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제주해양경찰서 이영주 경사와 장양원 경장

● 진 행 : 이병철 BBS제주불교방송 방송부장

● 2022년 10월 06일 오전 8시30분~9시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이병철] 네,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다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죠. 생활 속에서 이웃을 위한 활동을 몸소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 1505함 소속 이영주 경사와 장양원 경장의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이 두 분 모시고 어떤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지 그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우리 스튜디오에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영주 경사(왼쪽)와 장양원 경장
이영주 경사(왼쪽)와 장양원 경장

 

[이영주, 장양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병철] 예. 젊고 멋있는 두 분이 지금 자리에 있는데요. 어떻게 나눔 실천을 하고 계신지 오늘 그 얘기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먼저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인사부터 좀 해주시죠. 어느 분부터 하시겠습니까?

[이영주]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1505함 경비함정에 근무하고 있는 경사 이영주라고 합니다.

[장양원] 네, 안녕하세요. 앞서 소개한 이영주 경사와 함께 1505함에서 근무하는 장양원 경장, 장경장입니다.

[이병철] 장경장님, 그러면 1505호이면 함정 근무, 배 타고 나가시는 거죠. 그러면 함정이라는 단어를 일반인들이 잘 모를 수가 있어서요. 어떤 근무를 하는 건지 좀 이야기를 좀 해주신다면요?

[이영주] 배의 톤수를 기준으로 250톤 미만은 정, 250톤 이상은 함이라고 하거든요. 이 둘을 합해서 함정이라고 부릅니다. 함정 근무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해상 범죄, 강도, 밀입국, 불법어업 등을 단속하고 해상 치안 질서를 유지합니다. 또한 해양오염 방지 및 구조 업무를 수행하는 등 바다에서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일반인들이 해양 경찰하고 일반경찰하고 차이점을 잘 구분 못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그것만 좀 얘기를 해주신다면요?

[이영주] 해상에서 하는 게 해양 경찰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병철] 바다에서 사건 사고가 있으면 해양경찰에서 처리하고, 강력반도 있으시고 그런 거죠? 중국 어선 나포 그런 것도 있죠?

[이영주] 네, 그러면 그런 것도 다 해양경찰서에서 당연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혹시 그러면 어선 나포, 두 분 나가보신 적이 좀 있으신지요?;

[장양원] 실제로 저희가 올해 중국의 범장망 어선을 나포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범장망 어선은 우리 E 수역에서 허가가 되지 않는 어선이에요. 그래서 범정망 어선이 불법적으로 들어와서 어구를 설치한 걸 저희가 적발해서 나포한 사례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도 있고 또 저의 역할 중에 하나가 구조 업무도 있어요.

그래서 한 가지 사례를 좀 드리면 저희가 이제 전기 출항이 끝나고 2평을 딱 하고 배에 줄을 걸었어요. 배에 줄을 거는데 갑자기 이제 방송이 나오는 거예요. 대기, 잠시 대기. 이게 무슨 일인가, 무슨 일인가 했는데 갑자기 추자도 응급환자 발생, 하는 순간 이제 바로 줄을 풀어가지고 출동을 나가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이런 일을 했죠.

[이병철] 아무튼 바닷가는 119가 사실 접근이 힘들기 때문에 해경이 먼저 제일 먼저 출동을 하게 되는 거군요.

[장양원] 네, 맞죠. 헬기가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추자도 같은 경우에는 육상이 연결이 안 돼 있기 때문에 해상 같은 경우는 저희가 또 환자 이송을 합니다.

[이병철] 하나 좀 여쭤보고 싶어서요. 출동을 하셨다고 하니까. 우리가 흔히 tv에서 중국어선 나포할 때 강력하게 못하게 접근하지 못하게 그런 걸 하잖아요. 나포하실 때 그런 어려움 같은 건 좀 없으셨는지요?

[장양원] 저는 아직 경험이 좀 없어서 제가 중국 어선들을 단속했을 때는 다들 친절하게 그래요, 어서 오세요. 이런 식이더라고요. 근데 또 우리 선배님 이영주 경사는 또 다른 경험을 했을 것 같아요.

