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2부 - 집중인터뷰]
- 이재명 檢출석, 착잡하고 참담했다
- '성남FC'가 제3자 뇌물? 홍준표 '경남FC'는?
- 구속영장 청구? 파렴치범도 아니고...요건 안돼
- 체포동의안? 불체포특권 존재 이유 판단해야
- 36년 본 李, 절대 불법적 일 할 사람 아니다
- 장남 성매매 의혹 재수사, 소환일 맞춰 정치적 지시
- 정치보복 수사에 유감·사과 표명은 부적절
- 檢출석 동행 안 한 이유? 안 가도 이심전심
- 李 사법리스크, 당과 분리할 사안 아니다
- '의연하게 대처하라'는 문자에...李 "네, 형님"
- 추가 소환? 檢, 사건 모아 예우 갖춰 한번에 끝내야
- 대선주자 李 중심으로 뭉쳐야 총선서 유리
- '文-김종인 비대위' 모델? 상황 보고 판단해야
- 尹, 당대표 후보 하나씩 집단린치하며 제거 중
- 나경원, '대선주자'와 '냇가 수양버들' 사이 갈림길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대담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2부 시작하겠습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 ‘답정기소’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제1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을 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어제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 마치고 밤 10시 42분쯤에 검찰청 나오면서 한 말인데요. 어제 성남FC 관련 검찰 조사는 마쳤는데, 다음은 대장동, 또 이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계속해서 소환이 이어질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면서 민주당의 분위기가 정말 뒤숭숭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분이시죠.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 직접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성호 : 네, 안녕하세요.

▷ 전영신 : 어제 마음이 좀 어떠셨어요?

▶ 정성호 : 개인적으로 또는 인간적으로는 착잡하고, 참담하다라는 그런 느낌이었고요. 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는 과연 나라가 이렇게 돌아가도 되겠냐. 정말 나라 걱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민주당, 제1야당의 당대표인데, 제1야당의 당대표를 이런 식으로 공개 소환해서 망신주기식 수사를 하는 게 바른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나라 상황이 어떻습니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경제적으로 굉장히 위기입니다. 무역 적자도 지금 다시 벌어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서울 항공을 지금 북한 무인기가 활보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안보적으로 위기인 상황에서 국회 제1야당, 다수당의 대표를 이런 정도 사안을 갖고 공개 소환한다는 게 그게 지금 정권이 해야 될 일인지, 그렇게 시급한 일인지 또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게 올바른 건지 참으로 걱정이 됐습니다.

▷ 전영신 : 소환 조사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 정성호 : 이미 충분히 조사가 돼 있었고, 과거에 무혐의 처분됐던 사안입니다. 그걸 검찰이 다시 끄집어내서 조사를 한 거거든요.

▷ 전영신 : 그 당시에 경찰 조사가 그게 공정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 의견도 있잖아요. 왜냐하면 당시에 지청장하고 (갈등을 빚은) 차장검사가 사표를 내는 이런 일이 있어서요.

▶ 정성호 : 그러면 지금 검찰은 공정하다는 겁니까? 그렇지 않죠. 검사들이 그래도 원칙에 의해서 수사를 했던 것이고, 증거 법칙에 의해서 판단을 했던 것이지 그때 무슨 전 정권에서 이재명 대표가 과연 전 정권의 비호를 받았습니까? 국민들 그렇게 생각합니까? 그때도 굉장히 가혹한 수사를 많이 당했습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이번 수사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사건 내용도 이재명 당대표가 받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3자 뇌물이라고 하는데, 이게 형법상 범죄 구성 요건 만들기가 쉽기 때문에 다른 사건이 안 나오니까 이거 먼저 건드린 겁니다.

▷ 전영신 :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성남FC 후원금 170억 원이 광고비고 그리고 편의 제공이 아니라 공익을 위한 행정이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의원님도 법조인이신 만큼 성남FC 사건이 과연 법리적으로 제3자 뇌물 혐의가 성립되느냐, 안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세요?

