아는데.

 

김봉래 : 이론적으로도 솔직히 많이 알지는 않아요.

 

담마끼띠 스님 : 그래도 체험을 할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김봉래 : 그렇죠. 그런 것은 더 없죠.

 

담마끼띠 스님 : 그래서 우리 생각은 조금 사람들이 와서 좀 체험할 수 있는 그런 부분입니다.

 

김봉래 : 그래요. 사실은 저도 국제포교사로 예전에 WFBY 활동을 좀 했었거든요. 보면 정말 각 나라에서 다양한 전통의 스님과 재가자들이 와서 함께 활동을 하거든요. 보면. 장기 자랑도 하고. 한복이 저는 그렇게 예쁜 줄 몰랐어요. 갔는데 단체 사진을 한 200명 300명 찍는데 한 명의 한복이 전체를 다 이렇게 좌지우지할 정도로 이렇게 눈에 확 띄는 거예요. 물론 제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랬겠죠.

 

담마끼띠 스님 : 전 세계적으로 보니까 우리가 이번에 세계불교문화축제에서 또 한국문화도 같이 한복 같은 것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그런 것들이 좀 그냥 사실 지금 K-팝이나 K-드라마라고 해서 지금 와 있는 이주민들이 젊은 20대들이 와 있거든요. 그 사람들이 굉장히 한국문화에 대해 열정적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 회장이신 담마끼띠 스님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스님, 지금 한국이 점점 이렇게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주민이 300만 명이 넘었다 가깝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스님께서 그 활동에 중심에 계십니다. 중심에 계시고, 그래서 특히 스리랑카 불자들에게는 또 정신적인 지주도 되고, 살아가는 생활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것 같은데, 아산의 마하위하라 사원에서 바로 그런 활동을 하고 계신 거죠.

 

담마끼띠 스님 : 네. 사실 이주민들이 지금 와서 우리가 보면 옛날에는 사실 물질적인 것이 많이 부족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사실 나라가 성장하고 좋아지고 관계도 좋아지면서 물질적인 부분은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다행히 좋아지고 있고, 그런데 사실 아시다시피 한국도 정신적으로 많이 어렵게 하는 나라잖아요. 자살룰이 높잖아요. 그래서 그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 일단 이주민들이 여기 오면 자살이 엄청 많아졌어요. 자살이 많아지고 스리랑카 사람들도 1년에 거의 10명 이상이 자살이에요. 거의 20명, 30명 이상의 사람들이 여러 사고라든지 이렇게 죽어가는데 거의 자살이 10건 정도 돼요.

 

김봉래 : 예전보다 많아졌다.

 

담마끼띠 스님 : 예전보다 엄청 많아졌어요. 3, 4년 안에. 그것을 태국 스님이랑 베트남 스님이랑 상의해 보니까 거기도 마찬가지예요. 왜냐하면 20대의 아이들이 사실 전 세계에서 다 똑같아요. 옛날 분들은 사실 정신적으로 강하잖아요. 어려움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사실 많이. 이제 그래서 이 문제를 앞으로 저희가 이주민 사회에서 생각을 많이 해야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불교가 자살이라든지 이런 것을 부정하는 종교잖아요. 그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종교거든요. 자살이라는 것은.

 

김봉래 : 권장하지 않죠.

 

담마끼띠 스님 : 그렇죠. 그것은 살생이잖아요. 살생을 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우리 계율이잖아요. 그러니까 불교의 삶의 중요성을 그리고 또 내가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어떤 문제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나의 정신, 마음의 힘, 그것을 수행을 해서 얻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하려면 부처님 말씀을 이주민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가져야 될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자기 나라에서는 불자로서 생활하고 있지만 여기 오면 물질적인 것을 많이 매여가지고 그런 것을 많이 닮아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사람들한테 자기 정신을 잊지 않는 그런 활동을 좀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아니 최근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 있지 않습니까. 한국에 들어와서 아주 잘 정착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실제로 그렇지 못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집만 해줬는데 이렇게 직업이나 자녀들 교육이나 이런 면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은 잘 조명이 안 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시흥의 스님 모시고 이렇게 방송하면서 그걸 제가 많이 느꼈어요. 그런 면에서 혹시 스님도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얘기를 들으신 게 있는지요.