[이영주] 저도 지금까지 중국에서 단속했을 때는 그렇게 격렬하게 저항하거나 그런 거는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그러면 꽃게철이나 뭐 그럴 때만 좀 그런 건가요?

[이영주] 서해 인천이나 이런 곳에는 좀 저항이 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병철]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바다 위에서 이렇게 임무 수행 좀 하고 계신데 사실 배 타는 거, 일반인들 사실 지금 며칠 동안 나가 계신 걸로 좀 알고 있는데 힘든 업무에도 불구하고 이런 건 좀 없으신지, 그리고 또 지난달에 두 분에게 또 좋은 일이 좀 있으셨다고 얘기 들었거든요. 어떤 일인지요?

[이영주] 네. 지난 9월 1일이 해양경찰의 날이었거든요.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함정 자체 행사에서 해양경찰 헌장에 어울리는 우수직원으로 선정되어서 다소 뿌듯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병철] 우수 직원이라,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소송 축하부터 좀 드려야 될 것 같고요 아무튼 좀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해양경찰 헌장 하면 많은 분들이 좀 궁금하실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떤 내용인지 이거 좀 얘기를 좀 해주신다면요?

[장양원] 해양경찰 헌장에 우리는 헌법을 준수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선한 영향력을 대내외로 전파하고 봉사의 자세가 우수한 직원을 선정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그날 가진 건데요. 지금 앞에 있는 200회의 명예대장을 받은 이영주 경사, 그리고 이 자리에는 없지만 92회 헌혈로 금장 포상증을 받은 손윤석 경사, 그리고 장양원 경장 이렇게 3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세 분의 헌혈을 모두 합하면 359회, 이렇게 된다고 얘기를 들었어요.그럼 회당 400ml 정도 이렇게 헌혈을 한 셈이신데 이게 남성 두 명의 무게 정도로, 다 합치면 이렇게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하루 아침에 뽑을 수 있는 양은 아닌 것 같고, 꾸준히 이렇게 헌혈을 해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언제부터 이렇게 헌혈을 해오신 건가요?

[이영주] 저 같은 경우에는 2001년부터 시작해가지고요. 지금까지 이르게 됐고요. 제가 헌혈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 군 복무 시절 2001년도에 선후임들끼리 해가지고 헌혈의 집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헌혈의 집 간호사 선생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선생님께서 이제 헌혈도 봉사활동이며 헌혈을 혈액을 수입하여 사용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말씀을 듣고 나서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병철] 사실 우리 군대에 있을 때는 간호사가 예뻐서 간다, 이렇게 좀 많이 하는데 아무튼 그런 영향을 받아가지고 이제 헌혈 봉사를 좀 하셨고. 그리고 이렇게 쭉 그럴 동안 이렇게 하시면서 그런 부분들을 몸으로 체감을 하셨던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그동안에 이렇게 하시면서 처음에 그런 의미에서 시작을 했고 그동안 몇 년 동안 이렇게 해오신 것 같은데요.

[이영주] 네 제가 지금까지 2001년도부터 해가지고 21년도까지, 21년간 계속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맨 처음에 무서웠습니다. 바늘이 무서웠어요.

[이병철] 바늘 트라우마가 있으신가요?

[이영주] 그래서 좀 그런 게 있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이게 적응이 돼서 꾸준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병철] 또 생명이 위급하면 그런 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 그런 입장에서 다시 헌혈의 천사가 이렇게 되신 거군요. 장 경장님은 좀 어떠신가요, 그러면?

[장양원] 저도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한 건 이제 해양경찰에 입직한 2019년부터였거든요. 흔히 무연 중생이라고 하잖아요. 2년 없는 중생은 이제 엄청 능력 있는 불보살도 이제 제도할 수 없다. 이런 의미인데 저도 입직을 해서 이영주 경사를 처음. 딱 만났어요. 이영주 경사를 만나서부터 원래는 그냥 헌혈의 집이 있으면 그냥 가서 하고 계획 없이 했거든요. 1년에 한 번 하거나 그냥 나 하고 싶을 때 하고 이랬었는데 이영주 경사 이야기도 듣고 하니까 헌혈을 꾸준히 해야겠다 싶은 거예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계획 있게 해야겠다. 이제 생각이 들어가서 그때부터 헌혈로 정기적인 나눔을 또 실천했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장 회장님은 처음. 하셨을 때 무섭거나 두렵진 않으셨나요.