▶ 정성호 : 저는 황당합니다. 이런 식으로 만약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조사한다고 하면 걸리지 않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있겠습니까? 뭐 우리가 만약 예를 들면 홍준표 시장이 경남지사였을 때 경남FC에 대해서 STX가 수백억 지원했습니다.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행정 편의를 제공했다고 하는 것이 그게 정당한 행정 행위였다고 하면 아무 문제될 게 없지 않습니까? 용도 변경했으니까 용도 변경해 준 것이고 여러 가지 절차, 당연히 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그런 면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해준 걸 갖고 이걸 대가 관계로 만든다고 하는 것이 굉장히 위험한 거고요. 더군다나 이게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에서는 자꾸 후원금이라고 얘기합니다. 후원금이 아니라 기업과 성남FC, 별도 법인입니다. 독립된 법인인 성남FC와의 광고 계약입니다. 그리고 그 광고 계약의 수익은 혜택은 누구한테 돌아가느냐, 성남시민에게 돌아가는 거죠. 이런 돈이 없다고 하면 성남시에서 세금으로 지원을 해야 되니까 성남시민이 최종적인 수혜자입니다. 이게 어떻게 뇌물죄가 되겠습니까.

▷ 전영신 :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이 사건하고 또 비교하기도 하더라고요.

▶ 정성호 : 미르재단은 사실상 최순실 씨 개인 소유였지 않습니까? 사익을 추구한 거였고 그걸 대통령과 공모해서 특정 개인에게 이익을 준 거고 이건 말씀드린 것처럼 성남시민의 소유인 성남FC, 공익을 위해서 광고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그건 다 성남시의 세금 절약으로 돌아간 거고요. 그다음에 혜택을 준 거라고 하는 것이 적법한 행정 행위였기 때문에 혜택이 아니라 저는 그거는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이 대표가 ‘답정기소’다. 답을 정해놓고 기소할 거다. 이렇게 어제 얘기를 할 만큼 어쨌든 검찰은 이걸 기소를 할 걸로 보이는데.

▶ 정성호 : 네, 그러려고 지금 부른 거 아니겠습니까.

▷ 전영신 : 검찰이 그래도 또 이재명 대표한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가. 이 부분은 좀 고민을 할 것 같아요.

▶ 정성호 : 저는 이 사안이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과연 이재명 대표가 뭔 이득을 얻었습니까. 무슨 정치적 이익을 얻었다고 하는 또 황당한 조어를 만들어내서 검찰이 주장을 하고 있는데 성남시민의 혜택으로 돌아간 것이고요. 이 사안 자체가 과연 그런 정도의 어떤 파렴치범인지, 사안의 중대성 측면에서도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고 과연 그럼 공당의 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도주의 우려가 있냐, 이미 이게 수년 동안 수사를 해왔는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구속영장 청구의 요건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전영신 : 그래도 혹시 만약에 청구를 한다면 또 불체포특권이 있으니까 국회에서 또 표결을 하겠죠,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이번에도 사실 부결로 가는 걸로 봐야 될까요?

▶ 정성호 : 그렇게 예상하기는 그렇고요. 가정을 전제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지만.

▷ 전영신 : 왜냐하면 노웅래 의원 건이 있어서.

▶ 정성호 : 의원들이 이 사안 자체를 보고 과연 이게 사안의 중대성,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 그다음에 불체포특권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게 행정 권력에 의한 부당한 의회 탄압 이걸 막기 위한 것이지 않겠습니까? 이거야말로 제1야당의 당대표에 대한 어떤 정치보복적 수사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여야 의원들이 또 합리적으로 판단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또 방탄국회 뭐 이런 여론이 있어도 그래도 어쨌든.

