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의 MZ들...'인도 청년불자'를 만나다.
"암베르카르, 적극적 사회 참여로 불교 중흥...상월결사가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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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월결사 인도 순례가 현지인들의 적극적 응원 속에서 일정을 원만히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인도 양국 청년 불자가 ‘불교중흥을 위한 포교’를 주제로 대화를 나눠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도의 불자들은 한국 불자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을까요?

상월결사 순례단을 동행 취재 중인 박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석주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8조 대원(전 대불련 회장)과 인도 청년불자 리타 데비 씨를 비롯한 파르사 마을 아이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조석주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8조 대원(전 대불련 회장)과 인도 청년불자 리타 데비 씨를 비롯한 파르사 마을 아이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 리포터 >

발길 닿는 곳마다 내리는 꽃비, 처음 와보는 낯선 땅이지만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이들처럼 진심어린 축원으로 맞아주는 사람들. 

부처님이 걸었던 길 '붓다로드' 곳곳에서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은 현지 0.5%에 불과한 인도의 불자들과 만났습니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이역만리 한국에서 온 불자들을 맞은 걸까.

인도 비하르주의 한 마을,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을 축원하고자 모인 인파 속에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청년불자간 대화가 이뤄집니다.

[조석주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전 대불련 회장)]
"어떻게 부처님 법을 따르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리타 데비 / 인도 청년불자]
"사문유관을 통해 부다가야로 오셔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책으로 봤고, 저도 자연스럽게 불자가 되게 됐습니다." 

두 나라에 살고 있는 청년들은 과연 어떻게 불교를 만나게 또 불자가 되는 건지 사뭇 진지한 물음이 오갑니다.  

인도 청년불자는 최근에 힌두교와 이슬람 등 다른 종교를 가지는 사람도 많지만, 큰 틀에서 보면 부처님의 법 안에 있다며 '불교의 발상지'로서 인도인들 안에 내재된 불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리타 데비 / 인도 청년불자]
"요즘 젊은 사람들은 힌두교도, 이슬람도 종교로 많이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법을 대부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의 청년 불자들이 서로에게 가장 관심있는 대목은 역시 '청년 포교' 문제. 

인도의 청년불자는 대규모 불가촉천민들을 불자로 이끈 '암베르카르' 박사를 이야기하면서, 인도의 '신불교 운동'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암베르카르 박사는 부처님의 가르침만이 인간의 진정한 해방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천민들을 대부분 '불교'로 개종시키는 사회 운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석주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전 대불련 회장)]
"한국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실천하게 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리타 데비 / 인도 청년불자]
"인도의 불자는 '암베르카르' 박사께서 불교에 대한 가르침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크게 늘어났습니다.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부처님의 법을 이해하고 따르기 위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조석주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전 대불련 회장)]
"청년 분이 생각하시는 건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이 더 많이 불교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죠?(통역 : 네)" 

인도 청년불자는 불가촉천민 대다수가 당시 불교로 개종한 배경엔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있었고, '상월결사'가 그와 같은 역할을 해야한다는 과제를 던졌습니다. 

특히 전법을 통해 실제 사회 변혁을 가져온 암베르 카르 박사와 같이 가르침을 혼자 지니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포교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단 걸 느끼게 했습니다.

[정유림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서울 수국사 상월청년회)]
"너무 복받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걸을 수 있는게. 이 복을 다른 사람들과 다같이 함께 나누고 싶어서 한국 가면 제가 느낀 것을 주변사람에게 많이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또 젊은 불자들도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서, 불교가 많이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도."

쇠락할대로 쇠락하면서 한국불교의 오래된 미래라고 일컬어지는 인도불교, 하지만 두 청년 불자간의 대화는 인도불교의 희망과 더불어 한국불교의 다른 미래를 꿈꾸게 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BBS 인도 순례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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