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고 바람까지 비교적 강하게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틀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충남 홍성과 대전 지역에서는 밤샘 진화에 이어 날이 밝자마자 진화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권송희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어제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헬기가 다시 투입됐고 진화율은 69%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화선은 약 6.2킬로미터 정도로 파악되고 있고, 산불영향 구역은 935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7대와 진화인력 3천여 명을 투입해,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설 피해 규모는 더 늘었습니다.

민가 30동과 축사 3동, 창고와 비닐하우스 27동 등 시설 62동이 불에 탔고, 주민 2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틀째를 맞는 대전 서구 산직동의 산불도 현재 진화율이 70%까지 올라섰습니다.

이 지역 산불로 현재까지 민가 1채와 암자 1곳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산불 현장 인근 요양병원 입소자와 주민 등 873명이 기성종합복지관 등에 대피했습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바람이 초속 5∼12m로 불어 진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헬기 16대와 인력 1천 820명을 투입해 오전에 주불 진화가 완료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아침 6시 50분 기준으로 진화율 98%를 기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방화와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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