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한 고려인의 후손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천태종 산하 NGO인 사단법인 나누며하나되기는 어제 인천에 거주하는 고려인 과 후손 30명을 대상으로 ‘고려인 후손 3.4세 역사평화 탐방-한국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고려인 참가자들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인천시립박물관 탐방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과 통일의 간절함을 느끼고 호국영령의 애국·독립정신을 기렸습니다.

또한 창경궁을 찾아 한민족 오천년의 역사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려인 후손들은 이어 서울 관문사에서 ‘연꽃등 만들기’와 ‘사찰음식’ 등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법화대보탑에서 각자의 소망을 빌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윤엘리자베타 씨는 “우크라이나에서 5명의 가족과 함께 작년에 한국에 왔는데 힘겨웠던 시간들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이겨낼수 있었다”며 고려인에 대한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고려인은 옛 소련붕괴 이후 독립국가연합 전체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이르는 말로 50만명에 이르는 고려인 동포 가운데 국내에 동반 자녀를 포함해 8만명 이상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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