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 집중인터뷰]
- 단식농성 17일째...아직 버틸만 하다
- 오염수 방류 철회까진 아니어도 연기하게 만들 것
- 日 여론 현재 심상치 않아...밀어붙이기 부담일 것
- 우리 정부, 日 방류 계획에 지렛대 역할 해
- 野 방일이 나라 망신? 尹이 日에 끌려가는 게 망신
- 尹, 우리 국민과 도쿄전력 사이 어느 편 설 건지
- 오염수 괴담? 국민 84%가 헛똑똑이로 보이나
- 괴담이라 논점 흐려도 국민 의혹 불식시킬 수 없다
- 서울~양평 고속도 논란, 단순·상식적 의혹
- 정권 바뀌고 노선 바뀌어...백지화로 점입가경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지 김건희 일가 집사인가
- 尹, 자기관리 문제...애초 땅 팔아 싹 잘랐어야
- 민주당 게이트? 실체 덮으려는 전형적 물타기 수법
- 양평군·국토부 자료 모두 공개해 검증해야
-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집단 탈당...당대표로 안타깝다
- 혁신 재창당 열차, 승객 몇명 내린다고 멈추지 않아
- 장혜영·류호정 추가 탈당? 재창당 방향성 동의한 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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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 대담 : 이정미 정의당 대표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2부 시작합니다. 오늘 두 번째 집중인터뷰에서 만나볼 분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서 주한일본 대사관 앞에서 벌써 17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으세요. 인터뷰하실 기운이 있으실지 걱정도 되는데요. 직접 목소리 들어보죠. 이정미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이정미 : 안녕하세요.

▷ 전영신 : 그래도 목소리에 아직 힘이 있으십니다. 

▶ 이정미 : 네. 아직 버틸만합니다. 

▷ 전영신 : 벌써 17일째하고 계시는데. 

▶ 이정미 : 그렇게 되었습니다. 

▷ 전영신 : 장마에 삼복더위가 되풀이되는 요즘인데 지금 주한일본 대사관 앞에서 천막 치시고 단식 농성하고 계신데요. 어제처럼 폭우가 막 쏟아질 때는 잠시 실내로 피해 있고 이렇게 하시는 거죠? 

▶ 이정미 :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천막을 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폭우가 쏟아지면 무슨 대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비 입고 앉아 있다가 너무 견디기 어려우면 잠깐 실내로 피해 있다가 다시 나오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고생이 많으신데요. 지금 같이 단식 시작하셨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15일째에 단식 중단했다고 하던데. 이 대표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이정미 : 일단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저는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간 관행처럼 전 세계에 핵발전소가 있는 나라들이 오염수 방류를 바다에다가 슬쩍슬쩍 다 내보내는 일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일을 쉽게 그 길을 열어주게 되면 이런 관행이 굉장히 합법적으로 길이 열리는. 그렇게 해서 바다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질 그런 가능성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 해볼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보려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그런데 이제 대표님처럼 단식도 하고 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시위 집회도 열고 야당 의원들이 일본을 항의 방문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고는 있는데 이렇게 반대 목소리는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방류를 막을 방법이 없는 건 아닌가. 기시다 총리가 NATO에서 IAEA 보고서 들고 정상들 설득하러 다닌다고 하고요. 일본이 방류 계획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처럼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 이정미 : 일단 방류 자체를 완전히 철회하겠다. 이런 것까지를 끌어내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이번 방류 계획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저희가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일본 정부도 IAEA도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해양 생태계의 농축 문제라든가 그리고 삼중수소 이외에 또 여러 가지 방사능 물질이 배출되는 것에 대한 아무런 답변을 못 했다든가 이런 것과 관련된 어떤 해명이 정확하게 될 때까지 이 바다가 일본만의 것이 아니고 또 일본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공동조사를 통해서 명확하게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때까지 연기를 시켜 놓겠다. 이런 것까지 끌어내는 것도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일본 내에 어떤 여론이 굉장히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전달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쪽 야당들하고도 계속 네트워크를 받고 있는데 어민들도 굉장히 강력하게 계속 반대하고 있고 일본 내 여론도 그렇게 만만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지금 일본 정부가 그렇게 애초에 자신의 어떤 경로 의존성에 그냥 휩쓸려서 밀어붙인다, 이렇게 하는 것도 상당히 저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사실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에 지렛대 역할 같은 것을 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도 찬성하는데 왜 일본에서 반대하냐. 이런 식으로 여론을 굉장히 호도하는 그런 기제로 작용했다고 제가 그쪽 일본의 반대 시민단체로부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한국, 대한민국의 여론은 84%가 반대다라는 것을 지속해 일본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그러한 어떤 계기점들을 제가 만들어 내야 하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 전영신 : 그럼 민주당에서 지금 일부 야당 의원들, 방일 의원단 꾸려서 일본 가서 항의 대응, 항의 농성하고 이런 부분들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보시겠네요? 

