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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정경희 지부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정경희 지부장

■ 대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정경희 지부장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정시훈 기자: 올여름은 슈퍼엘니뇨 영향으로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뜨거운 열기를 다루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정경희 지부장 전화로 연결해 관련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정경희 지부장: 네 안녕하세요.

▷ 정시훈 기자: 대구는 대프리카로 불리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지 않습니까? 자, 학교 급식실의 노동자분들 현재 어떤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계신지 좀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정경희 지부장: 네, 요즘 같이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는 급식실 들어서는 순간 작업복이 고열과 습기로 몸에 확 감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안그래도 덥고 습한 급실실 특성상 힘든데 아침에 식재료를 받기 위해 검수준비 시작하면서부터 땀이 나기 시작해 뜨거운 튀김솥과 볶음 솥 앞에서 방수 앞치마마 고무장갑,팔토시 등을 입고 조리일을 하면 그야말로 땀이 비오듯 흘러내려 금방 작업복이 다 젖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조리흄이 폐암산재 인정 받으면서 이 찜통 같은 조리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하다보니 덥고 습한데 숨까지 막혀 질식 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 정시훈 기자: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해가 됩니다. 마스크 쓰고 있으면 상당히 더 더울 것 같아요.

▶ 정경희 지부장: 네, 그렇습니다.

▷ 정시훈 기자: 그런데 급식실에는 에어컨 같은 더위를 식힐 만한 시설이 없나요?

▶ 정경희 지부장: 네, 조리실안은 위생사고로부터 안전하게 급식을 만들기 위해 공간이 구분 됩니다. 식재료를 받고 다듬고 세척하는 전처리실, 쌀을 씻어 안치고 밥하고 튀기고 볶고, 전을 부치고 국을 끓이는 가열조리실과 생과일과 생야채를 소독해 껍질 벗기고 자르고 하는 오이무침 등을 하는 비가열 조리실, 사용하고 난 조리도구와 식판·잔반 등을 치우고 세척하는 세척실이 있는데 에어컨은 가열조리실에 하나 정도, 전처리실에 하나 있어 그것도 작업자를 위한 것이 아니고 음식이 상할까봐 설치한 것 입니다. 오후에 뜨거운 물에 식판 등을 담궈 불려야 씻기는데 세척실에는 에어컨이 아예 설치되지 않은 곳이 대다수 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경남교육청소속 환기설비 모범학교를 견학가게 되었습니다. 환기설비 공사를 하면서 작업자들 공정마다 에어컨을 설치 되어 있었고 오전10시30분쯤 한창 조리가 이뤄지는 시간에 들어 갔는데도 찜통같은 조리실이 아니라 쾌적하고 시원한 조리실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대구도 제대로 환기설비 공사와 에어컨 설치를 해야 하는데 사실 걱정입니다.

▷ 정시훈 기자: 다른 지역은 에어컨이 설치가 된 곳들이 있는데 지금 대구는 거의 없다는 말씀이시죠?

▶ 정경희 지부장: 있더라도 음식이 상할까 봐 음식 위주의 에어컨이 설치된 것이지 작업자를 위해서 에어컨을 설치한 곳은 드뭅니다.

▷ 정시훈 기자: 웬만한 사무실도 요즘은 다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데 예 맞습니다.

환경이 상당히 많이 열악하다 보니까 중도에 그만 두시는 분들도 많다고요?

▶ 정경희 지부장: 네. 그렇습니다, 2020년부터 전체퇴직자중 작년까지 스스로 그만두는 의원면직 비율이 20년에는 조리사 ,조실무원39% 60명이 였다가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져 작년에는 22년에는 40.6% 82명이 중도 퇴사 했습니다, 이들 중 입사 6개월 이내 퇴사자수는 조리사,조리실무원 포함 20년 45% 27명 이였다 22년에는 32명으로 늘어 났습니다.

▷ 정시훈 기자: 최근 기자회견도 여셨는데, 대구시교육청에 어떤 부분을 요구하고 있고, 관련해서 시교육청 입장이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 정경희 지부장: 폐암과 산재로 고통 받는 학교급식실 환경을 개선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폐암당사자에 대한 지원과 조리종사자들의 정기건강검진,. 고용노동부 기술지침서 대로 환기설비공사를 해 줄것과 감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하고 공사가 잘못될 경우 재시공을 할 것을 요구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중 하나인 조리실무원 1인당 담당 식수인원을 현재 120-150-60되는 배치기준을 타 공공기관처럼 60-70명으로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표준레시피를 만들어 조리 조리흄으로부터 급식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학생들에게는 더 맛있고 위생적인 급식이 되도록 메뉴개발 또한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 그래도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각종 산재가 끊임없이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급식실은 올 2월부터 그나마 코로나 기간에 급식실 방역 인력으로 지원됐던 인력으로 그나마 이 정도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인력을 아예 없애겠다는 이런 천천병력 같은 소식을 저희가 노동조합이 접하게 됐고 지난주에 대구교육청과 관련해서 협의를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었으니까 당연히 이 인력을 뺀다.