▶ 정성호 : 아니 이게 방탄이 되겠습니까. 지금 사실 자꾸 야당이나 일부 언론에서 방탄, 방탄 얘기하는데 아니 어떻게 방탄합니까? 수사를 안 합니까? 사실은 수사하고 영장 청구할 거  다 청구하고, 그러고 있는데 어떻게 방탄이 되겠습니까.

▷ 전영신 : 정 의원님 보시기에 어떠세요? 이재명 대표는 지금 건건이 많지 않습니까? 대장동 의혹도 있고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대표를 향하고 있는 이런 사건들 다 무죄다. 결백하다. 이런 확신이 있으세요? 가까이에서 보셨던 분이니까.

▶ 정성호 :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한 35년 전에 만나고 쭉 지켜보고.

▷ 전영신 : 해가 바뀌어서 36년 지기되시더라고요.

▶ 정성호 : (웃음) 87년에 봤으니까.

▷ 전영신 : 사법연수원 동기에서부터 시작하셔서.

▶ 정성호 : 쭉 보고 이 대표가 어떻게 변호사 생활을 했고, 또 어떻게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해왔는지 그 과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평소 자주 개인적으로도 만나니까 그의 품성이 어떤지도 아는데, 누구한테 돈 받고 불법적인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그 주변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르는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재명 당대표가 어떤 불법적인 청탁을 받고 불법적인 행정을 하고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저는 그 면에서는 제가 사법연수원 다닐 때 처음 만났던 이재명 연수생의 정말 치열한 삶과 거기서 만들어진 어떤 투철한 정의감, 저는 그거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재명은 받을 사람이 아니다. 털어도 먼저 날 사람은 아니다라고 제가 얘기를 했던 거고요. 지금 대장동 사건이니 또 백현동 사건이니 변호사비 대납, 한두 달 수사했습니까? 검찰이 무려 이재명 당대표 한 사람 잡으려고 60명이 투입됐다고 얘기합니다. 수백 번의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나온 게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범죄 구성 요건을, 구속 요건을 적용하기 쉬운 성남FC를 먼저 전 소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장동 사건이든 변호사비 대납이든 돈의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디로 들어갔는지, 누가 혜택을 받는지 나온 게 없는 거예요, 지금까지요. 그러니까 이렇게 지금 계속 망신주기식 소환하고 그다음에 망신주기식 피의사실 유포하고, 수사 중계하고 그러고 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집이라든가 특정 장소에 압수수색은요. 수사의 밀행성, 보이지 않게 은밀하게 조용하게 하는 겁니다. 다 중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식의 검찰 행태가 적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 전영신 : 측근들 같은 경우에는 다 수사 받고 있고, 기소도 되고, 증거도 있고, 증언들도 나왔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와의 연결고리는 검찰이 지금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이 대표가 어제 포토라인에서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정치검찰의 함정이다. 사법 쿠데타다. 이렇게 검찰에 대해서 작심 비판을 쏟아냈는데 이건 어떻게 들으셨어요?

▶ 정성호 : 그동안 개인적인 소회겠죠, 사실.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그다음에 야당에 대한, 국정감사 때 야당 당사를 압수한다든가, 당대표실을 압수수색한다든가, 거기 무슨 증거가 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증거가 있을 가능성이 없는 곳까지 공개적으로 압수수색 하고 그런 행태들 또 최근에 가족들, 배우자의 카드 대납 같은 경우는 별로 나오는 게 없으니까요. 주변에 굉장히 광범위하게 끈질기게 지금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나오는 게 없어요, 별로.

▷ 전영신 : 장남에 대해선 과거 불법 성매매 이것도 경찰에서 재수사한다고 하던데요.

