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봉행사 "사부대중은 함께 해야...부처님 가르침 나누고 전하자"
40일 989Km 도보 정진...부처님 7대 성지 순례 마침내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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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긴 여정의 정진을 회향하며 조계종조와 역대조사 다례재, 천도재를 봉행했습니다. 

회주 자승스님은 일상 속에서 부처님을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불교중흥'이라며 사부대중을 향해 함께 하자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인도 현지를 동행 취재 중인 박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사부대중 대표'가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사부대중 대표'가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리포터 >

부처님 전법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도보 순례의 마지막 회향지 쉬라바스티 기원정사로 향합니다. 

40일 동안 약 1000Km, 걸음걸음마다 연꽃을 피워온 순례단을 응원하는 외호대중의 박수와 환호 속에 당도한 기원정사 향실터.

부처님이 24안거를 보냈고 또 금강경이 설해진 '법의 고향'에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마지막으로 부처님전에 꽃과 등을 올리고 우리말 '금강경'을 봉정했습니다.

향실을 바라보며 봉행된 법회에서 자승스님은 "이 길은 저마다 수행의 길이었지만, '부처님의 길'이었다"며 "불교중흥으로 나아가는 대승적 정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향기를 일상에서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불교중흥"이라며 '사부대중의 차별없는 정진'이라는 결사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범해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자승스님 봉행사 대독)]
"우리 사부대중은 함께 해야 합니다. 받는 것에도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도 차별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아무런 차별없이 부처님의 법을 함께 나누고 널리 전해야 할 것입니다."

'전법, 포교' 중심의 불교로 대전환을 촉구하면서 "사부대중이여 떠나라"로 요약되는 '21세기 전도선언'의 의미를 다시금 힘줘 말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종회의장 주경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새로운 한국불교의 미래상을 실현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주경스님 / 조계종 종회의장(진우스님 축사 대독)
"우리의 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순례의 처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순례단을 이끌어 오신 회주 자승스님의 사자후처럼 그동안의 안일과 나태를 깨고 대중을 향해 세상을 향해 새롭게 떠나야하기 때문입니다."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 순례단 대표자들은 불단을 향해 선 채 발원문을 낭독했습니다.

상월결사가 지향하는 '사부대중 불교'로의 이행을 부처님 전에 아뢰었습니다. 

[이태경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우바이 조장]
"우리의 수행과 신행으로 불교중흥을 성취하고 불법을 만난 인연, 모든 생명을 축원하여 보답할 것이며 사부대중이 함께 전법의 길을 힘차게 나서고자 하오니 부디 섭수하시어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아울러 한국불교의 맥을 이어온 조계종조 또 역대조사를 기리는 다례재를 비롯해, 순례단 모두의 선망부모, 인연영가를 위한 천도재를 봉행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도를 실천했습니다. 

조계종조, 역대조사를 통해 오늘날로 계승된 부처님의 삶과 사상을 온몸으로 되짚은 순례단.

사부대중을 하나로 결집시키며 인간의 이익과 번영과 행복을 위해 떠나는 새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인도 쉬라바스티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BBS 인도 순례 특별취재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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