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전국네트워크, 오늘은 울산입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  

[기자]네. 울산입니다. 

[앵커]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얼마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로, 고래를 아주 좋아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이 때문에 드라마에선 범고래와 혹등고래, 남방큰돌고래 등이 자주 나왔는데요. 
이같은 드라마 인기로 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울산 장생포가 연일 붐비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울산고래축제'가 3년만에 개최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울산고래축제 포스터. 울산 남구=BBS. 
울산고래축제 포스터. 울산 남구=BBS. 

[앵커]먼저, 울산 장생포는 어떤 곳이죠? 

[기자]울산 남구 장생포는 과거, 우리나라 포경 전진기지였습니다.
고래잡이가 전성기를 이룬 1970년대 말에는 포경선 20여척과 인구 만여명이 상주하는 큰 마을이었습니다. 
당시, 포경선이 잡은 고래 수가 연평균 900마리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면서, 주민 상당수가 마을을 떠나게 됐습니다. 
40여년이 지난 현재 울산 장생포는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한해 100만명 가량이 찾는 고래특화 관광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앵커]울산 장생포의 근대포경 역사는 100여년에 불과하지만, 울산과 고래는 오랜 인연이 있죠? 

[기자]울산과 고래의 인연은 7000년 전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울산에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있는데요. 
가로 8미터, 세로 5미터 크기의 바위에는 선사인들이 새긴 300여점의 그림이 있습니다. 
특히, 혹등고래와 참고래, 귀신고래 등 고래그림이 상당히 많은데, 배를 타고 작살로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도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그러니깐 울산과 고래의 인연은 최소 7000년 이상인 거네요. 그럼 이런 역사를 간직한 장생포에서 고래축제가 개최되군요? 

[기자]2022 울산고래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립니다. 
이번 축제는 '어게인 장생포'를 주제로, 고래마당과 장생마당, 장생포 옛마을 등 모두 7개 테마공간으로 구성됩니다. 
고래축제 하이라이트는 시민 천여명이 함께하는 고래퍼레이드입니다. 
내일(15일) 오후 4시부터, 장생포 일대 1.7킬로미터 구간을 행진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앵커]또 어떤 프로그램들이 마련됩니까? 

[기자]장생포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수상쇼와 고래가요제, 악극 '꿈에 본 장생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됩니다. 
또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장생맛집과 치맥존 등이 운영되고, 백남준 판화전과 석창우 화백 특별전도 마련됩니다. 

[앵커]마지막으로 축제와 함께 장생포에서 즐길 수 있는 곳도 소개해주시죠? 

[기자]장생포에는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과 바다로 나가 고래를 탐사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을 비롯해서요. 
고래와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고래테마 어린이 놀이공간인 웰리키즈랜드, 그리고 1970년대 장생포 옛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 우리나라 최초의 호위함인 울산함 등 7개의 관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3년만에 열린 고래축제와 함께 고래마을 장생포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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