▶ 정성호 : 이게 지금 어쨌든 경찰이 증거가 없음으로 혐의가 없음 처분으로 사건 종결한 걸 검찰에서 다시 재수사 지휘를 했는데 이게 그럴 사안입니까? 사실은 더군다나 그것도 이재명 당대표가 검찰에 소환하는 날에 맞춰서 재수사 지휘하고 이게 정치적이다 또는 정치탄압적인 수사라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사실은요. 그것도 더군다나 어떤 그 현장에서 적발된 게 아니라 친구들 간에 본인 말로는 장난삼아 이야기한 거다라고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그런 사안이거든요. 증거 찾기도 쉽지 않겠죠. 그런 사안을 재수사한다는 게 이게 말이 됩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소회를 얘기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고요. 또 많은 우리 민주당의 지지자들이나 또는 국회의원들도 비슷한 느낌일 겁니다.

▷ 전영신 : 그래도 어제 포토라인에서 이런 상황이 온 데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유감 표명 정도는 하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의견도 있던데요.

▶ 정성호 : 이 사건이 지금 쭉 일련의 경위를 보면 대선 패배 이후에 지금 한두 달 조사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정치탄압적인 정치보복적인 수사고요. 민주화 이후에 야당의 당대표를 이런 식으로 제거하려고 했던 정권이 있었습니까? 대선 때 경쟁했던 상대방을 승자가 이런 식으로 가혹하게 수사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어쨌든 당사자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한다, 사과 표명한다는 거는 저는 크게 적절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전영신 :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서?

▶ 정성호 : 그렇게 또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 전영신 : 어제 출두 현장에 당 지도부하고 소속 의원들이 대거 동행을 했는데, 의원님은 안 가셨더라고요. 왜 안 가셨습니까?

▶ 정성호 : 저는 뭐, 제가 안 가도 이재명 대표가 이심전심으로 제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요새 최근에 이 대표하고는 사건에 관련해서는 잘 얘기를 하지 않아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이재명 당대표 본인이 굉장히 유능한 변호사거든요. 잘 판단하고 있고 제가 특별히 조언할 건 없고, 다만 늘 그냥 의연하게 해라.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과거 특히 저는 김대중 대통령이 얼마나 오랫동안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그런 고난의 시절이 있지 않았었냐. 그런 걸 생각하면서 어쨌든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잘 대처해라. 이런 얘기를 가끔 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정 의원님이 전에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이 대표가 ‘내가 대응하겠다’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라고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어제 보면 당이 총출동을 했더라고요. 한 40여 명 정도 의원들이, 당 지도부도 거기에 같이 갔고 그다음에 당직자들도 갔고, 또 기자들도 버스까지 대절해서 가고 이렇게 갔는데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성호 : 저는 당에서 결의해서 우리 같이 가자, 응원하러 가자, 이렇게 된 건 아니겠고요. 당연히 동료 의원으로서 또 당의 대표에 대한 가혹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인간적으로도 가보는 게 동행하는 게 자연스러운 심정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저는 갔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제가 일부 언론에서는 당과 당 대표를 분리해야 된다,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는 그런.

▷ 전영신 : 정성호 의원이?! 이렇게 다들. (웃음)

▶ 정성호 : 그래서 이재명의 측근인 정성호가 이렇게 얘기해서 뭐 소위 어떤 분들은.

▷ 전영신 : 내부 균열인가?

▶ 정성호 : 균열이냐? 정성호. 저한테 어떤 분이 손절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옹호하고 응원할 사람은 정성호일 거다. 저는 당과 당대표가 어떻게 분리되겠습니까? 당대표를 하지 않은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거고요. 당에서야 대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의원 아니면 일반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정치탄압적인 또는 인권유린적인 수사를 당할 때는 논평할 수 있고 대응해야 되는 거거든요. 저는 당과 당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수사와 민생의 문제를 얘기한 거거든요. 이건 수사 문제니까 당은 당 본연의 업무인 민생 현안과 민생 입법에 더 집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대표는 수사할 문제니까 당대표가 의연하게 이 문제는 내가 알아서 잘 대처 하겠다, 이런 자세를 취하는 게 좋겠다. 그런 취지로 얘기한 거지 이게 당과 대표가 분리될 수 있는 사안은 또 아니거든요.

