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1부 - 집중인터뷰]
- 정치↑ 위해 공천개혁 및 중대선거구제 필요
- 포토라인 서는 이재명, 국민 납득할 설명해야
- "나 혼자 가겠다, 오지마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 이재명 사법리스크, 처음부터 분리 대응했어야
- 국민의힘 전당대회, 칼싸움하며 윤심 재단 중
- 나경원, 저출산위 계속 하기 힘들지 않을까
- 차기 총선 출마? 아직 너무 이른 얘기
- '尹 풍자화' 철거, 조율 과정 아름다운 것도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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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대담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성남FC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잠시 후 오전 10시 30분 검찰에 출석을 합니다.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제1야당 대표의 소환 조사인데요. 당당하게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온 이 대표가 오늘 포토라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또 오늘 조사 이후에 검찰의 수사 향방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 민주당이 처한 상황, 우리 정치의 상황, 이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최근 당을 향해서 개혁, 혁신, 교체, 이런 키워드를 거듭 강조하고 계시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만나보겠습니다. 박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 박영선 : 네, 안녕하세요.

▷ 전영신 :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 박영선 : 오랜만입니다.

▷ 전영신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영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전영신 : 그동안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장관님 모습을 뵐 수가 있어서 좋았는데 당분간은 뵐 수 없다면서요?

▶ 박영선 : 네, 제가 지금 오늘 미국으로 떠나는 길입니다. 차에서 전화드리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지금 공항으로 가시면서 인터뷰하시는 거네요. 그럼 사실상 떠나시기 전 마지막 인터뷰가 되겠네요. 

▶ 박영선 : 그렇습니다.

▷ 전영신 :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이 진행하는 거버먼트 레노베이션 프로젝트, 여기에 참가를 하기 위해서 가시는 거잖아요.

▶ 박영선 :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 애쉬센터라고 있습니다. 애쉬센터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시민이 해야 할 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언론이 해야 할 일,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정부의 거버넌스를 어떻게 레노베이션, 개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또 포럼을 개최하고 하는 그런 곳입니다. 제가 그곳에 시니어 리서치 펠로우로 가게 됐습니다. 

▷ 전영신 : 그러시군요. 장관님이 정치 혁신,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를 해 오셨고, 그걸 연구하러 오늘 가시는 건데 우리 정치의 업그레이드, 어떻게 가능한가요?

▶ 박영선 : 우리 정치 업그레이드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디지털 대전환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물결에 같이 동참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치는 아직 아날로그 시대, 1980년대 90년대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첫째는 공천 제도를 개혁해야 하고요. 이 공천 제도가 국민들이 공천할 수 있도록 그렇게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굴러가야 하고, 100% 오픈 프라이머리, 두 번째는 지금 이 소선거구제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중대선거구제도 장단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치가 너무 양극화돼 있지 않습니까? 양당의 독점 현상으로 인해서 양극화되고, 디지털 시대에 다양한 목소리를 지금 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도는 한 번 늘 고인물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지금 상황에서는 어쨌든 중대선거구제로 가는 게 맞다. 왜냐하면 양당 정치가 너무 심화돼 있기 때문에.

▶ 박영선 : 그렇습니다.

▷ 전영신 :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하셨는데 디지털 정당, 디지털 공천, 구체적으로 이게 어떤 겁니까?

▶ 박영선 : 예를 들어서 지금 디지털 정당에 대한 실험, 다오(DAO) 정당이라는 것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그곳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어떠한 규칙 아래에서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투표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공천 제도,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국민들이 국민 경선으로 투표를 하게 되면 지금과 같은 저런 공천 파동이라든가 아니면 윤심을 쫓아가라든가, 윤심을 쫓아가는 어떤 그런 국민의힘의 행태라든가 아니면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공천이 좌지우지 되는 이러한 일들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가 업그레이드 돼야 대한민국이 G5로 가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예를 들면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잃어버린 30년 속에는 일본의 개혁되지 않은 정치의 문제도 상당히 심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그런 일본의 모습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조금 전에 국민의힘 얘기도 하셨습니다마는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 앞두고 공천권을 내려놓고 100% 국민공천제로 가고, 이러면 분명히 어떤 정치가 업그레이드되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박영선 : 당연하죠.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그런 제안을 던진다면 국민들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민주당에 신뢰를 상당히 보낼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대 당인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요즘 보면 거의 칼싸움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 전영신 : 칼싸움이요?

