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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신구대학교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해동스님

방송 : 2023년 7월 16일(일요일) 저녁 6시 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탈종교화 경향으로 위기에 처한 종교계, 특히 불교계를 구할 수 있는 방편으로 젊은이 포교, 그중에서도 특히 대학생 전법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젊은이들이 현대 사회 물질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잘 적응하면서 새로운 가치관에 따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지난 6일이죠.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의 한 대학 불교 동아리가 올해 신입회원을 200명 넘게 모집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신구대학교입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요, 신구대 불교학생회 불똥별 지도법사를 맡고 계신 분이시죠. 성남 홍법사 주지 해동스님 모시고 말씀 듣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오늘 이 시간에는 해동스님을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스님.

 

해동스님 : 네 반갑습니다.

 

김봉래 : 저희 BBS 뉴스와 사람들에는 처음 오시는데요 청취자들께 먼저 인사 말씀 주시고 시작을 하겠습니다.

 

해동스님 : 네. 반갑습니다. 성남에서 황송노인종합복지관 관장으로 또 홍법사라는 포교당 주지로 활동하고 있는 해동이라고 합니다. 불자님들 반갑습니다.

 

김봉래 : 네. 스님 신구대학교 불교동아리 지도법사 소임도 맡고 계시고 재소자 포교도 하고 계시고 또 사회복지 활동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요즘 교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대학생 포교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 신구대 불교학생회 회원이 200여 명이나 몰렸다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인연인가요. 스님.

 

해동스님 : 코로나19가 발생하던 그 해 2019년도에 당시 불교동아리가 과동아리 형태로 계속 운영이 되고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템플스테이도 하고 방생법회도 하고 또 외부 행사를 다양하게 했었는데, 그 자료들이 다 잘 편집이 되어서 학교 동아리 소개 영상으로도 올라가고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그게 많은 반향을 일으켜서 많이 모이게 된 것 같습니다.

 

김봉래 : 템플스테이를 이렇게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얘기를 제가 들었는데요.

 

해동스님 :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하게 되면 많은 재원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종단에, 교육원에서 하는 승가결사체라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거기에 포교원 예산 그리고 제가 또 황송노인종합복지관 관장으로서 장학회도 운영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재원을 다 모아서 학생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그런 템플스테이, 뭐 요즘에 명상도 많이 하고 싶어 하고 하니까 수요에 부응해서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한 학기에 200여 명이 넘는 회원이 몰렸다는 것인데, 재밌는 것이요. 스님. 대학교 불교학생회 그러면 대개 무슨 대학 불교학생회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불똥별, 이게 어떤 이름인가요. 스님.

 

해동스님 : 제가 신구대학교 불교동아리를 맡으면서 너무 동아리 이름이 밋밋하잖아요. 신구대학교 불교동아리 하니까.

 

김봉래 : 표준이죠. 그냥.

 

해동스님 : 그래서 회장한테 아이들이 친숙할 수 있는 동아리 이름을 좀 지어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제가 얘기를 했더니 회장이 회원들과 상의를 한 끝에 불똥별이라는 이름을 지어왔더라고요.

 

김봉래 : 그래요. 별똥별은 많이 들어봤어도 불똥별은 처음이에요.

 

해동스님 : 그래서 처음에는 좀 제가 엉뚱하다 싶었어요.

 

김봉래 : 도대체 무슨 뜻이래요.

 

해동스님 : 가만히 제가 생각해 보니까 별똥별이 떨어질 때 사람들이 소원을 빌면 그 순간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 별똥별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길지 않은 우리의 삶 속에서 부처님의 그러한 인연이 별안간 별똥별처럼 다가왔음을 의미하지 않나. 그리고 불똥별을 보았으니 부처님의 인연을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는 그런 다짐의 이름이지 않은가. 저는 제 나름대로 해석을 더 생각했던 것 같아요.

 

김봉래 : 아주 예쁜 이름인 것 같고요. 정말 신구대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면 모두 다 소원을 성취하고 끝내 성불을 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주로 어떻게 활동하는지가 궁금한데, 지금은 거의 다 방학에 들어간 시점이겠습니다마는 주로 어떤 활동을 많이 참여했었나요.