 

담마끼띠 스님 : 사실 많습니다. 약간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는 전쟁이나 많은 어려움으로 인해서 나라에서 탈출하고 나오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 분들은 사실 중교도 다르고, 문화도 한국문화와는 많이 달라요. 완전 보수적인 문화, 문화가 많이 보수적이거든요. 그래서 딱 한국에 나오게 되면 그 사람들이 자기 본인들이 너무 열악한 상황에서 나오니까 딱 한국에 들어오면서 사실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이잖아요.

 

김봉래 : 희망을 찾아서 온 거죠.

 

담마끼띠 스님 : 찾아서 온 거죠.

 

김봉래 : 그런데 실제로는 어렵다고.

 

담마끼띠 스님 : 왜냐하면 이것은 자기가 수영을 못하는데 이제 물에 내놓는 것과 똑같은 거거든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들어가자마자 물에 빠지고 죽는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을 다루실 때는 어떤 시스템, 이주민들이 교육을 해야 된다. 공부를 해야 된다.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와서 출근을 하려면 적어도 2년 정도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된다고 봐요. 그렇지 않으면 여기 와서 뭐 무조건 일하고 이렇게 할래요 하면 처음에는 몇 개월은 잘하겠지요. 그런데 결국은 낙오되는 거예요.

 

김봉래 : 사회에서 적응을 못하는 거예요. 경쟁력이 약하니까.

 

담마끼띠 스님 : 맞아요. 그래서 그런 교육 제도를 좀 더, 그리고 이 분들한테 또 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 어려워요. 대학교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어떤 시스템에 들어가는 것이 안 돼 있어요. 못하게 돼 있고.

 

김봉래 : 그런 어떤 제도나 이런 것을 정비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 다문화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 한국 정부에 건의할 내용들이 여러 개 있겠습니다.

 

담마끼띠 스님 : 네. 첫 번째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여기 E-9 비자도 지금 제가 예전부터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것인데 다행히 올해 야간대학교죠. 야간대학교 E-9 비자를 받은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원래는 못하게 돼 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여기에서 쫒아가려면 공부를 더 하는 게 중요하지만, 물론 일을 하러 왔지만, 그런데 공부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지 다문화 사회가 안정되어야지 한국사회가 안정되잖아요.

 

김봉래 : 그렇죠.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담마끼띠 스님 : 그래서 공부를 주말 대학교 이제 평생교육 쪽을 좀 발전시켜서 좀 이주민들이 평생교육을 많이 할 수 있게 좀 그런 식으로 열리면 지금 사실 법적으로 안 돼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비자 문제. 일하는 비자이기 때문에 일만 해야 되고 공부를 할 수 없어요. 옛날에 종교비자도 그랬어요.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종교비자로 공부를 못해서 종교비자 안 받았어요. 그래서 학생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4, 5년 지나가니까 풀어줬어요. 그러니까 한국도 사실.

 

김봉래 : 발전하는 거네요.

 

담마끼띠 스님 : 네. 발전해요. 한국은 대단한 나라예요. 한국은 깨어 있으신 분이 많고 많이 발전하는 곳인데, 이것을 조금 더 빨리 서둘러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김봉래 : 이주민들의 자살을 예방하거나 또는 정신치료를 돕거나 그런 어떤 시설 그런 것도 필요하다 그런 얘기도 좀 하신 것 같아요.

 

담마끼띠 스님 : 맞습니다. 사실 제가 얼마 전에 우리가 한국자살예방센터에서 모임을 했는데, 그 모임에서는 제가 신문에다가 글을 하나 썼어요. 어떤 글을 썼냐면 이주민들의 자살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그 쪽에서 보신 거예요. 그것을 알고 우리가 이제 뭐 했는데, 그런데 한국 분들의 자살 예방은 많이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주민들은.

 

김봉래 : 빠져 있는 거예요.

