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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출가 정신 회복'을 기치로 내걸며 참된 승가상의 모델을 제시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의 수행결사 운동이 마무리됐습니다.

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미래 한국 비구니 승단의 모습을 정립하는 이 수행결사는 끝이 아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인 법룡사 만불전.

가사 장삼을 수한 비구니 스님들이 입정에 듭니다.

좌선을 마친 스님들이 법당을 돌며 불경을 외는 경행이 이어집니다.

'출가 정신 회복'을 기치로 내걸며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3년간 펼친 수행결사 운동을 마무리하는 회향법회.

비구니회 원로의장 수현스님을 비롯한 회장 본각스님 등 참석 스님들은 수행결사를 되돌아보면서 출가자 본연의 자세를 가다듬었습니다.

본각스님은 수행결사 운동은 비구니 수행풍토 진작에 크게 기여했다며 미래 비구니 승가상을 제시할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본각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다시 입재하는 마음으로 오늘 회향이지만 나의 수행은 놓지 말자, 혼자든 누가 보든 안보든 줌을 틀어놓고 같이 수행하는 우리는 출가 사문으로서 놓지 말고 하자 이런 말씀을...]

수행자 본연의 모습과 역할에 충실하고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승가상을 목표로 잡았던 수행결사 운동.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매달 두 차례 참선을 위주로 경전독송과 강의, 토론 등으로 4시간씩 정진해왔습니다.

비구니회 소속 6천여 스님들이 모두 참여함으로써 수행결사가 완성될 수 있다는 원력을 담아냈습니다.

수행으로 하나 된 비구니 승가공동체를 만들겠다는 회장 본각스님의 확고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본각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함께해야겠다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저의 생각이 아니라 부처님으로부터 이어져온 모든 승가 공동체가 함께 지켜왔던 그런 가치입니다.]

앞서 회관 2층 회의실에서는 제9차 원로회의가 열렸고, 비구니회 집행부와 운영위원회, 중앙종회의원 활동 보고 등이 이뤄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차기 비구니회장 선거 일정이 공개됐는데 오는 9월말 또는 10월 초에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현정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13대 전국비구니회장 스님을 아주 훌륭한 회장님을 모실 수 있도록 저희들이 발원하겠습니다.]

본각스님 회장 체제에서 수행 정신 회복이란 내부 혁신에 나선 전국비구니회가 한국 비구니 승단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갈 매서운 죽비를 다시 들었습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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