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이 이끄는 상월결사 인도순례에 동국대 일산/경주병원 의료봉사
'부다가야-쿠시나가르' 현지 주민 500여 명에 의료 지원...'생명존중'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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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막바지에 다다른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의 만행길 위에서 생명존중의 부처님 가르침이 활짝 꽃피고 있습니다.

순례단을 외호하는 동국대 병원 의료진이 불교 성지 주변 곳곳에서 의료봉사를 펼치며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도 현지를 동행취재 중인 박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동국대학교 의료원이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대탑 앞에 설치한 무료 진료소
동국대학교 의료원이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대탑 앞에 설치한 무료 진료소
 

< 리포터 >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라는 슬로건으로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걸어온 순례단. 

풍찬노숙 가운데서도, 텐트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써준 숙영지 인근 거주 중인 현지 불자들 또 주민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한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녁예불을 함께한 손님들에게 여건상 풍성한 식사대접은 할 수 없지만, 작은 간식과 함께 염주를 손목에 채워주며 가슴 속 웅크러든 불심에 온기를 불어 넣습니다. 

[묘수스님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남양주 봉선사)]
"여러분 마음하고 내 마음이 같으니까, 항상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면 나도 똑같이 생각해서 우리는 같이 만나는 것이라고."

상월결사 순례단이 인도 대장정에 오르면서 한국불교는 '전법, 포교' 중심의 불교로 대대적인 전환을 맞고 있는 상황. 

인도 현지 불자들은 물론 이역만리서 유튜브와 뉴스를 통해 순례를 지켜보는 한국 불자들을 각성시키며 일체중생이 존귀하다고 했던 부처님의 가르침, 즉 '생명존중'의 정신도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하마드 자심 / 인도 브랫터와 지역 치안판사]
"이런 시골마을에서 이렇게 많은 스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흔하지 않습니다. 저는 무슬림이지만 부처님의 자비심은 모두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월결사 순례단을 외호하는 '의료불사'로 한국불교가 진력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동국대학교 병원은 인도 지역민 의료 봉사로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했던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혜능스님 /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지도법사] 
"생명존중을 무엇으로 실천하느냐가 중요한데, 상월결사가 자비와 사람들이 화합하고 평화의 결사정신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의료현장에서 생명들을 다루고 있는데 케어를 통해 생명존중을 하면서..." 

순례단이 불교 성지를 찾을 때마다 무료 진료소를 개방하고 지역주민과 순례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서영진 /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교수]
"(마하보디)대탑 주변에 주민들도 계시고 순례를 오신 분도 계시고 스님들도 계셨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근골격계 질환을 대부분 갖고 계셨습니다. 또 가끔 설사라던지 상부기도에 염증, 감기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부처님 성도지 '부다가야'에서, 일산병원은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에서 불가촉천민 등 여건상 치료가 어려운 수백여 명의 환자들을 각각 돌봤습니다. 

[능지스님 /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지도법사]
"수드라 계급 분들이 여기 많이 머무르신데요. 교육이나 의료적 혜택이 열악한데, 이런 상황에서 동국대 병원 연우회와 상월결사가 의료봉사를 와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하죠."

동국대학교 병원이 마련한 진료소엔 인도 정부가 직접 파견한 의사와 간호사들도 동행했습니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인도는 우리나라에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해 도움을 줬지만, 이제는 역으로 우리가 빈부격차 등으로 인도가 겪고 있는 의료 공백 해소를 지원하면서 양국 수교 50주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파완 쿠마르 / 인도 의료지원단 의사]
"한국에서 갖고온 치약, 칫솔 200개 정도를 가난한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또 한국 의료진과 함께 치료했습니다. 한국과 인도 수교 50년 역사가 이어졌고 앞으로도 좋은 미래를 기대합니다."

중생의 고통을 어루만지기 위해 오신 부처님의 흔적이 곳곳에 서린 인도, 상월결사의 발걸음과 함께 생명존중의 정신이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BBS 인도 순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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