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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불광사 주지 동명스님.
잠실 불광사 주지 동명스님.
 

< 앵커 >

서울 도심 전법도량 불광사가 지난 5년간의 내홍을 딛고 '화합'을 염원하는 1080일 기도에 돌입합니다.

새 주지로 임명된 동명스님은 기도와 법회, 교육에 방점을 두고 불광사 재건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도심 포교 선구자로 잘 알려진 광덕 대종사가 창건한 서울 불광사가 전법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새 주지로 임명된 동명스님의 취임에 맞춰 지난 5년간의 내홍을 딛고 사찰 재건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불광 화합'을 위한 1080일 기도.

기도와 법회, 교육 등 세 가지에 방점을 두고 주지 동명스님부터 새벽 예불에 임한다는 각오입니다.

1080일 기도는 오는 22일 보광당에서 입재 법회를 시작으로 새벽 예불과 사시기도가 2026년 7월 5일까지 매일 이어집니다.

[동명스님 / 불광사 주지: 첫째 원력이 분명해야 합니다. 가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동력이 충분할 때 기도는 성취됩니다.]

조계종 대각회로부터 주지 임명 한 달 만에 개최한 교계 기자간담회는 불광사 운영 방침을 공개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동명스님은 신도들과 함께 일궈 마련한 본관 공양간과 교육원 등 시설물들을 재활용하는 일을 중점 과제로 꼽았습니다.

또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신도 구성원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동명스님 / 불광사 주지: 구성원들의 마음이 어떻게 보면 약간 다른 방향으로 애정을 갖고 있어서 그 방향이 달라서 방향을 잡는대 상당히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무조건 절망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고 기도해 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청년법회와 어린이법회도 부활합니다.

가정법회와 구치소법회 등 외부 법석도 활성화해 도심 포교도량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창건주 광덕스님의 유지를 잇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동명스님 / 불광사 주지: 불사를 하든 교육을 하든 법회를 진행하든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그리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1982년 광덕스님 주도하에 불자 2만여 명의 시줏돈으로 세워진 불광사는 2018년 공금횡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사찰의 재정 운용을 두고 스님과 신도들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요법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불교의 생활화, 현대화, 대중화를 기치로 전법과 도심 포교에 앞장서겠다는 불광사 운동이 사부대중의 열망 속에 시작됐습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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