그러면 그 대체 인력에 대한 대안을 세워달라고 그렇게 요구했지만 당장에는 어렵다고 이렇게 교육청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적은 인력으로 버틴 급식 노동자들에게 사실은 2중, 3중의 고통을 가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제시간에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지 대단히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 정시훈 기자: 급식 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해보니까 폐암 확진이나 의심 사례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고 하잖아요?

▶ 정경희 지부장: 네, 2021년 2월에 전국최초로 학교급식으로 폐암이 산재 인정 받으면서 우리지역에는 2022년 4월과 6월에 두분이 오랜 급식으로 인한 폐암 산재인정 받으셨습니다, 한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니 2021년 고용노동부가 전국학교 급식노동자중 10년이상 근무 또는 55세 1년 이상 근무한 분들에게 저선량 폐ct 검사를 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내렸습니다.

우리 대구교육청은 노동조합과 협의해 5년 근무 또는 55세 1년이상 근무한 분들까지 검사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검진 대상자 2076명중 2019명이 검사했고 790명이 양성결절이상의 결과와 17명이 폐암의심으로 나왔고 이분들중 4명이 폐암으로 확인되 수술후 항암치료와 요양 중입니다. 그리고 4분 모두 근로복지공단에 폐암산재 신청을 해 짧게는 한 달이상 길게는 몇 개월씩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 치료중인데도 불구하고 산재승인이 오리무중이고 학교에선 병가 등이 끝났다고 연락와 당사자분들이 몸도 마음도 편하지 않는 상황에 출근하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 정시훈 기자: 이렇게 불편한 부분들이 생기게 되면 산재가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방금 기다리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산재와 관련해서 좀 덧붙여서 말씀을 해주시죠?

▶ 정경희 지부장: 네, 일을 하다가 그 자리서 미끄러지거나 화상, 베임등은 병원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고 현장에서 바로 확인 되는거나 승인이 바로 납니다. 그러나 급식으로 인한 폐암은 당사자가 증명해야 하고 옛날 당시 근무환경과 바뀌어 있어 증거자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동료들이 증언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는데 학교근무 하면서 학교 눈치가 보여 쉽게 마음내 기가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 법률인에게 의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근로복지공단 또한 학교급식 폐암을 전문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분들도 서울에 있다보니 지역별 신청이 들어오면 서울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일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도 조사할 수 있도록 노동부가 조치 해야 할 것입니다.

▷ 정시훈 기자: 학교 급식 노동자분들 전부가 다 비정규직인 겁니까?

▶ 정경희 지부장: 그렇죠. 교육공무직이라고 불리면서 실제적으로 정부에서는 정규직이라고 하는데 코로나 기관에서도 확연히 저희 신분이 사실은 확인되었습니다.

정규직 교사와 공무원들은 학생이 등교를 하든 안 하든 출근을 하게 되는데 저희들은 강제 휴업을.. 그리고 방학이 순연 됐으니까 학교 비정규직으로 나올 필요가 없다. 이런 식으로 자꾸 대응을 하는 그 과정에서 저희가 또 교육청과 힘겨루기를 하면서 학교에 몇 달 후에 학교에 나가게 되는 그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 정시훈 기자: 비정규직이다 보니까 급식실의 환경이라든지 건강검진이나 이런 부분에서 조금 좀 문제가 있고 차별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정경희 지부장: 네 그렇습니다. 많은 차별을 실질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병가일수라든지 그 다음에 휴가라든지 연수라든지 교육의 기회라든지 이런 것들을 모두 정규직이 엄청나게 차별을 받고 있죠.

예를 들어서 조리하는 사람들 조리 방법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많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학교 급식이 단순히 밥 먹이는게 아니고 교육이잖아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체험하게 하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유 명절 때마다 먹는 음식들을 체험하게 하면 그런 조리과학 기술들을 익히고 배울 수 있는 연수 과정이 보장되고 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조차는 정규직들에게는 보장하는데 저희 비정규직들에게는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만 단순히 봐도 저희는 엄청나게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끝으로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경희 지부장: 학교안의 모든 것이 교육활동입니다, 옛 어른들이 가르치시던 밥상 머리 교육이 학교급식으로 옮겨 왔습니다,. 아이들이 귀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 귀한 학생들의 먹거리 밥을 책임지고 있는 전국 7만 학교급식노동자들이 폐암과 산재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해야 우리 아이들의 건강도 책임지지 않겠습니까? 시민들과 학부모님들께서 학교급식이 소외 되지 않게 더 관심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구교육청에서도 학교 급식 노동자들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경희 지부장: 감사합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지금까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정경희 지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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