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 순례 D-1...국내 언론 기자간담회
"부처님의 가르침, 세계 만방에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이제 내일이면 인도로 향하는 상월결사 순례단은 길 위에서 먹고, 자고, 전법하며 부처님이 걸었던 그 길을 따르게 됩니다. 

43일간 이어질 길 위의 생활은 물론 녹록치 않겠지만 순례단은 "난관은 돌파하기 위한 것"이란 마음으로 마지막 결의를 다졌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인도 순례, 결전의 날을 앞두고 열린 상월결사의 국내 언론 대상 기자회견.

총도감 호산스님은 사뭇 담담한 표정으로 이번 순례의 취지문을 출사표처럼 읽어 내려갔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회향, 그 고민의 결과가 상월결사라는 형태로 드러났고 만행이 시작됨을 알렸습니다. 

<호산스님 / 상월결사 총도감>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회향할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불교의 수승함은 혼자의 것이 아닌, 사부대중과 모든 생명들이 함께 나눠야 한다는 절실한 원에서 상월결사를 출발합니다."

순례대중 108명은 오는 11일 초전법륜지 사르나트에서 입재식을 갖고 본격적인 순례에 돌입합니다. 

43일간 1167Km를 걷는 대장정, 기본적으로 하루 25km를 걸으며 길 위에서 식사와 취침 등 생활 전반을 해결하게 됩니다. 

<원명스님 /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장>
"(하루) 30Km가 넘는 곳은 두 군데 정도가 있습니다. 숙영지는 학교가 60~70% 차지하고 있고요. 힌두사원, 경찰서, 결혼식장 등 두 군데 정도는 숲 속에서 잠을 자는 일정이 있습니다."

음식과 물, 위생, 치안 등 현지 상황은 열악하고 고되겠지만, 모든 것이 갖춰지기를 바라기 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기를 발원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호산스님 / 상월결사 총도감>
"화장실은 정해놓은 곳이 없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해결해야하는 문제...어떻게보면 나이부터 시작해서 체력이나 음식이나 이런 것이 다 갖춰진면 순례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례에 당연히 수반될 고통을 끌어안는 이유에 대해, 순례단은 "우리의 걸음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사부대중이 읊조리는 '생명존중'의 기도가 전 세계에 전해지기를 발원했습니다.

<종호스님 /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 대변인>
"(생명존중) 이 가르침을 생각하고 온 세상에 보다 널리 알려지기를 발원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저희들은 걸으면서 수행하고, 발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2019년 천막결사로 시작된 상월결사는 이듬해 코로나19 상황 가장 확산세가 심했던 대구에서 자비순례를 시작했고, 국난극복을 위한 삼보사찰 천리순례, 평화방생순례를 이어가면서 희망의 걸음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순례에서도 부다가야와 쿠시나가르에서 두 번에 걸친 현지인 의료봉사와 교육지원 등 실질적으로 인도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순례단은 국민들이 좀 더 화합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또 한국과 인도의 정신문화 근간을 아우르는 '불교'를 통해 양국을 넘어 세계에 좋은 영향을 주기를 간절히 발원한다고 밝혔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인호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