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규학교 한국어수업 채택 5년새 3배 증가
한류열광 10대들 한국어 수업 몰리고, 한국체험 열망높아
한류열풍 이은 떡볶이, 핫도그 등 후속붐에도 현지체험 어려움
한국불교 세계화위해 현지 문화포교, 한국초청 프로그램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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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얼마전 문화체육관광부 한류 설문조사에서 전세계 한류팬들은 ‘한국하면 K-팝, K-웹툰 등 'K-콘텐츠'를 떠올렸고, 한국을 방문하면, 전통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한류로 한국어 학습열풍이 불고 있는 프랑스 파리 현지 학교를 가보니, 우리 전통문화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바라는 열망이 많아 문화포교를 통한 한국불교의 세계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파리 끌로드 모네 공립고등학교 전경.
프랑스 파리 끌로드 모네 공립고등학교 전경.

프랑스 파리 시내의 끌로드 모네고등학교.

프랑스 교육부가 대학의 석사급 이상의 전문가 인재양성을 위해 개설한 공립 고등학교입니다.

독일어와 영어 등 7개의 정규과정 외국어 수업 가운데 한류가 일으킨 한국어 수업은 인기 만점입니다.

끌로드 모네고 한국어 참관수업.
끌로드 모네고 한국어 참관수업.

한국 교육부 취재진을 위한 임시 참관수업인데도 참여 학생들의 한국어 사랑은 후끈합니다.

BTS와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 인기몰이가 학교 현장의 한국어 학습열기로 이어진 것입니다.

[김지윤 / 프랑스 한국교육원]

"제가 2010년부터 프랑스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니 2010년만해도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하면 ’남한이니, 북한이니‘ 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2023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식당이 벌써 100개가 넘고요. K-콘텐츠와 한국문화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을 몸으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초중등학교에서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60개 학교, 천 8백여명에 이릅니다.

이는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일본어를 선택한 70개 학교를 조만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 전세계 26개국 2만 5천여명의 한류 팬, 10명 가운데 6명은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바람은 끌로드 모네 고등학교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이만 엔고보 / 파리시테대 한국학과 재학생]

"지난 학기에 한국에 갔어요. 수업을 많이 들어야 되서 그때는 다시오면 여행을 하고 싶어요. 그때 춘천에 가본적이 있고, 서울과 너무 달라서 한국의 다양한 것들을 다시 경험하고 싶어요."

[리자 타르 / 파리 끌로드 모네고 3학년]

"여기 수업으로는 한국어를 충분히 못하기 때문에 한국에 직접 가서 많은 의사표현을 해보고 싶고, 한국어를 더 깊게 배워보고 싶습니다. 또 한국의 많은 음식들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와 떡볶이, 핫도그 등 한류 체감 콘텐츠가 뒤따라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현실은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윤강우 / 교육부 프랑스 한국교육원장]

"물론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유행하는 사찰음식이라든지, 퓨전음식이라든지, 심지어는 떡볶이, 순대와 같은 그런 분식까지도 골고루 만들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고요. 사실 프랑스 현지에서는 그런 문화자원을 접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풍성한 전통문화유산을 앞세운 현지 포교전략과 한국초청 템플스테이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실천방안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영상제작] 이경진 기자
[네임자막] 박성용 기자 / roy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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