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를 2주 앞두고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파월 의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물가상승폭이 다소 낮아졌지만, 올해 들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도 높게 이어진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은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준비가 돼 있고, 올해 최종 금리도 기존 전망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 0.25%포인트까지 낮춰놓은 금리인상 폭을 이달에 다시 0.5%포인트 수준으로 높이는, 이른바 '빅스텝' 단행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반응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새해 들어 급격히 오르던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98포인트 떨어진 3만 2천856,46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도 62.05포인트 하락한 3천986.37에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88달러 급락한 77.58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최근 6거래일 만에 첫 하락을 보였습니다.

우리 증권시장의 코스피는 오늘, 전장보다 31.44포인트 하락한 2천431.91에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도 전장보다 1.81포인트 내린 813.9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원 급등한 달러당 천321.4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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