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동균 활동가님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7월 1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앵커멘트: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활동 18년만에 지난달 공식 출범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그 의미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000님,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시훈 앵커 : 먼저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박동균 활동가 : 저희는 대구지역에서 장애인 인권과 정당한 권리보장을 위해 활동하고있습니다. 비장애인 중심으로 움직이는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어 온 장애인들이 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목소리 내고 있습니다.

▷ 정시훈 앵커 : 지난달 27일이었죠. 활동 18년만에 공식 출범식을 가졌습니다.어떤 의미가 있는 지 자세하게 전해주시겠습니까?

 ▶ 박동균 활동가 : 저희가 2006년부터 같은 뜻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모여서 인권운동을 해왔는데,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오다 보니까 시작할 때와 달리 더 많은 의제와 상황들에 대응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서 독립된 사무국 구성도 하게 되었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시민들과도 장애문제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나가기 위해서 공식적으로 깃발을 꽂게 되었습니다.

▷ 정시훈 앵커 :  그간 어떤 성과를 냈는 지도 말씀해주시죠.

▶ 박동균 활동가 : 2006년 활동지원서비스 제도화를 시작으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 자립생활 지원조례 제정, 장애인 탈시설 추진계획 수립, 그리고 16년도에 전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희망원을 폐쇄를 시키고, 그곳에 계시던 분들이 지역사회에 나오셔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희망원과 같은 달성군에 있는 한사랑마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장애인학대 사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달성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정시훈 앵커 :  대구의 경우 다른 시.도나 외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나 제도의 수준은 어느정도라고 보시는지요?

▶ 박동균 활동가 : 타 지역과의 비교는 사실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듣는 사람에 따라서 이정도면 괜찮다. 혹은 미흡하다 너무 주관적으로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서요.

다만, 최근 1년 전에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 예방,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장애인차별금지조례 안의 장애인차별금지위원회가 사실상 폐지되었고,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별교통수단은 법정 도입대수조차 지켜지지 못하는 상황이구요.

장애인 거주시설 내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학대 또한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교육권이나 노동권 등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 종합적으로 대구에서 장애인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 없느냐를 봐야될 일이지 타 지역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 정시훈 앵커 :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박동균 활동가 :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등 우선순위를 가리기 힘든 부분이 정말 많이 있지만, 제일 시급한 부분이 이동권 부분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무엇이든 이동할 수 있어야 다른 것들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동할 수 있어야 교육을 받을 것이고, 이동할 수 있어야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학교, 학원이 있어도 그곳에 갈 수 없으면 소용이 없어요. 일자리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이런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 다르지 않다라는 인식이요.

▷ 정시훈 앵커 : 관련해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 박동균 활동가 : 올해 7월은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는 달인데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이 일부 개정이 되면서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의 운행 범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7월 1일부로 대구시에 군위군이 편입이 되었어요.

앞으로는 대구시에 포함된 군위군, 그리고 경상북도 전 지역을 운행을 하게되어서 특별교통수단의 수요가 굉장히 늘어날텐데 그에 따라 교통약자들에 대한 이동권 문제가 심화되지 않도록 대구시에 책임 있는 행정을 요구를 하고, 관련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이전부터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위해서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정시훈 앵커 :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박동균 활동가 : 저희가 18년 동안을 대구시를 향해, 시민들을 향해 함께 살자고, 함께 살고싶다고 외쳐왔습니다. 그렇게 외치고 있으면 일부 시민분들이 불편해하시고, 욕설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런데 저희가 외치는 것은 18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거든요. 그저 사람으로 태어났고, 사람답게 살고싶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라디오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처럼 같이 출근하고, 같이 등교하고 싶은 사람들이 지역에 많이 있습니다. 특권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시훈 앵커 :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동균 활동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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