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세번째 성지 인도 라즈기르 순례
영산회상의 무대 영축산서 예불...법화경 독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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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한 영산회상의 장소 '라즈기르 영축산'에서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불교의 교단 형성에 있어 든든한 종교적 토대가 마련된 성지란 점에서,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는 상월결사 순례단에게는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인도 현지를 동행취재 중인 박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도 라즈기르(왕사성) 영축산 여래향실에서 예불을 봉행 중인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인도 라즈기르(왕사성) 영축산 여래향실에서 예불을 봉행 중인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 리포터 >

인도 라즈기르 영축산 정상, 부처님의 설법단 '여래향실'에 거룩한 불음이 울려 퍼집니다.

순례 17일만에 세번째 성지 라즈기르에 도착한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영축산에서 예불을 봉행했습니다.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했던 '영산회상'의 무대이자, 조석 예불문에 등장하는 '영산당시 수불부촉'이라는 경구 속 부처님과 부촉받은 1250비구가 있었던 바로 그 자리. 

순례단은 초전법륜지 사르나트에서 깨달음의 성지 부다가야를 지나 라즈기르에 이르기까지 가슴에 품고 이운한 불상을 향실에 모시고 법화경을 독송했습니다. 

[이태경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7조 조장]

"사성제와 팔정도를 닦아 열반을 증득하거나 12연기를 닦아 해탈에 이르거나 육바라밀을 실행하여 깨달음을 구하거나 단지 방편으로 갖가지 길을 보여주었을 뿐이니 불자가 자기에 맞는 도를 행한다면 반드시 부처를 이루리라" 

순례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극심한 감기몸살과 배앓이, 근육통 등으로 행선이 어려운 순례자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순례단은 한마음으로 영축산을 올라 부처님 설법의 생생한 현장인 향실을 친견했습니다.

[호산스님 / 상월결사 총도감]

"거의 기어서 화장실을 가고 힘이 다 빠졌는데 그래도 회주 자승 큰스님께서 며칠의 말미를 주셔가지고, 오늘 꼭 영축산 올라가서 법회를 봐야 우리 순례단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완보를 해야겠다는 염원으로 발원으로 여기까지 왔고..."

과거 라즈기르에서 불교는 최초로 왕가의 후원을 얻었고, 사원이 생겼고, 마가다국의 상인 계층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면서 세계의 종교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불교가 하나의 교단이자 결사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든든한 종교적 토대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원력의 발걸음을 내딛는 상월결사에도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아울러 상월결사는 라즈기르를 향한 여정길에서 수행공동체 정토회가 설립한 '수자타 아카데미'를 들러 현지에 상주 중인 수행자들을 만났습니다. 

내년 설립 30주년을 맞는 수자타 아카데미는 인근 불가촉천민 마을 등 15개 마을 주민들에게 학교 교육과 의료 혜택을 지원 중입니다. 

[자승스님 / 상월결사 회주, 보광법사 / 수자타아카데미 총괄책임]

"학교 운영하고, 안에 병원이 있어서 마을 사람들 대상으로 병원도 다 무료로 운영하고".
"많이 와요?"
"많이 올 때는, 우기에 많이 오는데 하루에 200명 정도."
"그래요. 종단이 못하는 일을 법륜스님이 혼자 하네."

순례단은 다음달 1일 부처님이 원숭이로부터 꿀을 공양받은 성소이자, 여성 출가자가 처음으로 등장한 '바이샬리'를 순례합니다. 

첫 설법지와 성도지를 지나 불교가 가장 융성했던 이 곳 라즈기르에서 순례단은 부처님의 정법이 오래도록 세간에 머무르기를 발원했습니다. 

인도 영축산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BBS 인도 순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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