 

해동스님 : 기본적으로 제가 원칙으로는 1년 열 두달, 매달 행사를 1회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것이 방학이든 시험 기간이든 그렇게 해야 아이들이 모이는 연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반기·후반기 두 번, 연 2회 템플스테이를 제가 준비를 하고 있고요. 중간중간 매달 행사에 전통사찰 체험이나 방생법회 그리고 강당을 빌려서 불교에 대한 기본 의식과 또 아이들이 관심 있는 명상에 대해서 제가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하다 보면 1년에 열 두 번을 모이는 시간인데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지금 스님 말씀 중에 ‘알기 쉽게, 무겁지 않게’ 이런 표현을 하신 건데, 이렇게 하는 것이 아이들한테는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해동스님 : 수행이라는 주제가 사실 무겁지 않습니까. 또 불교가 가지고 있는 가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수행이라고 하면 너무 먼 나라 얘기 같이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수행이 다른 게 아니라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또 나를 들여다봄으로 인해서 내가 성장하고 나를 알아감으로 인해서 남을 알아가는 그 원리가 이 수행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죠. 그런데 이것도 좀 어렵기 때문에 가르치다가 아이들이 힘들어하면 저녁에 술자리 회식으로 갑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아니 술자리 회식에 스님도 동참하세요.

 

해동스님 : 저는 동참할 수 없죠.

 

김봉래 : 그러면 회장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겠네요.

 

해동스님 : 네. 회장이 100명 이상 들어가는 술집을 섭외를 저녁에 해놓으면 아이들의 참여도가 달라집니다.

 

김봉래 : 제가 사실 대학생불교연합회 출신이거든요. 이게 보면 후배들도 보면 저도 지금 동문회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마는 제가 느끼는 것은 딱 이거예요. 미친 사람이 하나 있어야 돼요. 예를 들어서 현역 학생회 회장이 미치든지 현역 지도교수가 미치든지 동문회 회장이 미치든지 최소한 한 사람이 있으면 그 동아리는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그런데 그 신구대 학생도 회장이 굉장히 열성적이라면서요.

 

해동스님 : 네. 열성적으로 잘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학생회장의 종교 성향은 불자 집안은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장학금이라든지 동기 부여할 수 있는 것을 제가 지원을 하다 보니까 저하고 뜻을 맞춰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스님께서 아주 좋은 인연을 만난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말이죠. 이게 대학생들이 요즘 취직 준비 때문에 다들 공부하기 바쁘거든요. 물론 알바도 하겠습니다마는 틈나는 대로 공부를 해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동아리 활동이 잘 되고 있다. 이게 뭔가 비결이 있을 것 같아요. MZ 세대의 사고방식이 뭔가 좀 다르다 이런 얘기도 듣는데, 실제로 스님 경험으로는 좀 어떠신지, 그래서 어떻게 지도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해동스님 : 요즘 대학생들하고 얘기를 해보면 아이들이 생각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김봉래 : 주눅 들지 않고, 직설 화법.

 

해동스님 : 단점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제가 적응이 안 되어서 힘들 때도 있는데 또 어떨 때는 상황을 파악하기 쉬우니까 장점으로도 작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MZ 세대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인원을 접하다 보니 우리 불교동아리 안에서도 타종교인 개신교 친구들도 한 15%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 하면요, 지역 사찰, 전통사찰에서 우리가 이제 기본적으로 절을 하는 것을 배우잖아요.

 

김봉래 : 습의.

 

해동스님 : 삼배를 하고 부처님께 절을 하는 모습을 배우게 되는데 이제 친구들이 몇 명이 서서 따라 하지 않는 거예요. 표정을 보니 좀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으로 모든 것을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요즘 세대들한테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그 자체로 인정을 하고 더 이상의 강요 없이 하다 보니, 이 아이들은 궁금하면 바로 자기가 알려고 노력하는구나.

 

김봉래 : 그 때까지 기다려주는 거죠. 스님.

 

해동스님 : 네.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인데 그 시간을 기다려줄 수 있는 포교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그래요. 기다려주는 여유. 어떻게 보면 그것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그런 태도도 되는 것 같아요. 스님께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겪기도 하셨겠습니다마는 또 노하우를 가지게 되셨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스님의 열정이 아주 뜨거운 것 같아요. 앞으로 또 계획이 있으시죠. 이제 여름방학 또 앞으로 2학기 올 텐데요.

