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울산입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 

[기자]네. 울산입니다. 

[앵커]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우리나라 산업수도 울산의 발전과 함께 해온 울산공업축제가 무려 35년만에 다시 개최된다는 소식입니다.  
이제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행사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앵커]35년만에 열린다고 했는데, 울산공업축제는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기자]울산은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공업지구로 지정됐습니다. 
5년 뒤인 1967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제1회 울산공업축제'가 개최됐고, 울산의 상징물인 공업탑도 이때 세워졌습니다. 

[앵커]1967년에 시작된 축제라면, 꽤나 긴 역사를 가졌군요? 

[기자]네. 특히, 볼거리·즐길거리가 없던 시절, 울산공업축제는 울산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최고의 이벤트였습니다. 
당시 공업축제의 백미는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거리 퍼레이드였습니다. 
고적대와 학생들의 가장행렬을 따라,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유공 등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자사제품을 앞세운 차량행렬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공업'이라는 단어가 '공해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든다는 지적에 따라, 1987년 20회를 마지막으로 사라졌습니다. 

[앵커]이런 울산공업축제가 다시 부활하는 거군요? 

[기자]'울산을 상징하고, 가장 울산다운 축제를 만들자'는 여론에 따라, 산업도시 울산의 특색을 잘 드러진 울산공업축제가 선택받은 겁니다. 
2023 울산공업축제는 다음달(6월) 1일부터 4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축제는 '울산에는 울산사람이 있다'를 주제로, 기업과 근로자, 시민 모두가 참여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말입니다. 

[인서트]김두겸/울산시장 - "이번 공업축제의 가장 큰 목적은 '대화합'입니다. 지금까지 노동계는 노동계대로, 일반시민들은 시민대로, 이 축제를 이제는 '공업'이란 이름으로 함께 묶으면 좋겠다. 근로자와 사업자가 함께하는, 이를 통틀어 울산시민이 함
께 즐기는 그런 축제로 만드는 것이 이번 축제의 뜻입니다."

울산공업축제추진위원회 회의. BBS=울산시. 
울산공업축제추진위원회 회의. BBS=울산시. 

[앵커]이번 축제에서도 과거처럼 거리 퍼레이드가 열립니까? 

[기자]네. 축제 첫날인 다음달 1일 오후 4시, 울산 산업화의 상징인 공업탑에서 출발해, 울산시청, 태화강국가정원까지 3㎞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행렬은 2시간 가량 이어지는데, 기업 노사와 외국인 등 시민 천여명이 참여해서, 행렬길이만 1킬로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울산시민과 친환경 모빌리티, 선박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다양한 퍼레이드 차량과 장치 등을 통해, 울산과 울산산업의 역사와 미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앵커]또 행사장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마련됩니까? 

[기자]태화가국가정원 행사장에서는 모두 32개의 공연이 펼쳐지고, 산업·체험·먹거리공간 등 240여개의 전시·체험으로 꾸며집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울산록페스티벌과 고복수·황금심 가요축전, 근로자가요제, 국제마술전시공연, 비보이축제, 청소년가요제 등이 열립니다. 
마지막으로 폐막식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반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