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쟁점 법안 직회부 문제를 두고 견해차이를 재확인했습니다.

양곡관리법 재표결, 간호법과 의료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간호법과 의료법 등 쟁점 법안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재표결 문제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하지만 서로 간의 견해 차이만 재확인했습니다.

해당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재의결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여론전을 위한 정략적 의도이니 만큼 재의결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내일 본회의 안건 관련해서 양곡법 재의 표결이나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직회부된 안건 처리에 대해서 의견을 충분히 나눴습니다만, 여야간의 아직 입장의 차이를 좁히진 못한 상황이어서 좀 더 논의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여야간의 신경전은 비공개 논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생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1년 동안 여야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이면, 함께 공멸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앞으로 계속 직회부가 이렇게 늘어나고,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이런 모습들이 힘든 국민들에게 얼마나 불편을 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우리가 통상적인 입법 절차에 의해 법안이 처리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노력해서 찾아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의 입법권을 국회의장과 의원들이 잘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회동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법안들이 내일 상정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원칙대로 한다"고 대답했는데, 상정권을 쥐고 있는 김 의장을 설득해 내일 본회의에 양곡법 등 쟁점 법안들을 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두 원내대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재까지 추가 회동을 위한 공식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인데, 본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의가 진행될 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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