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무력도발을 막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한미동맹의 또 다른 축인 경제 동맹도 강조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기립 박수 속에, 한국 대통령으로는 10년 만에 의회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란 제목의 영어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순간, 미국이 외면하지 않았다"며 한미동맹의 과거를 되새기고,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한미동맹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만큼,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메시지도 담았는데,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무모한 도발을 막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 해결에 동참해줄 것을 미 상하원 의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의 또 다른 축인 경제 동맹도 강조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이 미국의 일방적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서로 돕는 관계로 발전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을 언급하면서 해당 지역구 의원을 가리켰고, 의원들은 기립해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두 나라의 문화 교류를 설명하면서는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이라도, BTS와 블랙핑크라는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연설문에는 없는 자신의 영화 취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등을 좋아한다"는 애드립을 통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윤 대통령은 43분 동안 영어 연설을 이어갔고,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한 56번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자유'이며, 모두 46번 등장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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