 

해동스님 : 2학기 때는 템플스테이, 송광사나 해인사 큰 사찰에 아이들이 큰 시스템 안에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고요. 또 제 개인적으로는 근교 지역사회에 가천대학교가 있습니다. 가천대학교가 불교동아리가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왔었는데 코로나 이전에 불교동아리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불교동아리 재건을 하반기에 제가 나서서 추진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신구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이신 해동스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해동스님, 성남에서 홍법사 주지로 계시면서 지역 포교를 아주 다양하게 하고 계신데, 우선 홍법사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해동스님 : 홍법사에서는 개원 초기에 제가 이 홍법사를 어떠한 형태로 운영을 할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전통사찰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또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졌고, 또 그렇기 때문에 안에 가보시면 아주 잘 꾸며진 모임방처럼 편안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김봉래 : 모임방이요.

 

해동스님 : 그래서 제가 지금 중원경찰서 경승실장도 맡고 있고 신구대학교 지도법사도 맡고 있고 또 (조계종) 신도시전법단 활동도 하고 있고, 여러 활동을 하다 보니 불자들이 모여서 또 신행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제 법당은 24시간 열린 법당으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아 24시간 열린 법당이요.

 

해동스님 : 비밀번호만 알면 새벽이든 늦은 밤이든 퇴근하고 정말 지쳐서 법당에 잠깐 기도하고 싶은. 의외로 그런 불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불자들이 도심에 많이 있다는 것을 제가 느껴서 24시간 열린 법당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금 오픈해 놓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성남 쪽의 불자들이 아주 복받은 불자들이 많이 계시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성남의 아주 유명한 전통사찰이 봉국사인데, 전통사찰은 아닙니다만 우리 성남 홍법사가 지역 포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봉국사하고도 같이 연계되는 활동도 있나요. 스님 어떻습니까.

 

해동스님 : 네. 많이 연계되어서 활동을 하고 있죠. 먼저 제가 성남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당시 봉국사 주지스님이 혜일 큰스님이셨는데.

 

김봉래 : 지금 해인사 주지이시죠.

 

해동스님 : 네. 해인사 주지로 가셨는데 많은 도움을 주시고 그리고 불교대학을 아주 모범적으로 잘 운영하고 계세요.

 

김봉래 : 봉국사가요.

 

해동스님 : 네. 그래서 저희 신도분들도 봉국사 불교대학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교육원에 승가결사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비나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 지도법사 스님이 봉국사 총무 소임을 보고 계시는 홍인스님이랑 같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봉국사를 제가 언제든지 또 이용할 수 있고 또 봉국사에서 언제든지 학생들을 위해서 개방을 하고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저한테는 큰 배경이 되고 큰 힘이 되죠.

 

김봉래 : 그런 것 같아요. 우리 스님께서 아주 복이 많으신 것 같아요. 황송노인종합복지관 관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내일부터는 또 다른 곳으로 옮긴다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마는.

 

해동스님 : 내일부터 서울 송파에 있는 구립 송파노인요양센터라는 곳으로 제가 근무지를 옮기게 됐습니다.

 

김봉래 : 그동안 황송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원력으로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실까요. 스님.

 

해동스님 : 황송노인종합복지관에서 관장 소임을 맡으면서 많은 어르신들하고 소통하면서 제 자신으로는 어떻게 보면 제가 직장생활을 하고 출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문화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행정력 뭐 이런 것들의 시각과 실제적인 능력이 성장하는 그런 시간들이었어요.

 

김봉래 : 시험 보는 시간이네요. 어떻게 보면. 시험대.

 

해동스님 : 그리고 어르신들이 이러한 복지시설을 이용하면서 어떠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시는지 현장에서 보게 됐고, 이러한 복지가 정말 불교사회복지법인에서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김봉래 : 그렇군요. 정말 많은 이들에게 불교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그런 스님이 되고 계신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성남 중원경찰서의 경승실장으로 계시면서 법당을 처음 마련하셨다고요.

 

해동스님 : 제가 황송노인종합복지관 관장으로 재직 시에 처음에 들어왔는데, 길 건너에 아주 가까이 중원경찰서라는 지역 경찰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안의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경찰서 안에 경목실, 경신실, 경승실이라고 개신교, 가톨릭, 불교 신행활동을 경찰들이 할 수 있는 세 공간이 법적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군대와 비슷하죠. 그런데 거기 경승실이라고 법적으로 공간을 법당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창고로 방치가 되어 있었어요. 왜냐하면 명맥이 끊어지고 전에 있던 경승실장 스님도 활동을 안 하신 지가 10년이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서장님과 면담을 해서 제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경승실을 다시 활성화하고 싶다라고 하니 서장님께서 함께 허락을 해 주셔서 이 법당도 다시 만들고 리모델링 하고 모든 시설을 꾸며서 법당을 다시 만들게 됐습니다.

