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악취와 환경오염 등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돼 온 가축분뇨가 바이오가스와 고체연료, 바이오차, 바이오플라스틱 등 신재생에너지와 다양한 산업 원료 등으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되고 있으며, 목질계 부산물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원과 달리 지역별 발생량이 예측되고 수거와 유통망이 존재하는 가축분뇨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축분뇨는 바이오가스화 공정을 통해 메탄을 생산해 전기를 만드는 한편, 고체연료로 제조해 난방용 보일러 연료나 제철소․발전소의 수입 유연탄 대체, 그리고 탄소고정 물질이자 토양개량제로 사용되는 바이오차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농업․농촌에서의 난방비 절감, 축산환경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습니다.

농식품부가 지난 2022년 실시한 축산환경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가축분뇨의 87.1%가 퇴비와 액비 등 비료화 중심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화 비중은 1.3% 정도인 상황입니다.

가축분뇨의 바이오가스화, 고체연료화, 바이오차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규제개선과 정책지원 강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가축분뇨의 환경친화적 활용 확대를 위해 지난 14일 충남 청양군에 소재한 칠성에너지화시설에서 지자체, 관련업계, 연구기관, 농업인 등과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활용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축분뇨 활용사례 공유와 이를 확산하기 위한 규제개선, 정책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가축분뇨 고체연료 사례를 발표한 한국전력연구원 정훈 수석연구원은 “농업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한국전력과 농업인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이며, 가축분 고체연료 보일러 실증사업을 추진한 결과 전기보일러 대비 연료비가 45% 감소하는 등 농가의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곳은 축산과 농업이 상생하며 에너지를 순환하는 농촌 재생에너지 순환 모델의 좋은 본보기”라고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농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참여와 협력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정황근 장관은 “지금 농업․농촌은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 그에 따른 에너지 문제 등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농업․농촌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서 간담회에서 보여준 신재생에너지 활용사례가 더욱 확산되도록 현장의 의견 등을 포함하여 과감한 제도개선과 정책 강화,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모두가 원팀으로 하나 되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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