 

담마끼띠 스님 : 그리고 그렇게 많다는 걸 몰랐대요. 또 하나는 나중에 알아보니까 그 분들도 나름대로 왜냐하면 이주민들이 나오는 나라에서는 자기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 나라에서 살았던 거예요. 우울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원래 있었는데.

 

김봉래 : 그렇죠. 한국도 그랬어요.

 

담마끼띠 스님 : 그러니까 한국도 원래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이 그런 것들이 자연적으로. 지금 사실 문제는 우리 절에 지금 일주일에 한 명 두 명 우울증 환자들이 많이 와요. 우리가 데려가서 하는데 한계가 있고 돌발 상황도 많잖아요. 그 사람들이 또 하나는 병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아요. 이 사람의 보호자가 되세요? 아니에요. 그러면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스님인데요. 그러면 안돼요. 이렇게 되니까 조금 더 이런 것들을 조금 신경써서. 왜냐하면 이 한 사람으로 인해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또 더 위험한 일을 하시잖아요. 사실 어려운 일을 하시는 거니까 정부에서 그런 것을 좀 챙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어쨌든 스님은 스리랑카 출신이니까 특히 스리랑카인에 대한 애정도 깊으신데, 어쨌든 이런 다문화인들이 한국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 스님이 어떤 지도력을 잘 발휘해 주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지도하고 계신 거예요. 스님.

 

담마끼띠 스님 : 사실 거의 20대의 아이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그런데 지금 사실 30대 40대 아이들이랑 충돌이 있어요. 세대 차이가 충돌이 있어요.

 

김봉래 : 아. 자체 내에서.

 

담마끼띠 스님 : 왜냐하면 20대 아이들은 아시다시피 다 스마트폰 이런 것으로 해서 다 모이는 거 싫어해요. 많이 모이는 거 싫어해요. 그리고 되게 규모적인 움직임 싫어하고. 그런데 40대 30대는 규모적인 걸 좋아해요. 그래서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처음에 세대 차이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절 같은 경우에는 다 행사를 해서 같이 모이고, 모이게 하고,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저희가 포살법회를 하고 있어요.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사람들이 절에 오셔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명상도 하고,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자, SNS에서 벗어나자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하루는 그냥 핸드폰을 쓰지 않고 걷기명상도 하면서,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우리가 화라든지 이런 게 있으시면 그런 것, 답답한 것이 있으면 우리가 풀 명상을 하는데, 풀 뽑는 명상이라고 해가지고 절에 와서 풀을 뽑으면서 그런 치료를 스스로 받을 수 있는, 울력이라고 하죠. 울력을 하면서 그렇게 해서 우리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농사, 스리랑카 야채, 열대 야채 있잖아요. 심고 그리고 나중에 다 되면 자기들이 와서 수확하고, 가져가서 맛보고 해요.

 

김봉래 : 일석삼조네요.

 

담마끼띠 스님 : 이런 식으로 해서 사람들이 부처님 말씀과 그 다음에 자기 일상생활에 쉽게 적용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생각으로, 그리고 유튜브나 이런 것을 통해서 아침예불 저녁예불은 페이스북으로 보내고 있고 같이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김봉래 : 어떻게 보면 충남 아산 쪽 마하위하라 사원 주위에 있는 불자들은 복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담마끼띠 스님 : 사실 충남 아산 쪽에는 많지 않고 경기도, 충남, 서울 이런 중심으로 하고 있거든요. .

 

김봉래 : 그렇게 거리가 먼데도 오시는 분이 많아요.

 

담마끼띠 스님 : 많아요.

 

김봉래 : 그것은 우리 스님의 지도력 아니겠습니까.

 

담마끼띠 스님 : 그럴 수도 있고 그리고 우리 스님들이 스님 다섯 분 계세요. 또 실력자들이거든요. 

 

김봉래 : 얼굴만 봐도 이렇게 신심이 나게.

 

담마끼띠 스님 : 네 맞아요.

