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KBSI는 솔리드앤이에스와 239억 원의 정액기술료를 지급 조건으로 하는 기술이전 협약식을 지난 22일 개최했스비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며 재사용할 수 있는 이차전지의 내부에는 물 등에 녹아 이온화하여 전기를 전달하는 전해질이 있습니다. 

액체 전해질은 분리막에 의해 음극과 양극이 나뉘는 구조로 변형과 충격 등에 의해 분리막이 훼손되면 전해질이 흐르고 양극 물질과 만나 기화되면서 열폭주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KBSI는 그러나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게 되면 화재와 폭발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많은 연구자와 기업들이 이 전고체 이차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와 투자를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김해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에 이미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를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로부터 안전함은 물론 구기거나 자르는 등 극한의 변형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1mm 이하의 두께로 제작돼 부피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출연연 10대 우수 연구성과와 지난해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기술이전 받는 솔리드앤이에스는 KBSI의 연구소 기업으로 KBSI가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고자 올해 설립됐습니다. 

김해진 KBSI 박사는 “이번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전지보다 고용량화, 경량화, 자유로운 형태 변형 등의 장점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더 장점을 살린 고안전성, 고용량의 전고체 이차전지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