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진행 : 이병철 방송부장

●2023년 3월 2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장소 : BBS제주불교방송 /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이병철] 네, 지난 8일 실시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있었죠?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신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님 모시고 선거 이야기와 앞으로 4년 임기, 어떻게 펼쳐나가실지 그 계획에 대해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합장님?

[고권진]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병철] 조합장님, 1년여 전에 저희 한번 방송에 모셨죠?

[고권진] 그랬죠.

[이병철] 네, 그래서 다시 재선되셔서 오시니까 또 반가운 것 같은데요.

[고권진] 네, 고맙습니다.

[이병철] 우선 먼저 축하드립니다. 재선에 성공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안 여쭤볼 수 없겠죠.

[고권진] 네, 우선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조합원님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년의 임기를 다시 되돌아보면 잘 된 점도 있고, 부족하거나 아쉬웠던 점도 많았습니다, 사실. 이번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는 지난 4년의 성과를 인정받은 점도 있지만 경험을 토대로 해서 잘했던 부분은 계속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보완하여서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병철]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러면 우선 재선하시면서 그 승리 요인,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고권진] 글쎄요. 제가 선거 운동 당시에 캐치 프레이즈가 ‘더 보고, 더 듣고, 더 행동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세웠습니다. 말그대로 제주 양돈 농가를 위해서 낮은 자세로 보고, 귀기울이면서 어려운 문제나 현안 해결을 위해서 열심히 행동하겠다는 저의 마음이 조합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통해서 제주 양돈산업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병철] 네, 그러시군요. 사실 지난 임기 때 보니까 상을 꽤 많이 받으셨어요. 국무총리표창도 받으셨고, 축산선진화 유공자 표창도 받으셨고, 이번 공로상도 재선하는 데에 큰 역할이 되지 않았나, 디딤돌이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런 공로상을 받으신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고권진] 4년 동안에 다양한 상들을 참 많이 받기는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었는데요. 특히 아무래도 그 농가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고민 중에 하나가 가축 분뇨 처리에 대한 사항이 가장 최고의 고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양돈농협은 가축 분뇨 자원화 공장 운영을 통해서 농가로부터 수거된 분뇨를 친환경 액비와 투명한 물 같은 정화수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액비의 경우 지역 내 경정 농가에 공급하고 있고, 그렇게 공급함으로서 화학비료 감축과 저탄소 축산 환경 조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주 지역에서 액비 살포를 할 수 있는 초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병철] 그러겠죠.

[고권진] 정화수 생산을 점차 확대하고 있고요. 현재 정화수 생산 100톤 추가 증설 공사가 착수 단계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저희 양돈농협은 양돈 농가의 원활한 분뇨 처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아마 공로를 인정해주셔서 국무총리표창을 받게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아무튼 사실 조합장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제주의 양돈 사업, 이 제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한데, 하필 이 냄새, 분뇨 처리 때문에 그 점수를 많이 깎아먹지 않습니까? 사실.

[고권진] 그렇죠.

[이병철] 그래서 이제 그거에 대해서 공로를 인정받으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이 축산 폐수, 그 악취 때문에 도민들이라든지 주민들, 이런 것을 지금 토로하는 경우가 좀 많지 않습니까? 이를 해결해야 될 그런 부분도 그 어깨에 짊어지셨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 방향이신가요?

[고권진] 저희들이 2017년도 분뇨 사태 이후에 도민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4년 동안에 저희 나름대로 많은 개선들을 해왔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래도 도민들의 눈높이에는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요.

[이병철] 그만큼 도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또 있죠?

[고권진] 네, 그래서 앞에 서두에서 말씀했습니다만 저희 양돈농협에서는 농가 가축 분뇨에 대한 원활한 처리를 최대한 돕고, 이와 더불어 악취와 관련해서는 이전 임기의 직원들과 함께 대기 편승 편향형 시스템이라는 기술이 지금 제주도에 도입되어 있습니다.

그 시기에 제가 그 전남 나주에 가서 현장을 봤는데 그 업체 모르고 밤낮으로 이틀 동안 살펴보고, 아마 제주에 접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제주에 접목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효과를 보고 있는 실정이 돼서 앞으로도 제주 양돈농협의 양돈 산업이 지역 사회와 상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습니다.