 

김봉래 : 스님께서 지역 포교를 위해서 또 공무원 포교를 위해서 열심히 잘 해주신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듣기에 재소자 포교도 오래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평택구치소의 교정위원을 오랫동안 하셨다고요.

 

해동스님 : 제가 용인에 송광사 말사 주지를 하고 있을 때 제안이 들어왔어요. 평택구치소에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소자들에게 법회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저는 그 자리에서 망설이지 않고 허락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또 관심이 있었고 어떻게 보면 불교의 가장 큰 가르침이 필요한 사람들이지 않나.

 

김봉래 : 그렇죠. 어려운 상황일 때 오히려 돌봐주면 오히려 더 감동을 하는데 스님의 어떤 포교 노하우가 있었을 것 같아요.

 

해동스님 : 제가 거기 일하시는 교도관이나 교정시설에 근무하는 분들께 여쭤보면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스님들이 법회를 하시면 일반 사람들이 목사님이나 다른 분들이 하는 것과 좀 다르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런 얘기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스님들께서 법문을 하시면 재소자들이 더 집중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스님들의 말씀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재소자들이 가져가는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포교사 분들께서 열심히 하시지만 실제적으로 수행을 하신 스님들이 접근하는 방식과 공부를 많이 해서 교학적으로 알려주는 포교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얘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제가 스님이 와주셔야 됩니다라는 그 말을 여태까지 거절을 못해서 한 8, 9년을 했던 것 같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머리보다는 역시 몸으로 이렇게 활동하는 것이 훨씬 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런 말씀을 주신 것 같아요. 용인에 위치한 삼성노블카운티의 지도법사도 9년 가까이 맡으셨다고요.

 

해동스님 : 네. 거기도 마찬가지로 용인에 제가 서봉사라는 송광사 말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을 때 삼성노블카운티 지도법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는 삼성 재단에서 운영하는 실버타운인데요, 거기에 은퇴하신 노보살님들 또 옛날에 큰 사찰의 신도회장 하셨던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거기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 많이 사시는데 그런 분들이 연세가 많이 드셔서 대부분 80이 넘으셨거든요. 그런 분들이 밖에 외부 활동을 못 하시니까 외부에서 스님을 초청을 해서 법회를 매달 1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요청을 받아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전후 세대가 60세 정년을 맞으면서 사회에 나오기 때문에 실버 세대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 쪽 부분도 어떻게 보면 포교의 황금어장이 되지 않을까, 또 뭔가 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해동스님 : 평균 수명이 늘어나니까 종단에서도 거기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할 시기가 된 것 같고요, 또 한편으로는 옛날에 논란이 되었던 50세 연령 제한 출가, 출가에 대한 50세 연령 제한이 풀려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요즘 더 하게 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김봉래 : 스님들의 손길이 곳곳에 미쳐야 하기 때문에 출가자 감소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 대한불교조계종 신도시전법단의 사무국장도 오래 맡으셨죠. 상당히 보람도 있으셨겠고 어려움도 있으실 것 같은데, 뭔가 지역에서 불교가 뿌리를 내리기 위한 방안, 어떤 거라고 보세요. 스님.

 

해동스님 : 포교하면서의 보람은 불교를 알려고 노력하는 불자들이 스스로가 그것을 자극을 하고 또 그 안에서 불교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을 이렇게 바꿔 나갈 때 긍정적인 힘과 또 그러한 힘으로 자신을 바꿔 나갈 때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죠. 뭐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하셨는데, 어려움은 주변에서 저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이 일들을 바라보고 있는 제 자신이 아직까지는 가장 큰 난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방안을 물어보셨는데요, 그 부분에 제가 답을 생각한 부분이 뭐가 있냐 하면 제가 사회복지를 하다 보니까 불교가 사회에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복지관 관장을 해서 그런지 불교법인이 보육시설이나 많은 복지시설을 수탁 운영을 해서 불교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사회적 영향력으로 점점 높여가고 종교적인 가치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김봉래 : 스님, 요즘에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이런 시대인데 미디어 포교가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신지요.