▶ 이정미 : 일본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는 와서 어떤 입장을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대다수 야당, 시민들이 저렇게 반대하는구나. 그럴 때 그 반대 여론을 가진 분들이 더 힘을 내서 이렇게 해양 투기는 안 된다. 이런 목소리에 더 힘을 실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영신 :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일본으로 민주당, 야당 의원들이 몰려가는 것에 대해서 이거 나라 망신이다, 또 이런 논평을 내놨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정미 : 국민들 84%가 이런 식으로 해양 투기는 안 된다. 이렇게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국민을 대변해야 할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가는 게 나라 망신 아닙니까? 

▷ 전영신 : 윤 대통령이 오늘 기시다 총리하고 정상회담 가질 예정인데요. 혹시 윤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해 줬으면 좋겠다든지 바라시는 점이 있으실까요? 

▶ 이정미 : 반대한다고까지는 정 못하시겠다고 한다면 해양 투기가 지금 당장 급한 게 아니다. 해양의 핵 총량, 생태 축적지도, 불확실성에 대한 여러 가지 입증 이런 것들을 해낼 때까지 일단 보류하자. 이런 정도까지는 이야기하셔야지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이게 지금 84% 국민 편이 되실 건지 아니면 일본 시민 절반 가까이가 반대하는 도쿄전력 편이 되실 건지 선택의 기로에 서계신 거죠. 

▷ 전영신 :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특별위원회. 여기 위원장이 하태경 의원인데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주도하고 있는, 오염수 방류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가 2008년 광우병 반대 단체와 인적 구성이 80% 이상 일치한다. 한마디로 과거 광우병 괴담 선동을 주도한 단체가 이번에도 오염수 괴담을 주도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정미 : 핵 오염수의 반대를 괴담으로 몰고 가고 싶으신 것 같은데 저는 이거를 괴담이라고 하는 것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 국민들 84%가 얼토당토않은 괴담 선동에 휩쓸리는 헛똑똑이로 보이시는 건지 오히려 되묻고 싶고요.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입니다. 지금 핵심은 IAEA 사무총장 자신도 이 보고서에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없다고 했고 우리는 알프스를 통해서 삼중수소 이외에는 다 걸러진다고 알고 있었지만 결국은 그 외에도 10종 이상의 방사능 물질이 흘러나온다는 걸 IAEA 스스로가 인정했습니다. 그러면 이 IAEA 보고서에 대해서 찬성을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내는 것인지. 이런 정치적인 토론을 해야 하는 것인데, IAEA도 그렇지 않습니까? 공적이고 과학적 질문에는 공적이고 과학적인 답변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영할 수 있다, 마실 수 있다. 이런 식의 답변이 괴담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하태경 의원님께서 아무리 방어하고 싶다고 하셔도 이런 논점 흐리기로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없다고 봅니다. 

▷ 전영신 : 그리고 좀 기운이 없으시겠지만, 워낙 논란이 되고 있어서 또 이 부분에 대한 정의당 입장을 묻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논란, 이 논란의 핵심, 본질은 뭐라고 보세요? 

▶ 이정미 : 지금 연일 굉장히 복잡한 듯 여야 공방이 이어지지만 제가 볼 때는 이 문제는 굉장히 단순한 일이고 되게 상식적인 의혹입니다. 애초에 논란은 정권 바뀌고 노선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장모 땅부터 줄줄이 일가 땅들이 그 바뀐 노선에 또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거든요. 이것은 단순한 오비이락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이런 논란을 키우기 싫다고 도로를 백지화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원희룡 장관의 행위는 정말 점입가경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 논란을 키우기 싫었다면 저는 애초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대통령 공약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 대통령 되신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애초에 그 공약을 실행할 때 거기 대통령 일가의 땅이 있다. 그러면 그 의혹의 싹을 다 잘라야 했습니다. 그 당시에 그러면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을 싹 다 팔아야 했죠. 근데 1년이나 지나고 왜 그 불씨를 계속 가지고 논란을 키워왔냐. 이건 대통령의 자기관리 문제입니다. 

