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김대승 실장 (제주 애견학교)

⚈ 진 행: 이병철 방송부장

⚈ 연 출: 안지예기자

⚈ 방송일시: 2023년 7월 6일(목)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아침 8시 30분~9시 (제주FM 94.9MHZ 서귀포 FM 100.5MHZ)

⚈ 코너명 : 이경혜 수의사의 '우리는 제주도 펫밀리'

⚈ 장 소: BBS제주불교방송/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이병철] 인간과 동물의 공존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 우리는 제주도 펫밀리입니다. 오늘은 사람과 반려동물과의 의사소통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려고 하는데요. 지금 이 자리에 제주 애견학교의 김대승 실장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대승] 네, 안녕하십니까.

제주 애견학교 김대승 실장

[이병철] 제주 애견학교라. 약간 좀 생소하긴 한 것 같은데요. 이게 어떤 곳인지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김대승] 네, 알겠습니다. 저는 제주 애견학교에서 운영 실장을 맡고 있는 김대승이라고 합니다. 저희 제주 애견학교는 현재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하고 있고요.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천 이백 평 정도 되는 잔디 운동장을 가지고 있고요. 반려견 교육 및 대형견 위주의 호텔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사실 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굉장히 생소한데 제주도의 애견학교, 일반인들은 잘 모를 것 같아서요. 몇 군데 정도 있나요?

[김대승] 훈련으로만 따지면 제주도에 한 네다섯 군데 정도가.

[이병철] 생각보다 꽤 많네요.

[김대승] 네, 이제 분포되고 있고요. 이제 호텔업을 하시는 분들은 지금은 엄청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병철] 그러니까요. 반려견이 계속 증가를 하면서 당연히 그렇게 될 것 같은데 그러면 반려견이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이유, 다양하게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들 몇 가지 좀 얘기를 해주시죠.

[김대승] 반려동물이라는 말, 그 의미로만 보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두고 있지 않습니까? 말을 못하는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공존의 그런 시간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이제 반려동물에 대해서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고요. 반려동물 역시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기초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병철] 그야말로 교감을 좀 높이면서 어떤 성격이라든지 그런 것을 파악할 수도 있고. 우리도 이렇게 그 친구들의 어떤 생활 습관을 잘 알아야 우리도 그걸 대비할 테니까. 그런 것을 이제 훈련하신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반려견 하면 물론 무조건 가족같이 좀 느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개이기 때문에 개물림 사고, 이런 것도 좀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방지하는 그런 효과도 있다고 얘기를 들어가지고 이런 부분은 좀 더 얘기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대승] 네, 맞습니다. 반려견의 인구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그에 따른 사회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이제 개물림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죠. 이제 그런 것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개와의 유대감을 쌓기 위해서 훈련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제 개를 통제할 수 있고,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교육.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병철] 개물림뿐만 아니라 우리 흔히 공원 같은 데 가면 강아지 배변 꼭 챙기라고 이런 얘기를 좀 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이렇게 또 훈련에 들어가고 그러시겠네요.

[김대승]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소위 이제 펫티켓이라고 하죠. 펫하고 에티켓을 합쳐서 펫티켓이라고 하는데요. 에티켓이란 말 자체는 원래 강제성은 없고 이제 함께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규범 같은 거잖아요. 근데 이제 반려동물은 꼭 그렇진 않거든요. 펫티켓에 포함되는 모든 내용들이 동물보호법에 의해서 벌금과 과태료가 물려지기 때문에 충분히 교육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이병철] 그러니까요. 근데 이제 반려동물들이 사실 말이 통하지 않지 않습니까?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어떤 부분이 좀 있을까요?

[김대승]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중요하겠지만 저는 반려동물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 그리고 함께 공존하는, 공존에 대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병철] 네, 그러면 이제 태도나 행동을 보고 반려동물의 생각을 좀 파악하고. 그래 나가야 될 것 같은데 특별한 행동의 특별한 의사 표시, 이런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이런 것을 어떻게 잘 캐치해내느냐,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좀 있을까요?

[김대승] 네, 사람의 반려동물들은 사람의 언어들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데요. 위협을 느끼거나 아니면 불편함을 느낄 때,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낄 때, 아니면 반대로 편안하거나 이제 애정 같은 행동을 표현할 때 등 감정을 표현하는 비언어적 신호를 이제 커밍 시그널이라고 부릅니다.

강아지를 대표적으로 좀 말씀을 드리면 코 핥기, 발로 몸 긁기, 등 돌리기, 소변 지리기, 심한 짖음이라든지, 앞발을 한쪽을 든다거나, 눈을 자주 깜빡인다거나, 귀를 뒤로 접는다거나, 일부러 다른 곳을 쳐다본다는 등의 행동들은 불안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커밍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뭐냐면요. 이제 커밍 시그널 같은 경우는 상황적 맥락에서 저희 반려동물들의 행동을 함께 살펴보셔야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보호자님께서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우리 강아지가 방과 후에 소변을 실수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그런 행동을 얘가 불안해서라고 이해하면 안 되겠죠.

다음으로는 여러 가지. 엉덩이 들기,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기, 꼬리 흔들기, 엎드리기 등 호의를 표현하는 커밍 시그널도 있고요. 반대로 하품하기 등, 끼어들기, 해서 짖기, 그래서 이제 그만 좀 해 라고 외면하고 싶은 상황에서 표현되는 커밍 시그널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병철] 이렇게 동물들의 시그널을 잘 알아채고 그렇게 했을 때 동물의 어떤 상태를 좀 잘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근데 이렇게 그래도 이제 뭐 아기처럼 부린다든지, 그랬을 때는 좀 따끔하게 이렇게 야단을 치기라도 해야 될 텐데 이런 부분들도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는 경향이 좀 있잖아요.

