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치러진 4.5 재·보궐 선거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는 '전주 을' 지역구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은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를 진행한 전북 전주을 지역구.

민주당이 '책임정치'를 하겠다며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과 진보당, 무소속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인물은 39.1%의 득표율을 기록한 진보당 강성희 당선인.

강 당선인은 승리 소감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꺼내들었습니다.

[강성희 /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인]
"전주 시민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신 선거라고 생각하고…전주가 새로운 정치, 정치 개혁의 1번지로서의 자존심, 꼭 지켜나가겠습니다."

강 후보는 민주노총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장 출신이며, 현재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 정당 해산심판으로 사라진 통합진보당을 계승한 진보당은 이번 재선거로 첫 국회 입성에 승리했습니다.

다만, 이번 전주을 재선거 투표율은 30%에도 못 미치는 26.8%에 불과했는데, 민주당 텃밭이지만 민주당 후보가 나오지 않은 게 저조한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울산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천창수 후보가 득표율 61.9%를 기록하며, 38%를 얻은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를 큰 차이로 이겼습니다.

천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으로, 선거운동 당시 "아내의 교육 철학을 이어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이었던 무소속 성낙인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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