▷ 전영신 : 어쨌든 이재명 대표 옆에 끝까지 남아 있을 사람은 정성호다. 지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정성호 : 저는 뭐 굉장히 인간적인, 소위 말하는 의리나 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이 떠나지 않는 이상은 전 누굴 잘 떠나거나 제가 배신하지 않습니다.

▷ 전영신 : 그러면 출석 전에 따로 만나셨다든지 아니면 전화 통화를 하셨다든지 혹시 그러셨나요? 

▶ 정성호 : 저는 전화 통화는 안 하고요. 바쁘시니까, 다만 제가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문자를 보냅니다. 격려 문자도 보내고, 또 답변오고.

▷ 전영신 : 어떤 말씀 주고받으셨어요?

▶ 정성호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어떤 승리로 가는 시련의 과정이니까 의연하게 대처해라. 두려워하지 말고.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있으니까 믿고 또 역사를 믿고 정의를 믿고 의연하게 해라. 그런 취지로 얘기를 합니다.

▷ 전영신 : 뭐라고 답하시던가요?

▶ 정성호 : 간단합니다. ‘네, 형님’

▷ 전영신 : ‘네, 형님’, 형식적인 답변 아니었을까요? (웃음)

▶ 정성호 : 이 대표가 그렇게 ‘네, 형님’이라고 답변한 사람도 유일하겠죠. 저한테.

▷ 전영신 :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 시간에 박영선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이 대표가 출석 현장에 나오지들 말라고 하는 게 맞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 이렇게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은 오버다. 방탄 프레임만 공고히 한다. 이런 지적들도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성호 : 대표는 평상시에 제가 알기로는 최고위회의나 또는 비공개에서 나 혼자 갈 테니까 나오지 마라, 이런 유형의 말씀을 여러 번 한 걸로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나 같은 동료로서 또 가까운 분들이 또는 지지자들이 자연스러운 심정에서 가는 거지. 그거 거기 우르르 몰려갔다고 해서 방탄이 되겠습니까? 오히려 많은 분들이 또 그렇게 반대자 측, 반대 진영에서는 그걸 갖다 굉장히 위력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게 위력 과시가 되겠습니까? 인간적인 정 때문에 혼자 있지 않다, 함께 한다는 그런 걸 보여주기 위해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전영신 : 어쨌든 성남FC 의혹 관련해서 검찰이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여부하고 형식을 판단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건뿐 아니라 대장동 의혹도 있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있고 또 어제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체포됐다는 태국에서 검거됐다는 얘기도 있어서요. 그런데 앞으로 줄줄이 소환이 예고되고 있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출석을 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 저는 검찰이 이게 정치보복적인 정치탄압적 수사가 아니라고 하면,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제 굉장히 오랫동안 수사해 오지 않았습니까? 이 사건들을 다 한 군데로 모아서 중앙적으로 모아서 검토한 다음에 일단 사전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제1야당의 당대표 아니겠습니까? 서면으로 조사를 요청해서 답변할 것 아니겠습니까? 이미 오랫동안 조사해 왔으니까 서면조사를 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모아서 한 번 정도의 조사를 끝나는 게 예의겠죠. 그게 더군다나 최소한 인권 보장적인 또 그런 측면에서 검찰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사법 리스크 때문인지 좀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누수라든가 식물야당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 정성호 : 저는 그건 굉장히 외부의 우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의원들은 어쨌든 그래도 이 위기 상황에서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되지 않겠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요. 어쨌든 이게 유죄 확정 판결이 난 것도 아닌데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그냥 지켜봐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분들 많이 계시고요. 더구나 제1야당에서 지금 가장 당원들의,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 분 아닙니까? 가장 거의 유일한 대선 후보이고 그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나가는 게 그래도 우리 당이 지지율을 유지하고 차기 총선에 대비할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당장 내년이 총선인데요. 과연 민주당이 총선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사법 리스크가 계속되는 이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냐.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런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 정성호 : 저는 이게 대표의 사법 리스크보다도 이 대표도 얘기한 ‘검찰 쿠데타’, ‘검찰 리스크’입니다. 정치보복, 정치탄압 리스크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들이 이게 쭉 가다가 이걸 진행하다 보면 볼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문제가 있는 수사구나. 문제가 있는 수사라는 걸 국민도 느낄 것이고요. 저는 재판이 법원에 회부된다고 하면 거기에 대응해서 상당 정도 진실이 밝혀지면 국면이 바뀔 거라고 보고 있고 더군다나 총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데 제1야당에서 유력한 대선주자 없이 총선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건 유력한 대선주자입니다. 대개 과거 선거를 보면요. 유력한 대선주자가 지휘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차이가 굉장히 컸습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의 유일무이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데 이 대표 중심으로 뭉치는 게 총선에서도 더 유리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그 과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표 시절에도 비대위 체제로 총선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 정성호 : 그건 총선 직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로 계시면서.

