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측 “매뉴얼대로 대응… 혼선 감안해 현장 가지않아”
- 민주 “도민에 사죄해야” vs 국힘 “김 지사에 대한 가짜뉴스”

 

< 앵커 >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충북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청주BBS 김진수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 리포터 >

청주 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 리포터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달 30일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던 제천 봉황산 산불 발생 당시 인접지역에서 연주회를 관람하고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앵커 >

산불이 발생해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는데, 도지사는 ‘음악회’를 관람하고 ‘술자리’를 가졌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 리포터 >

먼저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제천 봉양읍 봉황산에서 담뱃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당시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인근지역 주민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산불은 21ha를 태운 뒤 다음날 오전 9시30분에야 진화됐습니다.

그 시간,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산불 발생지역과 불과 20여분 떨어져 있는 충주시에서 열린 도립교향악단 연주회를 관람한 뒤 지역 청년 모임에 참석해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청년 모임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가 수십 명이 모인 자리에서 술잔을 들고 김 지사가 건배를 하는 등의 사진이 SNS에 게재하면서 알려지게 된 겁니다.

주민들은 물론, 공직자들은 비상사태에 돌입해 산불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속에 김 지사의 이같은 처신이 비난을 받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김 지사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리포터 >

중요한 것은 김 지사의 해명이 도민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당시 윤홍창 충북도 대변인은 "산불 1단계 상황에서는 지휘권이 시‧군‧구청장에게 있고, 100ha 이상일 때는 광역단체장이나 산림청장이 지휘권을 가진다"며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매뉴얼대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산불 발생 현장에 안 가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산불 발생 현장에 가면 오히려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겁니다.

또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고 물을 마신것이었고 얼굴이 붉은 이유는 며칠 동안 외부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붉게 그을려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말 들어 보시죠.

-"역시 현장에 안 가는 것이 옳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면 여러 가지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 오시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꼭 그렇게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되지 하는 것이 꼭 바람직하지는 않겠다는 것을 확인한 정도의 일이 있었습니다."

 

< 앵커 >

정치권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고요.

 

< 리포터 >

네, 맞습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김 지사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는데도 현장에 가지 않고 술판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민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 충북도민에게 사죄하고 자진사퇴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 엄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억지 주장과 달리 김영환 지사는 술판을 벌이지 않았다"며 "김 지사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언론에 밝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 지사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와 같은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은 오늘(6일) 성명을 내고 "이유 여하를 떠나 도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어야 한다"며 당내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유를 떠나 도지사로서 적극적으로 재난에 대처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잘 들었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 리포터 >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청주BBS 김진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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