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 정상 부부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함께 참배하면서 이번 일정에서의 첫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일정의 핵심인 한미정상회담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열리는데, 확장억제와 경제안보 협력 등이 의제가 다뤄질 전망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저녁,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아침에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 이번 일정의 첫 만남을,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로 시작한 겁니다.

두 정상은 '추모의 벽'을 걸러서 지난 뒤, 기념비에 헌화하고, 기념비에 적힌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보면서 함께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제 두 정상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 열릴 정상회담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확장억제와 경제안보, 인적교류 확대.

특히, 한국이 핵 위협을 받으면 미국이 핵 자산 등을 제공해 대응하는, 확장억제의 구체적 명문화가 논의됩니다.

단순한 확장억제 '약속'을 넘어서, 실행을 보장할 수 있는, 장관급 확장억제 상설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 등인데, 정상회담이 끝나는대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 문건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경제안보 협력도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인데, 공급망 협력 강화와 반도체, 배터리 등의 첨단기술 협력 강화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미국 측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는 '반도체 견제'에 한국의 동참을 바란다는 뜻을 밝혀, 이 부분도 논의될 지 주목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무기 지원은 현재로서는 논의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상회담 뒤에는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메뉴 선정 등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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