▷ 전영신 : 그렇죠. 그 형식은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 그건 그 당시 상황을 봐야겠죠. 상황을 보고 봐야겠죠.

▷ 전영신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교토삼굴(狡兎三窟)’을 언급했잖아요. 플랜B, 플랜C를 준비를 해야 된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 정성호 : 굉장히 의미 부여를 하는데, 그냥 일반적인 말씀을 하는 게 아닌가. 당이 다양한 상황들이 있으니까 정치라는 게 생물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 상황 변화에 대응해서 다양한 대여 투쟁의 방식들 또는 여당에 대한 어쨌든 공격 방안들, 여러 가지 다양한 어쨌든 야당으로서의 대책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일반적인 원론적인 말씀을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이제 곧 설 명절인데요. 민심 밥상에도 이 얘기가 또 오를 수밖에 없겠죠. 이 대표도 그걸 의식해서인지 오늘 바로 또 인천으로 가서 경청투어를 하고 이어서 내일은 또 신년 기자회견도 하고 이러신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이런 당 안팎의 우려를 이 대표 역시도 의식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스스로도 상당히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정성호 : 그렇죠 당연히. 어쨌든 가장 큰 게 저는 민주당이 국회의 제1당이라는 겁니다. 거대 야당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따른 책임이 있거든요. 저는 이 수사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서의 야당의 책임들, 지금 민생 현안 또는 민생 입법에 대한 야당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사실 그 부분에서도 정부 여당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야당, 국회 제1야당과 다수당과 협조해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생각, 그런 의사 자체가 의지 자체가 없거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의 당대표이기 때문에 민생 현안을 챙기고 민생 입법을 위한 준비를 하는 그런 과정으로서 민생 경청투어를 하고 있고, 지방 현장을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시간이 1분 정도 남아서 끝으로 이 질문 좀 드려볼게요 국민의힘 얘기인데요. 나경원 전 의원 당대표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인데, 당대표 후보들을 정리해가는 과정,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성호 : 저도 정치에 관심을 가진 지가 수십 년이 되고 제가 정치에 나온 지가 20년이 넘는데, 이렇게 당대표 후보자들을 갖다가 어떤 분이 말씀하신 ‘집단린치’하고 가혹한 방식으로 모욕적인 방식으로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이런 정권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은 저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나 국민 민심을 갖다가 여론을 무시하는 정권의 말로는 참담합니다. 저는 여당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영신 :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를 할까요?

▶ 정성호 : 쉽지 않겠죠. 사실은 상당한 어떻든 결단을 내려주셔야 되는데 저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이제야 드디어 나경원 의원이 나경원의 정치를 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고, 앞으로 본인이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서 정말 차기 대선주자도 될 수 있고 아니면 그야말로 냇가의 수양버들처럼 그저 이렇게 흘러가는 바람이 흘러가는 그런 정치인이 될지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나눠야겠습니다. 오늘 직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성호 : 네, 고맙습니다. 

▷ 전영신 :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