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빈 방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넷플릭스 CEO를 만나, 우리 돈 3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첫 일정은 원래 예정됐던 미국 동포간담회가 아닌,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의 '깜짝 접견'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일정 동안 머물게 될 미국의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마련된 이번 접견에서, 서랜도스 CEO는 "앞으로 4년 동안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이른바 K-콘텐츠에 25억 달러, 우리 돈 3조 3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투자에 대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과 창작자,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테드 서렌도스 공동 CEO는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피지컬100'과 같은 작품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한국의 창작사업을 지원하면서, 한국의 이야기꾼들이 세계 팬들을 만족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투자 유치에 이어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순방 둘째 날인 현지 시간으로 내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등 경제 일정을 계속해서 소화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 만나는 것도 현지 시간으로 내일인데, 한미 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한국전쟁 기념비를 찾은 뒤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순방의 핵심인 한미정상회담은 현지 시간으로 모레 열리는데, 대통령실은 "회담 직후,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가능성을 시사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 등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지 관심이 쏠립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