▶ 박영선 : 네, 거의 이것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를 거의 만들어가는 과정이지 않습니까? 국민의 어떤 민심을 읽는다기보다는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럴 때일수록 공천을 국민에게 돌려줘서 투명하게 오픈 프라이머리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상당히 약진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그런데 보시기에 지금 당이 디지털 정당, 100% 국민공천제, 이렇게 변화할 의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 박영선 : 지금 현재 민주당의 분위기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첫째, 권역별 비례대표제 그리고 중대선거구제로의 변화에 물밑에서는 상당히 한 50명 정도 되는 의원님들이 서로 지금 이 문제를 놓고 상당히 의견 교환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또 김진표 국회의장님께서 상당한 의지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이런 어떤 양당 양극화 정치를 이제 여기서 끝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말싸움하는 국회의 모습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런 어떤 정치제도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이 얘기도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장관님은 떠나시지만 당에는 또 무거운 소식이 있어서요.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출석 앞두고 있는데, 직접 이렇게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하기로 한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영선 : 네, 저도 오늘 이재명 대표가 출두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당하게 임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당대표로서 저는 떳떳하게 모든 것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동안 국민들에게 좀 미흡했다고 생각되는 부분, 이러한 부분을 오늘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양해를 구할 건 양해를 구하고 그렇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양해라고 표현하셨는데 일각에서는 유감 표명이라든지 사과가 있어야 된다.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 박영선 : 저는 유감 표명 정도는 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요. 왜냐하면 어쨌든 이런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서 당도 무거워지고 국민의 마음도 무겁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데에 대한 어떤 도의적인 유감 표명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요. 특히 저는 이재명 대표가 오늘과 같은 그런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납득시키면 이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위기를 기회로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건은 다른데 대장동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 유족들에 대해서는 진솔한 사과가 한 번쯤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오늘 그렇게 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은 어떻게 보세요?

▶ 박영선 : 저는 그 의견에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어쨌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정치적 정치인 리더로서 정치계의 리더로서 저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오늘 10시 반이니까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오늘 출석에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동행을 한다고 하는데 이걸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 혼자 나가야 된다. 또 조사도 혼자 못 나가는 민주당 금쪽이냐. 이런 비판들이 나왔어요. 장관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박영선 : 오늘의 그런 어떤 모양,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 혼자서 가는 모양 아니면 당 지도부와 함께 가는 모양, 이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어떻게 느끼느냐, 저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사실은 선택의 문제이기는 한데요. 이재명 대표가 한 번쯤은 나 혼자 가겠다 그러니까 아무도 오지 마라. 이렇게 한번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것도 저는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지자들은 굉장히 많이 그곳에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런 어떤 지지자들이 오시는 것, 그런 것을 막을 수는 없죠. 그리고 당 지도부도 저는 개별적인 개인 차원에서 그곳에 같이 합류를 한다면 합류하는 것이 그것이 맞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오늘 소환 이후에도 대장동 사건도 있고 계속해서 소환 요구서가 날아가고 체포동의안이 들어올 텐데요.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영선 : 이거는 처음부터 투트랙으로 갔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의 문제와 당의 문제는 애당초 처음부터 분리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게 그동안에 6개월 동안 잘 안되지 않았습니까? 올해 새해 들어서 당이 조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모양새를 갖추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철저하게 투트랙으로 지금부터 국민에게 그렇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은 민생 문제, 국민의 정말 경제가 이제 앞으로 점점 더 어려워질 텐데요. 이런 힘든 고단한 삶을 사는 국민의 민생 문제를 어루만져주는 민주당 그리고 개혁의 선봉에 서는, 혁신의 선봉에 서는 민주당이 돼서 개혁 어젠다와 혁신 어젠다를 선점해야 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분리 대응과 함께 플랜 대비도 필요하다고 보세요? 플랜B, 플랜C가 있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는데요.

▶ 박영선 : 그거는 당의 전략, 전략을 짜는 전략위원회에서 생각할 일인데요. 문희상 의장님도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건 세상의 이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어떤 일이든 모든 사람에게 어떤 미래에 대비하는, 자기 스스로 아니면 당 스스로 국민 스스로의 나름대로의 그런 대비책은 늘 필요한 것 아닐까요?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앞둔 국민의힘 상황, 또 어떻게 지켜보시는지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나경원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이잖아요. 17대 국회부터 함께 의원 생활 시작하셨고, 동료 정치인이자 경쟁자신데 나 부위원장이 이번에 출마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 박영선 : 제가 다른 분 상황까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일단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그런 국민의힘의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사실 민주당 같으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제가 한 번은 해봤습니다. 아마 민주당 같으면 저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저출산고령화위원회라는 어젠다는 굉장히 중요한 어젠다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성과를 내야지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 문제가 앞으로 국력하고 직결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게 이렇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저는 보는데요. 제가 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나경원 부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을 계속 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전영신 : 최근에 대통령실하고 마찰을 빚은 부분, 이런 부분들 때문이라고 보시는 거죠?