▷ 전영신 : 근데 이제 이 논란을 두고 한 이틀 사이의 여당에서는 민주당 게이트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강하 IC 인근에 김부겸 전 총리 땅이 있다고 하고 또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는 민주당 소속의 전 정동균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있다고 하고 또 그 근처에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부인의 땅하고 건물이 있다고 하고요. 민주당 쪽 인사들 땅이 많다. 국민의힘에서 이건 민주당의 고속도로 게이트다, 이렇게 규정을 했는데 이 대표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정미 : 한마디로 이제 정쟁으로 실체를 덮으려고 하는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입니다. 제가 보니까 그 민주당 의원님들 가지고 있는 땅들이 200~300평 정도씩 되는 것 같은데 그것하고 축구장 5개 규모의 땅을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물타기를 할수록 의혹만 더 짙어지게 되고 결국 이 사업을 바라는 양평군민들 속만 타들어 가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죠. 

▷ 전영신 : 국토부가 노선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 대안 노선은 설계업체가 제안한 거고 문재인 정부에서 계약을 체결한 민간 용역업체가 제시한 안이다. 이게 국토부 입장인데 이렇게 되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미 : 이것도 다 말 바꾸기, 급조된 말 바꾸기인데요. 처음에 국토부에서는 양평군에서 제기했던 일이다, 이렇게 처음에 얘기했잖아요? 그러다가 그게 또 사실관계가 아닌 걸로 드러나니까 설계업체라고 또 얘기했습니다. 그 당시의 여러 가지 노선에 대한 검토들은 모든 도로를 깔 때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한 것인가에 대해서 이것저것 검토를 하는 과정들이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결국 그 대안 노선이 지금 국토부가 얘기해야 하는 것은 그 대안 노선이 애초에 양평-서울 고속도로를 설계할 때의 목적, 교통 분산 효과가 정확히 있냐. 경제성에서 예타안보다 이게 대안 노선이 더 월등하냐. 이것에 대해 입증을 해내는 것입니다. 근데 7년간 이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언급이 없다가 지금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지금 이런 정쟁, 책임 소재 이 모든 복잡한 이야기를 한다 해도 결과적으로 그 고속도로의 끝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 땅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이것에 대한 해명 없이는 다른 모든 얘기는 다 그냥 물타기로밖에는 국민들은 느끼지는 않습니다. 

▷ 전영신 : 그러면 이 사업의 재추진은 어떤 방식으로 제기하는 게 옳다고 보세요? 

▶ 이정미 : 일단은 양평군과 국토부가 지금까지 논의했던 자료를 모두 공개해서 공론화해서 검증시켜서 봐야죠. 그런 과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고. 이 문제와는 별개로 양평군 고속도로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이 문제에 대한 의혹은 의혹대로 또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마디로 원희룡 장관이 그 의혹을 제기하니까 백지화하겠다고 했던 거는 이런 겁니다. 도박하다가 밑장 빼기 하다가 걸리니까 도박판을 다 엎는 심보고 방귀 뀐 사람이 성내는 꼴인데 지금 국토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집안의 집사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이 문제대로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 전영신 : 민주당에서는 국정조사 얘기가 나오는데요.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 이정미 : 오늘 일단 국토위 현안 질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현안 질의에서 국토부에서 어떻게 성실하게 임하는가를 보고 저희가 판단하겠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정의당 얘기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전·현직 당직자들 60여 명이 집단으로 탈당해서 초대 당 대표를 지냈던 천호선 노무현재단 이사를 주축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걸로 지금 알려져 있는데요. 당 대표로서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세요? 

▶ 이정미 : 당 바깥에서 여러 가지 창당 실험에 대해서는 저희가 또 존중하고 지켜볼 일이지만 최근에 탈당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대표의 입장으로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당이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겪었고 지난 7개월 전에 제가 당 대표 전국 당직 선거 당시에 저와 함께 당을 같이 일으켜 보자고 당원들의 선택을 받았던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 당의 어려움을 당원들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함께 극복하고 잘 헤쳐 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또 그분들이 당을 떠났다고 해서 정의당의 혁신 재창당의 엔진이 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보 정치의 폭과 내용을 더욱더 확장해 나가면서 생태 사회 국가로 전환하기 위한 정의당의 비전을 가지고 정의당의 혁신 재창당을 성공시키는 길에 제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전영신 : 근데 이 대표님이 탈당하려는 당원들 기자회견을 못 하게 막았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유가 있었습니까? 

