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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불교미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금동반가사유상을 화폭에 담은 특별전시회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고단함을 치유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김용권 작가의 작품을 권송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터 >

생각에 잠긴 두 부처님의 염화 미소가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전시된 국보 제83호,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국보 두 점은 화폭에서는 어떤 느낌일까.

하늘을 향해 양팔을 뻗은 미륵보살의 자유로운 동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현실과 이상향을 오가는 상상의 향연이 이어지고, 어두운 여백은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합니다.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한 겸재정선미술관 관장 김용권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김용권/겸재정선미술관 관장: “감히 제가 그것(반가사유상)을 대하는 데 있어서 그 감동과 인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너무나 벅찼습니다. 사색하는 반가사유상이 우리한테 어떤 희망의 메시지, 행복의 메시지를 이렇게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자유롭게 움직이게 했습니다.”]

김용권 작가는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와 감성을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투박하게 담아냈습니다.

명확한 실체도 완성의 끝도 없는 것처럼 아늑한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은 초현실적 감각을 깨웁니다.

[정달헌/서울시 동작구: “우리 조상들의 정신과 소망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깊은 감동을 받았는데, 그림에서 굉장한 깊이감을 느꼈어요.”]

이번 개인전은 반가사유상 작품 40점을 포함해 모두 112점의 작품이 관객을 만납니다.

형형색색의 작품들 가운데, 정안수를 놓고 밤이 깊어지도록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고단함을 치유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작가의 정성이 엿보입니다.

[김용권/겸재정선미술관 관장: “어떤 그림자처럼 실체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허물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상자가 봤을 때 그 하나하나가 발견된다면 가장 생명력이 크다고 보는 것이죠.”]

전통 민화를 바탕으로 1991년 첫 전시를 시작한 작가의 30여 년의 발자취를 담은 포스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 같은 작품 연작에 전통에서 오는 소리, ‘염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박복신/인사아트프라자 회장: “우리 김용권 관장님은 대학에서 27년간 제자들을 위해서 헌신하시고 훌륭하신 민화 작가로서, 앞으로 민화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할 ‘반가사유상에 반하다’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카메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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