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4.5 재·보궐 선거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은 '전주 을' 지역구에서, 강성희 후보가 당선되면서, 진보당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황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를 진행한 전북 전주을 지역구.

민주당이 '책임정치'를 하겠다며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인물은 39.1%의 득표율을 기록한 진보당 강성희 당선인.

강 당선인은 승리 소감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꺼내들었습니다.

[강성희 /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인]
"전주 시민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신 선거라고 생각하고…전주가 새로운 정치, 정치 개혁의 1번지로서의 자존심, 꼭 지켜나가겠습니다."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 정당 해산심판으로 사라진 통합진보당을 계승한 진보당은 이번 재선거로 첫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완패'한 국민의힘은 당황한 분위기입니다.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한 김경민 후보는 8%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6명의 후보 중 5위에 그쳤고,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에서도, 교육감과 기초의원 선거 모두 패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자들에게 '청주 기초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주을 재선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기현 대표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철현 정치평론가의 말입니다. 

[김철현 / 정치평론가]
"기초의원 선거 특성상 지역구가 작고, 또 유권자의 투표율이 낮은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그 지역에서 활동했던 경력이나 출마 경력에 따라가지고 선거 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정권 심판의 의미는 부여할 수 없고, 단지 김기현 대표로 볼 때는 정말 지금 곤혹스러운 상황일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울산에서 나름 선전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SNS에 "울산 시민이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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