▶ 박영선 : 그렇습니다.

▷ 전영신 :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서 나 부위원장이 지금 사실상 난타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지는데요. 다른 당 얘기지만 이 부분이 어떻게 정리가 되는 상황이라고 보세요?

▶ 박영선 : 그러니까 지금 현재 재단을 하고 있는 거죠. 일단 윤심이 무엇인지, 윤심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서 윤심을 위해서 지금 사실 당을 재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없어지려면 공천권, 다시 말해서 국민 경선, 100% 오픈 프라이머리제를 도입하면 이런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것은 한국 정치의 불행이고 그리고 한국 정치가 후퇴하는 것입니다. 지금 아날로그 시대의 정치를 해서는 저는 안 된다. 그래서 제가 디지털 정당, 다오(DAO) 정당을 계속 강조하는 것입니다.

▷ 전영신 : 사실 그래도 정치는 도전이라고 하고, 사실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도 윤심, (말씀하신) 재단에 굴복할 것이냐? 이 국면이 된 것 같아요. 장관님이 비슷한 상황이라면 당대표에 출마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접으시겠습니까?

▶ 박영선 : 저는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말 심각하게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앞서 나가는 질문이기는 한데요. 미국 가시니까 한동안 인터뷰도 못 하게 될 텐데, 혹시 장관님 미국 계실 동안에 당이 지금보다 조금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가서 어떤 SOS, (어떤) 역할을 장관님한테 요청을 한다면 직접 나서실 생각도 있으실까요?

▶ 박영선 : 민주당에는 굉장히 유능하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유능하신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민주당의 미래를 충분히 잘 끌고 가실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그렇지만 또 내년 총선에서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당에서 요구를 한다면, 이것도 너무 이른가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 박영선 :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어쨌든 지금 연구하러 가시는 우리 정치의 업그레이드, 이걸 또 현실에서 실현시키시려면 참여를 하셔야 되잖아요, 정치에.

▶ 박영선 : 저는 앞으로 우리 정치가 디지털 정당으로 변화하는 일, 그런 일에 좀 더 주력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정치의 디지털화 그리고 디지털 정당, 다오(DAO) 정당을 실험적으로 한번 우리가 운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정치의 진보를 지금 계속 이야기하고 계신데 사실 우리 정치의 퇴행 논란을 또 불러일으킨 일이 벌어졌어요. 어제부터 국회의원 회관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윤 대통령을 풍자하는 작품들 80여 점을 국회 사무처가 긴급, 기습 철거를 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한 장관님 생각은 어떠세요?

▶ 박영선 : 그런 일이 벌어진 것 자체가 참 안타까운데요. 저는 민주당이나 작가 분들이 반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그것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좀 더 과정이 순조로울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정치는 늘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고 그리고 때때로 타협을 끌어내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에 서로가 다른 의견을 어떻게 조율하느냐, 그 과정이 아름다운 것 그것이 예술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이걸 두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는 저잣거리에서도 안 하는 저질 표현물이다. 그러면서 민예총에 대한 지원이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어떻게 집행됐는지 면밀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 박영선 : 저는 정치인이 표현을 할 때도 좀 더 아름다운 말로 멋진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저잣거리라는 그런 단어는 사실은 우리 서민을 대변하는 그런 단어입니다. 그런데 그 저잣거리라는 표현이 과연 이번 사태를 규정하는 데 있어서 제대로 잘 쓰인 단어인지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 전영신 : 끝으로, 다시 돌아오셨을 때 1년 뒤에 오시잖아요. 

▶ 박영선 : 중간에 서강대학교 강의가 있어서. 

▷ 전영신 : 잠깐 들어오시는군요?

▶ 박영선 : 네, 잠깐 들어옵니다.

▷ 전영신 : 어쨌든 몇 달이든 1년 뒤든 다시 돌아오셨을 때 민주당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으면 좋겠다. 좀 바람이 있으실까요?

▶ 박영선 : 아마 내년 이쯤 되면 총선을 앞두고 다시 또 정치 바람이 강하게 불 텐데요. 그럴 때마다 늘 정당은 개혁의 목소리 그다음에 혁신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외쳤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정말 이번에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는 그리고 선진 대한민국에 맞는 선진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치 혁신 그리고 민생의 화두를 선점하는 그러한 민주당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강한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미국 잘 다녀오시고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 박영선 : 네, 모두 건강하세요.

▷ 전영신 : 박영선 전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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