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쿠시나가르 열반당에서 금란가사 공양
순례단 "수행하고 봉사하고, 세상에 이익되는 한국불교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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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부처님 열반성지 쿠시나가르에 도착해 열반당에서 법회를 봉행하고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을 되새겼습니다.  

열반상에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는 금란가사를 공양하고, 가는 곳 마다 수행하고 봉사하며 세상에 이익을 주는 한국불교가 되기를 발원했습니다. 

인도 현지를 동행 취재 중인 박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등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 열반당에서 금란가사 공양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등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 열반당에서 금란가사 공양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 리포터 >

불교성지 순례 대장정에 나선지 꼬박 한 달, 성도지를 지나 이른바 '비탄의 길' 부처님 열반의 길을 걸어온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마침내 도착한 쿠시나가르 열반당에서 순례단이 부처님전에 공양하는 대가사가 황금빛 물결을 일으키며 열반상 위로 드리워집니다.

부처님이 수한 대가사 위엔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발원한 '한국불교 중흥발원'이라는 글귀가 쓰였고, 제자들은 부처님 열반상을 향해 일제히 두 손을 모았습니다. 

마치 부처님 열반 당시를 떠올리게 하듯, 사자처럼 발을 포개고 누운 부처님을 한가운데 둔 2600년 후 이역만리의 제자들은 신묘장구대다라니경을 독송했고. 

진언의 끝에 다다르자 이내 울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열반당을 마주하고 봉행한 법회에서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은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을 독송했습니다. 

'부지런히 정진하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자, 바로 '수행자'였던 부처님의 열반이 주는 가르침을 새겼습니다.  

[법원스님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3조 조장(성남 정토사 주지)]

["함께 내 교법을 지키고 함께 배우며 함께 수행하고 부지런히 힘써 도의 기쁨을 함께 누려라.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순례단 발원문을 낭독한 진오스님은 모든 중생들을 잘 다룬다는 조어장부의 존안이 아닌, 중생을 향하고 있는 부처님의 두 발바닥에 경배하고 싶다며 나지막한 발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길을 따라 걷는 상월결사의 이번 순례가 수행하고 봉사하는 '한국불교'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오스님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이 순례공덕으로 저희의 부족한 면이 변화되고 더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돌보는 전환점되기를 발원합니다. 가는 곳 마다 수행하고 봉사하며, 생활 불교, 자립 불교, 세상에 이익을 주는 한국불교가 되길 발원합니다." 

부처님이 걸었던 길 위에 발을 얹고, 부처님의 삶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은 한국불교 중흥과 '생명존중'의 부처님 가르침을 새기며 한걸음 한걸음 다시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삼조스님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5조 조장(인제 백담사 주지)]

"지독한 신분과 계급 종교적 억압에서 부처님은 중생들이 벗어나게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인간 긍정을 바탕으로 부처님께서는 여러분들이 이 세상 그 무엇부다도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시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길 위로 나선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은 오는 14일 네팔 국경을 통과해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를 순례하고, 오는 20일 천분의 부처님이 나타났다는 '천불화현'의 성지 쉬라바스티에서 회향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열반지를 향한 비탄과 탄식의 길에서, 다시금 부처님의 탄생과 천불화현으로 세상에 나툰 환희의 길 위로 돌아갑니다. 

사르나트에서 쿠시나가르까지, 성도 후 50여년간 정진과 교화에 나선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은 상월결사 순례단의 발길 속에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인도 쿠시나가르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BBS 인도 순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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