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으로 다가가야...진실한 실천 이어갈 것"
상월결사 금강경 봉독, 108원력문 기도 정진 시작...용맹정진 주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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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부처님 탄생지 네팔 룸비니에 도착해 기원 대법회를 봉행하며 불교중흥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전법포교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제작한 108원력문을 새로운 실천 지침으로 삼으면서 회향일까지의 1주일 정진을 본격화했습니다.

인도 현지를 동행취재 중인 박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네팔 룸비니 마야부인사원에서 108원력문 기도정진 중인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네팔 룸비니 마야부인사원에서 108원력문 기도정진 중인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 리포터 >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를 떠나 인도 북부, 힌두스탄 대평원을 가로질러온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국경을 넘었습니다. 

부처님 탄생지 '네팔 룸비니'로 향하는 길, 휠체어에 오른 대구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 등 순례단을 외호하기 위해 이역만리를 찾은 사부대중이 꽃길을 열었고. 

[자승스님 / 상월결사 회주, 의현스님 / 대구 동화사 방장]
"이래가지고 어떻게 오셨어요. (평생 불구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도 바로 왔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걷고 또 걸어 도착한 '룸비니 동산', 부처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마야부인사원'에 정좌했습니다. 

과거 절터였음을 보여주는 돌무더기, 또 부처님의 발자국이 찍혔다는 바위, 또 무우수 나무와 마야부인이 출산 후 목욕을 했다는 물가. 

부처님 재세시 흔적 그대로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이쯤 어디선가 한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났고, 깨달았고, 전법했고, 열반했다는 것.

우리는 그를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부처님이라고 말하고, 부처님의 법은 시간과 공간꾸준히 계승되면서 2600년 후의 제자들을 지금 이 자리에 서게 했습니다.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에서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은 금강경 독송과 더불어 '전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사 정신이 담긴 '108원력문'으로 기도 정진을 이어갔습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룸비니 대법회 봉행사를 통해 "우리의 신심과 원력이 참된 진리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야 한다"면서 더 많은 이들이 '불연'을 맺는 것은 곧, 더 많은 생명을 보듬어 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범해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봉행사 대독)]
"부처님과 좀 더 가까워지겠다는 마음을 진실한 실천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걸음을 따라 생명을 살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진력할 것 입니다."

특히 순례단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부처님 탄생게를 낭송하며 부처님 탄신의 의미를 마음 속에 새겼습니다. 

[묘수스님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6조 조장(남양주 봉선사)]
"내 오직 이번 삶 동안에 모든 중생을 제도하리라.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도다. 삼계가 괴로움에 있느니 내 마땅히 이를 편한케 하리라"

대법회에는 상월결사 순례단을 축원하는 팔리어 네팔불교 의식이 함께 봉행됐고, 박종석 주 네팔 한국 대사관 대사와 베네레벌 사크 야무니 룸비니 개발 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로 순례의 원만회향을 발원했습니다. 

[박종석 / 주 네팔 한국 대사관 대사]
"(상월결사 순례단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팔의 불교 교류를 증진시키는데 같이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상월결사 순례단 여러분의 룸비니 방문을 환영합니다."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 순례를 마친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은 다시 국경을 넘어 인도로 들어가 오는 20일 정진회향이 이뤄지는 마지막 순례지 쉬라바스티에 도착합니다.

부처님이 걸었던 길, 일생에 다신 없을 수행의 그 길 위에서 가다듬어진 불교 중흥의 원력은 이제 종착지를 향하며 새로운 불교의 열매로 움트고 있습니다. 

네팔 룸비니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BBS 인도 순례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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