▶ 이정미 : 제가 기자회견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어떤 나가시는 분들이 자기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다만 당의 대변인이 그것은 당 대표의 정무직 보좌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당의 대변인이 그 직을 가지고 당을 나가겠다는 기자회견을 정론관에서 한다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 그런 방식은 피해 달라고 여러 차례 이거는 정치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그것을 끝까지 거부를 했기 때문에 그러면 대변인직을 달고 이 당을 내가 나가겠다는 기자회견을 할 수는 없지 않냐. 그래서 제가 면직을 시킨 것입니다. 

▷ 전영신 : 탈당하시는 분들 주장은 정의당이 이미 고쳐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재창당한다고 하지만 무엇을 위한 재창당인지 모르겠다. 이런 입장을 냈는데 여기에는 어떤 말씀 주시겠어요? 

▶ 이정미 :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당을 떠나시는 분들이 그 당에 어떤 가능성이 있는데도 내가 나간다고 얘기를 하시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수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근데 뭐 혁신 재창당의 열차가 승객 몇 분 내린다고 멈추어 설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요. 그분들은 그분들의 길을 또 가신 거고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잘 가면, 가면서 또 국민들 앞에 잘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전영신 : 지금 당에 남아 있는 분 중에서도 또 추가로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 가령 장혜영, 류호정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신당 추진 그룹이 또 당을 나가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오거든요. 어떻습니까? 

▶ 이정미 : 이 말씀을 들으면 우리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되게 섭섭할 것 같은데요. 그분들도 당적 책임감이 매우 높으신 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입니다. 그리고 지난 혁신 재창당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전국위원회에서 함께 논의했고 그 결정을 함께 동의했던 원팀입니다. 진보 정치가 그동안 굉장히 많은 위기를 수차례 겪어왔지만 결국은 흔들리지 않고 이 길을 헤쳐왔던 과정이 있었고요. 더 이상 그러한 의혹을 갖지 않으시도록 저희들이 더 신뢰감을 갖는 혁신의 길을 잘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 전영신 : 어쩌면 이런 위기감은 정의당뿐만이 아니라 지금 정치권 전체가 가져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드는데요. 전직 국회의장들이 중심으로 돼서 극한의 대립을 끊자. 이런 취지로 원로회를 출범시키기도 했고요. 어쨌든 신당 창당 조짐도 줄을 잇고 있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정의당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방식을 생각하고 계시는가요?

▶ 이정미 : 사회가 예전처럼 어떤 단선적이고 그 위기의 원인도 딱 하나에서 뭔가 그걸 해결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이러한 상황이 아닌 만큼 복합 위기 시대에 우리가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도 저희가 그러한 과정에서 돌봄의 위기, 저출생의 위기 여러 가지 것들이 다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걸 확인을 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정의당의 입장에서는 결국은 이런 복합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사회 비전을 국민들께 제시하고 저런 길로 가면서 우리가 좀 해답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 나갈 수 있겠구나. 이런 것을 선도하는 것이 진보 정당의 그동안 소임이었고 그 일을 잘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양당 싫어서 신당을 만든다. 양당을 반대하기 때문에 신당을 만든다. 이런 것만을 두고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 복합 위기 시대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정책 경쟁을 하느냐. 이러한 모습들을 훨씬 더 저는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 코앞에 다가와 있는 여러 가지 위기 중에 시간표가 정해져 있는 위기는 생태 위기, 기후 위기입니다. 그 속에서 불평등 문제나 노동의 문제나 산업의 문제 그리고 복지의 문제 이런 것들을 다시 다 재구성해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정의당이 드림으로 인해서 다른 어떤 정당들도 아, 저런 비전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겠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 전영신 : 끝으로 짧게 이 질문 드려 보겠습니다. 무려 17일 동안 곡기를 끊고 단식으로 맞서게 하는, 지금 당 안팎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단식 농성을 이어가시는 이정미 대표를 버티게 하는 힘은 뭡니까? 

▶ 이정미 : 국민들이죠. 국민들의 84%가 정말 너무나 불안해하고 우리 어민들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이럴 때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들을 대신해서 말씀하셔야 하는데 말을 안 하시니까 야당 대표라도 나서야 한다. 이런 심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단식 17일 차 힘든 상황에서도 이렇게 인터뷰에 끝까지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건강도 좀 살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미 : 감사합니다. 

▷ 전영신 :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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