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비윤' 오락가락 安 행보, 당원 신뢰 잃어...전략·전술 실패
김기현 '몰표'의 의미는 이준석 체재 갈등·불협화음에 대한 반성
'천아용인' 전원 탈락, 이준석에 대한 '반작용'...'윤심' 오히려 결집

● 프로그램 : 뉴스파노라마-정치유심조
● 방송일자 : 2022년 3월 8일 수요일

[앵커] 뉴스파노라마 수요기획-정치유심조 시간입니다.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 용어, 유심조. '정치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뜻인데요.

국민의힘 대선후보 정무특보를 지낸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와 함께 정치권 현안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태영 교수님 안녕하세요?

[송태영] 안녕하세요. 송태영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앞서 취재 기자 리포트 들으셨는데, 결과가 나왔습니다. 

55.1%라는 사상 최대 투표율을 기록한 뒤에 나온 결과라서 더욱 주목되고 있는데, 김기현 후보의 과반 당선이 시사하는 의미, 어떻게 보십니까?

[송태영]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까 리포트에서 말씀드렸듯이, 보도가 됐듯이, 대표에는 김기현 후보가 그리고 최고위원회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의원 그리고 청년최고위원에 장예찬 최고위원이 당선이 됐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비상체제를 마무리하고 정상적으로 당 지도체제가 완성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내용을 보면 김기현 후보의 압승이 두드러진 평가고,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패배의 그런 부분, 그리고 천하람의 선전 그리고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는 네거티브전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까 조금 외면을 당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여기에 소위 말해서 '윤심'이 작용하는, 소위 말해서 주류가 4명을 다 장악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지원하는 후보들이 다 떨어졌어요. 이렇게 보니까 역시 이준석 대표의 문제로 이것이 전당대회가 열리다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너무 나타나서 너무 많은 이야기와 소위 말해서 준동을 하니까 반작용이 돼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견제가 많이 적용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당연히 청년최고위원으로 장예찬 위원 같은 경우는 인지도가 워낙에 높고 또 대선 기여도 등등이 작용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좀 과반 당선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면, 우선 전당대회가 처음부터, 처음 시작되면서부터 핵심 쟁점이 '윤심'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거전이 윤심 쟁탈전의 성격을 보였습니다. 아마 이것은 이번 전당대회가 지난번 이준석 대표 체제가 당내 갈등과 당정 불협화음이 계속돼서 그래서 비상체제로 갔거든요. 

그래서 이런 반성의 결과로 '굳건한 당정 체제를 통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을 해야 된다, 그래서 이것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뒷받침돼야 한다' 하는 것이 당원들의 인식이었고 그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요. 

그래서 '친윤' 후보를 자임한 김기현 당 대표가 당선이 됨으로서, 당정이 한 팀이 되어서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정을 주도하는 체제가 완성되었다... 명실공히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정부를 뒷받침하는 여당으로 완성되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이걸 더 구체적으로 보면 내년 총선을 기준으로 할 때 대표의 개인기보다는 윤 대통령 중심의 당정 원팀을 통해서 여소야대 정국을 정면 돌파해서 국정 실적을 내겠다, 낸 실적을 통해서 평가를 받겠다 하는 대통령의 의중이 당원들한테 통했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압승을 하기는 했지만, 사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자들 사이의 갈등, 불과 언급을 하시긴 하셨지만, 어제까지도 계속되지 않았습니까? 

특히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실의 '단체 채팅방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고요, 또, 황교안 후보와 예정에 없던 회동을 열어서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김기현 후보가 당선이 된 시점에서 후폭풍으로 이어질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송태영] 아마 안철수 후보가 주도해서 황교안 후보와 같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아마도 이거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서 정치 행위를 한 것 같은데, 사실은 2차 투표에 갔어도 현실적으로 선거에는 영향은 저는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대개 결선투표를 가더라도 1등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특히 당원 투표율 때는 더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감정적 대응으로 보고요. 그래서 정치적으로는 손해를 본 잘못된 기자회견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아마도 이제 전당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당의 통합 차원에서 아마 안철수 후보 측에서 공수처 고발건 같은 이런 것들을 아마 철회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전망이 되는데, 대개 정치에서 그런 것이 상례죠. 

그리고 저는 이번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평가의 기회가 있었는데,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이나 참모들의 정치적인 비전이나 전략 전술 역량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처음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실망으로 가지 않았나, 그리고 전술적으로는 '친윤'으로 출발해서 '반윤'으로 넘어가는 이런 뭐랄까, 조금 들쑥날쑥하는 그런 행보가 당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7년 만이라고 하던데요.
 
이른바 '친윤계'와 '비윤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참석, 어떻게 의미 부여할 수 있을까요?

[송태영] 오늘 저도 이렇게 직접 가지 못하고 중계방송을 봤거든요.
 
그래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셔서 전당대회가 아주 활기에 있고, 아주 성황리에 이루어졌는데, 아마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격리하러 오셨는데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연설이 계속되는 동안에 엄청난 박수와 연호가 있었고, 그런 부분이 장관이었고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의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룬 보수 정당의 당원들의 자긍심과 단합을 강조했고, 윤석열 정부가 국정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적 리더십 국가로서 중추적 역할과 국민만 생각하면서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이렇게 하면서 연설을 마무리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과정에서 당원들이 대단한 자긍심, 여당 당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많이 가졌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또 대통령께서는 특별히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지도부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당의 당 합을 강조하셨는데, 그것이 강조점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대통령은 오랜만에 당에 오셔서 대의원들의 열기, 박수, 연호 이런 걸 하면서 기를 많이 받고 가시지 않았나, 그래서 향후 국정운영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앵커] 시간이 1분 조금 더 남은 것 같아서요. 다른 이야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과 관련해서 정치권 공방이 있는데, 향후에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송태영]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활용해서 죽창가를 불렀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동안 친민주당 시민단체들과 함께 장내외에서 투쟁의 불을 붙이려고 할 것으로 보이고, 또, 이 문제를 이재명 사법 리스크의 이슈전 아닐까, 이런 기회로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의 결단을 급박한 국제정세나 동북아 정세의 불안, 그리고 북핵 심각성 등으로 인해서 안보와 경제의 불확실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한일 간의 협력은 시급하고 불가피한 결단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해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송태영 교수님 오늘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송태영] 감사합니다.

[앵커] 뉴스파노라마 수요 기획 정치 유심조 오늘 은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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