또 제주 지역 양돈농가 또한 스스로가 내부적인 시설 보수나 냄새, 분뇨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동참해주셔야만이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조합장님의 말씀은 이제 도민들에게 양돈 조합원들도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까 좀 끝까지 지켜봐 달라, 이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그러면 이제 조합원들 얘기로 한번 넘어가 볼까요? 우선 이제 돼지를 열심히 키웠으면 이제 팔러, 중요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분명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조합장님이 분명 신경을 많이 쓰실 것 같은데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권진] 새삼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한 33% 정도만 도내 소비가 되고, 나머지는 다 도외 반출하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도 조금씩 하고 있지만요. 도외로 가면 이제 경쟁에서 되게 힘듭니다. 담합 같은 부분에서요.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는 것도 아마 우리 조합의 역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그 팔로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크게 한 세 가지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주 양돈농협의 제주도니 브랜드를 홍보 활성화시키는 겁니다. 이번 주 4월 1일부터 2일까지 주말 동안에 제주도니배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은 물론이고, 이 나눔 행사라든가 시식회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맛 좋고 질 좋은 돼지고기, 제주도니 돼지고기를 홍보하고자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 번째는 가공 품목의 다양화입니다. 아무래도 1인 가구의 증가로, 과거 때에 비해 소포장 제품이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병철] 아무튼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간다는 말씀이시군요.

[고권진] 또한 돈마호크 같은 새로운 부위에 관한 선호도가 많아져서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는 돼지고기 부위를 연구하고,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따라 마지막 세 번째는 하나로마트 신설입니다. 현재 제주도내 23개 농축협 중에 저희 양돈농협만 하나로마트가 없습니다.

[이병철] 없군요. 왠지 있을 것 같은데...

[고권진] 예, 하나로마트 구축을 통해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신선한 제품을 제공해 나갈 것이고, 또한 육지부 하나로마트에 제주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과정에서도 저희 조합이 하나로마트가 없다 보니까 상호 간 농축산물 거래 교류가 힘들어서 판로 확대도 되게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도 하나로마트 사업을 통해서 제주산 돼지고기의 타 지역 판로 확대에 더욱 박자를 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병철] 꼭 하나 만드셔야겠네요. 제주 양돈의 하나로마트가 없다는 얘기도 더욱 어깨가 무겁겠습니다.

[고권진]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병철] 그리고 앞으로 임기 4년, 우선적으로 그동안 지역 주민들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하셨었고, 조합원들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우선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뭐라고 꼽고 계신지요?

[고권진] 지난 4년 동안에 사업을 했던 그런 내용들에서 이제 꼭 필요했던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연관성 있게 계속 사업을 진행할 것이고, 앞으로 말씀드렸지만 하나로마트 신설하는 것은 사업 중 하나이고, 또 하나는 LPC 2차 사업을 추진하는 겁니다. 우리 동광에 보면 도축장이 있어요.

저희 도축장 내부에서 이제 2차 사업이라는 가공 공장을 내부에 신설하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대정 농공단지에서 가공하고 있는데 이거를 도축장으로 갖고 와서 신설하고, 2차 사업만이 아니고 거기에 여러 가지 서비스 사업까지 확대해서 저희들이 테마 공원까지 조성해서...

[이병철] 그러면 6차 산업까지 확대해보겠다.

[고권진] 네, 그래서 체험관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을 만들어보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이외에도 분뇨 처리가 제일 문제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 지금 1일 300톤을 처리하고 있는데 지금 100톤 증설 산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건 액비로 만드는 게 아니고 정화수로 만들어서 증공을 내년 2월달에 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고, 또 요즘 농장주들이 전부 연세가 높습니다. 그래서 60세 이상이 45%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젊은 양돈인 육성에서 박차를 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병철] 아까 조합장님 하나로마트 얘기를 하셔서, 사실 제주도가 돼지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귤 박물관도 있듯이 제주 양돈 박물관도 하나 마련하셔야 할 것 같다는 새로운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요.

[고권진] 네, 이번 2차 사업을 추진할 때 그런 쪽도 같이 넣어서 이제 어떤 도축장이지만 현장에서 가공하고, 거기에서 돈가스라든가, 소시지라든가, 이런 것까지 체험 관광하시고, 또 하나는 아까 박물관을 통해서 저희들이 캐릭터를 만들어서 판매해 보려고 합니다.

[이병철] 그러니까요. 이것도 좀 필요해 보인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아까 좀 여쭤봤습니다만 지역 사회 공헌도 많이 하셨으니까요. 이것도 간단하게 얘기를 좀 해주시죠.

[고권진] 그렇습니다. 과거에 보면 양돈하시는 분들은 돈만 많이 벌고 자기네만 쓴다, 이런 말들을 굉장히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제가 4년 전, 조합장 당선 이후부터는 진짜 지역 사회 환원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4.3 관련부터, 각 지역의 노인들이라든가, 이런 모임 단체, 그리고 요양원, 이런 쪽으로 많이 하다 보니까 또 청소년 관련도 많이 했죠. 그래서 그거에 대한 여러 가지 상도 받고 했지만 상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래도 이제는 도민들이 양돈 농협하면 그래도 지역 사회와 함께 환원하면서 함께 가는 생산자들이라는 생각도 많이 가지신 인식들이 있죠.

[이병철] 도민들의 신뢰 구축이 최우선이니까요. 이런 부분을 위해서 지역 사회 공헌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권진] 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