[김대승] 보통 반려견이 실수를 할 때 이제 주인분들께서 신문지나 수건 아니면 몽둥이로 체벌을 하는 거나 훈계를 하는 경우들을 옛날에는 좀 많이 볼 수 있었거든요. 이는 반려견의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낳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병철] 아무래도 체벌은 절대 안 되겠죠.

[김대승] 그래서 전에는 훈련할 때 서열과 복종을 중요시 여기다 보니까요. 야단을 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강아지의 교육들을 이제 들여다보면 대부분 못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짖지 않기, 움직이지 마, 너 용변 아무 데나 보면 안 돼, 등 다 못하게 하는 거에 집중이 되어 있죠. 그래서 강압을 기반으로 하는 훈련은 오히려 반려견과의 유대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교육 대신 집이라는 낯선 공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주고, 칭찬해주고, 이런 식으로 체벌보다는 보상을 해주면 훨씬 더 그 효과가 오래 가고요.

대부분 강아지 훈련의 80% 이상은 긍정적 보상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이제 반려동물이 내가 생각하지 않았었던 이렇게 행동을 보일 때 좀 당황스럽지 않습니까? 이랬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대승] 예 맞습니다. 특히 이제 반려동물이 평소에 성격하고 평소의 행동과는 다른 행동을 하거나 말썽을 부리거나 한다고 하면 이는 저희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잘 지켜보고 저희가 반려동물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잘 관찰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고요. 만일 평소와 다른 이상 행동을 계속 보인다고 하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가지고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병철] 이 밖에도 이제 반려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나 실수가 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예를 들어서 간단하게 설명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김대승] 가장 많이 하는 실수들이 이제 대표적으로 한 가지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이제 반려견을 의인화한다는 겁니다. 반려견은 동물이잖아요. 사람과 전혀 다르다라는 것을.

[이병철] 너무 사랑하다 보니까 가족처럼.

[김대승] 사랑하는 건 좋은데 얘를 사람처럼 똑같이 생각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개들에게 있어서는 정상 행동인데 사람이 문제라고 여기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인정을 하시고 서로서로 그들을 알아가기 위한 서로의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병철] 아무튼 그런 부분들은 꼭 필요하다고 보여지니까요. 그러면 이제 반려견과 좀 더 좋은 관계, 유대감, 이런 것을 또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반려인들의 습관 만들기, 어떤 부분들이 좀 있을까요?

[김대승] 좋은 습관 만들기는 이제 넓은 의미로 보면 한 네 가지 정도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훈련입니다. 근데 훈련은 이제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 행복하게 하는 데 목표가 집중되는 훈련이죠. 근데 강아지에게 그냥 몇 가지 개인기를 가르치는 것을 뛰어넘어서.

[이병철] 개인기라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김대승] 제일 많이 하는 게 손, 하이파이브, 뭐 이런 것들. 이제 그런 것들을 뛰어넘어가지고 서로 훈련을 통해가지고 상호 간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감정적 교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대감을 형성하기에 좋은 행동이 이제 훈련이라고 이제 첫 번째로 꼽을 수 있겠고요.

이제 두 번째로 보면 이제 먹이를 손으로 직접 주는 행동 또한 유대감을 형성하기에 아주 좋은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이제 공격성이라든지 차분한 식사 시간 행동, 애들이랑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이제 방법을 손으로 직접 줌으로써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 세 번째로는 사람들이 제일 놓치기 쉽고 그런 부분인데 항상 산책을 통해가지고 자연을 경험하는 것 또한 좋은 유대감을 올릴 수 있는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이병철] 이거는 뭐 저기 반려인이 굉장히 좀 부지런하셔야 되는.

[김대승] 네, 산책은 기본적으로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게 힘들면 좀 안 키우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놀이 활동도 같이 해주면 좋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지긋이 서로를 바라봐준다거나 함께 낮잠 자는 행동들도 유대감을 형성하기에 매우 좋은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어쨌든 개가 이제 늑대에서 출발을 했잖아요. 기원이. 근데 이제 늑대는 막 라이벌하고 이제 싸우자, 이렇게 해서 쳐다보는 경우들이 있는데 개는 꼭 그렇진 않거든요.

그래서 몇 분 정도 시간을 내서 서로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개와 사람 사이에 이제 엔돌핀이 분비되고 긴장을 풀어주는 데 좀 도움이 되고요. 낮잠 자는 거 역시 반려견이 반려인 근처에서 잠을 잔다는 것 자체가 보호자 주변에서 자기가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편하게 느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병철] 그야말로 아이들 심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느껴도 되겠네요. 

[김대승] 네, 맞습니다. 

[이병철] 네 가지 말씀을 쭉 해 주셨는데요. 그야말로 이 마음을 갖지 않고서는 반려인이 될 수 없다. 이렇게도 표현이 될 수가 있을 것 같지만 이런 걸 통해서 그야말로 우리나라가 이제 반려인의 나라가 또 될 수가 있고, 그럴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부분을 필요로 해서 또 훈련이 꼭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너무 좋으신 말씀을 해주셔가지고요. 다음 주에도 한 번 더 오셔가지고 좋은 말씀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김대승] 네 알겠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다음에 또 한번 모시기로 할 것 같고요. 이 시간에 인터뷰해주신 제주 애견학교의 김대승 실장님과 인터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대승]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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