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부다가야 '분황사' 방문...강아지 '순례' 전달
붓다팔라 스님 "부처님의 정법, 인도 대지에 퍼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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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웅전 낙성 1주년을 앞둔 인도 부다가야의 첫 한국사찰 분황사가 상월결사 인도 순례를 계기로 특별한 순례 코스로 떠올랐습니다.

보건소와 숙소동 개원을 목전에 둔 인도 분황사는, 상월결사 순례단이 당긴 '인도 불교' 복원의 불씨를 지펴나갈 것으로 주목됩니다. 

인도 현지에서 취재중인 박준상 기자가 부다가야 분황사를 찾았습니다.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 리포터 >

조계종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 인도 부다가야 최초의 한국 사찰 '분황사'. 

마하보디대탑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세계 300여 개 사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분황사는 순례 주요 코스 중 한 곳입니다.

[붓다팔라 스님 / 분황사 주지, 표충사 성지순례단]
(이 곳이 숙소동입니까?) "여깁니다" (아직 완성 안됐네요) "한달이면 되는데 돈을 안 줬더니 천천히 하네."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해 5월 첫 삽을 떴던 보건소는 오는 27일 준공돼 지역민 의료, 문화교육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숙소동 완공도 머지 않았는데, 경내 소년 출가자 교육기관인 '사띠스쿨'에서 봉사활동 2시간을 하면 하루 숙식을 해결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붓다팔라 스님 / 분황사 주지]
"어떤 종류의 봉사도 좋습니다. 어학도 좋고 특히 부엌에서 어린 스님들 간식같은 것, 도량 가꾸는 것을 지원해주시면..."

붓다팔라 스님은 지난해 창건 당시 인터뷰를 통해 BTS를 초청했지만 결국 오지 않았고.

[붓다팔라 스님 / 분황사 주지]
(BTS 왔습니까?) "아직 안왔습니다. 열심히 오고 있는 중입니다."

대신, 이번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부다가야 분황사를 방문하면서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맞게 됐습니다.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과 사르나트에서 부다가야 여정길을 동행한 강아지 '순례'입니다.

[자승스님 / 상월결사 회주]
"인수인계"

부처님의 대각처, 그 아래 한국의 불자들이 우리말로 기도할 수 있는 도량을 짓자는 염원으로 조성된 분황사는 곧 창건 일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이 결사 정신을 퍼뜨리며 인도 불교의 불씨를 당긴 가운데, 현지 출가 수행자를 집중 배출 중인 분황사의 역할도 기대가 큰 상황. 

과거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국에 전해졌듯, 인도로 불법이 전해질 수 있게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됩니다.

[붓다팔라 스님 / 분황사 주지]
"부처님의 정법이 인도 대지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양분이 되어 주시고, 그 공덕으로 한국불교도 불같이 일어나서 세계무대에서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인연이 됐으면 정말로 고맙겠습니다"

일체중생이 존귀하다 했던 부처님의 나라지만 역설적으로 뿌리깊은 신분제와 심각한 빈부격차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

이역만리 제자들이 걸음하면서 참 좋은 시절인연이 찾아왔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BBS 인도 순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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