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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금산성 전투에 참여해 장렬히 전사한 영규대사와 800의승군의 호국 정신을 문화재 정책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과 대한불교조계종 가산사, 동북아평화유지재단, 단재신채호학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청이 진행 중인 '칠백의총 정비 사업'에, 영규대사와 의승군의 역사를 조명하는 내용을 포함해, 불교계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특히 "조헌 선생의 700의병만 선양한 명칭, '칠백의총'을, '천오백의승총'처럼 의승까지 포괄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며, "스님들의 호국정신을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원스님 / 가산사 주지]
(숭유억불정책을 펼치던) 조선을 지나 현대에 이른 지금도 '칠백의총'이라 하는 것은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살리려 목탁 대신 칼을 들고 참전해 목숨을 잃은 승군의 공로를 폄훼하는 것이자 시대를 역행하는 자가당착적 역사 왜곡입니다.

이들은 또, "지금이라도 영규대사와 의승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금산전투에서 순국한 스님들의 위패도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불교계에서는 선조실록과 승전원일기, 쇄미록, 유팽로의 월파집 등에 나와있는 의승 관련 기록들을 근거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영규대사와 의승에 대한 재평가를 문화재 당국과 국회 등에 요구했지만, 문화재당국은 "고증자료가 필요하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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