 

김봉래 : 한국말도 잘하시고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네요. 그 미소, 100만 불짜리 미소로. 요즘 뭐 명상이 대세라고 하는데 어쨌든 자기를 돌아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고 어떤 교조적인 신앙에 매몰되지 않도록 자기의 본래 불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게 어떻게 보면 명상인데 젊은이들도 많이 좋아합니까. 

 

담마끼띠 스님 : 그렇죠. 사실 명상이 사람들의 원래 명상이라는 것이 어디 산속에 들어가서 우리 인생에 무슨 큰 고민이 나오고 뭐 이런 쪽으로 돼버렸잖아요. 그런데 현대에 와서 다행인 것은 명상은 우리가 양치하고 세수하고 이런 것과 같이 매일매일 아침에,

 

김봉래 : 생활 속에서.

 

담마끼띠 스님 : 생활 속에서 해야 된다는 것 이런 쪽으로 지금 현대사회에서 바뀌고 있어요.  

 

김봉래 : 그렇죠. 아주 반가운 현상입니다.

 

담마끼띠 스님 : 반가운 현상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사실 우리 불교가 해주지 못한 것들 이 현재 사회에서 발전되면서 또 하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런 명상에는 한계가 있어요. 또 명상하시는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제 쭉 하다 보면 제자리 걷기처럼 느껴요.

 

김봉래 : 그러니까 불교명상이 거기에 들어가 줘야 되는데 그게 빠져 있다 이 말씀이시죠.

 

담마끼띠 스님 : 그래서 그 다음 단계, 지혜가 들어와야 되는 거거든요. 명상이 지혜랑 같이 들어와야 되는데 그것은 불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고 불교의 힘이거든요. 사실 지금 수련하는 공간들이 지금 엄청 많아요. 사찰보다 바깥 그런 센터들에서 많이 일을 해요. 시청에서도 하고 대학교 쪽에서도 하고 명상협회들도 많은데.

 

김봉래 : 그런데 핵심이 빠져 있다 이런 말씀을 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불교의 깨달음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명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 시간이 마무리될 시간인데 그래도 스님 우리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 또 불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한 말씀 주실까요.

 

담마끼띠 스님 : 사실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하나는 아까 명상 이야기 나왔으니까 불교는 사실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를 가르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불자들은 걸림 없는 삶을 살 수가 있다는 거예요. 어떤 것도 도전할 수 있고. 그러니까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괴로움이라든지 어려움이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은 무상한 거잖아요.

 

김봉래 : 영원하지 않죠.

 

담마끼띠 스님. 영원하지 않으니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필요한 것을 도전하고 좋아하는 것을 도전하고 그런 식으로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불교를 가진 사람들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께서도 그런 부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또 하나는 부처님이 우리한테 기본적으로 이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야 되는 패턴을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것을 법구경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게송인데 이제 팔리어로, 삽바 빠˞빳사 아까라낭, 꾸살랏사 우빠삼빠다˞ ; 사찟따 빠리요다빠낭, 에땅 붓다˞나 사˞사낭.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모든 악행을 짓지 않고, 모든 선행을 행하여, 그리고 스스로 마음을 청정히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그거를 마음속에

 

김봉래 : 그래요. 칠불통계.

 

담마끼띠 스님 : 칠불통계, 그것을 새기면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김봉래 : 끝으로 우리 담마끼띠 스님의 향후 계획, 원력 듣는 것으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담마끼띠 스님 : 앞으로 사실 제가 마하위하라를 통해서 초기불교 강의를 좀 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수따니빠따 강의를 8월 달에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관심 있는 분들이 한번 부처님의 원어인 팔리어로 수따니빠따를 같이 공부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김봉래 : 담마끼띠 스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담마끼띠 스님 : 네 고맙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담마끼띠 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저는 오늘 아주 충격적인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뿐 아니라 다문화 사회에서도 역시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크게 늘고 있다는 말씀 뼈아프게 듣습니다. 대책이 시급하다 촉구를 해봅니다. 정말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을 우리 불교명상을 통해 배워서 정말 거센 이 세파를 잘 건널 수 있는 힘을 키워 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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