 

해동스님 : 미디어 포교는 어떻게 보면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고 요즘은 스님들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이 엄청 불편한 세상이죠. 미디어 포교는 챗GPT 영향도 아마 많이 받을 것 같고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교방송은 지금까지 해온 역할이 좀 더 커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그래요 종단이나 정부에 혹시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실까요.

 

해동스님 : 종단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아까 제가 잠깐 언급한 내용도 있는데, 요즘 출가자가 없어서 종단에 가보면 대책회의를 많이 하고 또 종단에 비상이 걸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출가자도 모셔오기도 하고 또 은퇴출가자라는 제도도 생겨났는데, 지금 출가자 평균 나이가 40세가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출가 나이가 조계종에서는 만 50세로 정해져 있는데, 이 사안이 지금의 얘기가 아니라 2015년도에 조계종 원로회의 (소위원회)에서 나이 제한 폐지를 건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통과되지 않아서 그런데, 지금은 다시 한 번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서 조계종이 지금 갖고 있는 법계 품서 제도를 잘 활용을 해서 또 허용과 제한을 잘 병용해서 제도적으로 보완을 하면 잘 안착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그래요.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들 또 불자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계실까요.

 

해동스님 : 저는 스님이라서 불교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수행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모든 행사의 처음에 하는 삼귀의가 있지 않습니까.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하는, 이 삼귀의는 귀의하다는 그 뜻이 누구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 ‘돌아갈 귀’ ‘의지할 의’ 그 자체가 원래 그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닙니까. 원래의 우리 불성의 그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행자의 삶을 살아야 되는 거거든요. 삼귀의는 수행자의 다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수행자의 삶을 소원하는 것이 삼귀의라는 것을 불자님들은 늘 기억하시고요, 덧붙여 말씀드리면 이 삼귀의를 통해서 우리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봐야 되느냐고 생각을 묻는다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은 “아 그렇구나.” 이것이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봉래 : 무슨 말씀이시죠.

 

해동스님 : 우리가 살다 보면 어떤 상황이나 일을 당했을 때 아 저거는 저런 뜻이었네, 아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거였구나 내지는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되었구나, 이런 것이 ‘아 그렇구나’ 하는 거거든요.

 

김봉래 : 네. 이해를 하는 거죠. 뭔가.

 

해동스님 : 네. 이해를 하고 또 이해를 한 그것들이 기억으로 저장이 되고 또 이것이 남을 가르치는 지적을 하게 되는 중생심의 기준이 되거든요. 그런데 아 그렇구나가 너무 깊게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가 윤회하는 근본인 줄을 잘 모르고 모든 시비분별의 근본이 됩니다.

 

김봉래 : 상에 집착하게 된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해동스님 : 그런데 다른 종교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그러한 가르침이 이런 데 있고 또 불교의 가치는 이러한 면에서 다른 종교와 많이 대별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불자로서 이러한 불교의 소중한 가르침을 잘 이해하셔서 본인의 수행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러한 소중한 불교의 가르침을 잘 알려주시는 불자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그렇죠. 뭔가 중생의 안목이 아닌 불보살의 안목, 이제 깨달음을 우리가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스님께서 상을 조심해야 된다.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주시는 것 같아요. 스님, 이렇게 하다 보니까 오늘 마칠 시간인데요, 그래도 우리 스님의 향후 원력 계획 듣는 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해동스님 : 원력과 계획을 생각을 해보니 그렇게 거창한 거는 없는 것 같고요. 제가 지금까지 이러한 활동을 하게 된 배경은 인연 따라 주어진 일을 마다하지 않다 보니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고 또 힘이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 주어진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내가 이렇게 다 여기까지 왔지라고 생각을 할 때, 힘을 뺀 것 같아요. 이것을 더 잘하려고 애를 쓰고 막 신경을 쓴 게 아니라 그 모든 것들이 원만하게 진행이 되기 위해서 주변 모든 사람들과 노력을 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계획이라는 것은 지금 제가 벌려둔 일들이 너무 많아서 계획은 따로 안 세워도 될 것 같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지금 이대로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해동스님 : 네 감사합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신구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해동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김봉래 : 여러분 해동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저는 스님 말씀 들으면서요 이 부분 되새깁니다. 너무 애쓰지 말고 힘을 빼고 하자 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은 상대에게 즐거움을 주는 데에서 온다 하는 취지의 말씀도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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