[장양원] 저는 사실 헌혈을 맨 처음에 했을 때는 고등학교 때였거든요. 그때 이제 초코파이 준다니까 시작하게 돼서 저 같은 경우는 바늘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고 그냥 초코파이 생각에만 빠져 있었습니다.

[이병철] 먹는 거에 약하시군요. 그러면 이영주 경사님 헌혈을 200회 정도 하셨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다 보면 아까도 좀 여쭤보고 싶었던 건데 다양한 에피소드도 좀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 얘기 좀 해주시면 재밌을 것 같은데요.

[이영주] 알겠습니다. 제가 친구 누나가 출산을 하면서 하혈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그 친구한테 헌혈 증서를 서른 장을 준 적이 있어요. 다행히도 출산은 잘하셨고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헌혈이 나한테도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타인에게도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이 생기더라고요.

[이병철] 고맙다는 말에 병원의 수고도 좀 녹아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헌혈을 앞으로 쭉 계속 하실 것 같은데 두 분 다 어떤 계획이신지요.

[이영주] 저는 몇 회까지 하겠다보다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병철] 이렇게 피를 뽑았을 때 자기 피 성분이라든지 그런 걸 또 성분을 또 해서 건강에도 체크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도 사실 많이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요. 평소에도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시는 걸로 좀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이영주 경사님, 언제부터 이렇게 이런 일을 하시게 되신 건가요?

[이영주] 제가 해양 경찰이다. 보니까 지금 자녀들도 같이 해안가를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도 좀 줍고 있는 편이거든요. 또 장경장이 선한 영향력을 좀 받아가지고...

영락복지관에 가서 반찬 배달도 이제 좀 시작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봉사의 매력은 좀 뭐라 생각하시는지요.

[이영주] 마음이 좀 기쁘다고 해야 되나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병철] 남을 도와줌으로써 스스로의 얻는 기쁨, 그러면 아까 장 경장님 얘기하셔가지고 반찬 배달은 어떻게 해서 좀 마음을 내게 되신 건지요?

[장양원] 매주 목요일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관에서 주관하는 반찬 봉사 활동이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근무 특성상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까 주중에 시간 할애가 좀 가능한 부분이 있어요. 이러다 보니까 주변 이웃 어르신들 안부도 묻고 반찬도 배달해 드리면서 일단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병철] 이런 거 보니까 헌혈도 하시고 봉사활동도 하시고, 그 내면에 근본적인 선한 마음이 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꾸준히 봉사활동하시는 두 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장 경장님 최근에 미담 사례도 하나 있으시다면서요. 어떤 얘기인지요?

[이영주] 장경장의 공항 응급 환자 말씀하시나 보네요.

[이병철] 그렇군요. 어떤 상황인지 좀 얘기를 해주신다면요?

[장양원] 올해 초에 제가 부모님 댁 방문차 제주공항에 갔었거든요. 제주공항에서 갑자기 쓰러진 응급 환자를 발견하고 초동 조치를 취했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당시 이른 아침 시간이었고 공항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근데 출국 게이트장 인근에서 사람들이 막 수군수군 거리고 있는 거예요. 모여 있으면서 근데 그 사이에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제가 또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바로 이제 달려가서 응급조치를 취했는데 당시 발작 증세도 있으시고 하셔서 제가 119가 올 때까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을 지키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병철] 그러면 이제 처음에는 그런 모습을 보고 굉장히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아무리 훈련을 받고 그러셨어도 당황하지 않으셨어요?

[장양원] 생각보다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병철] 바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장양원] 아무래도 해양 경찰에서 훈련을 진짜 하도 많이 하다 보니까 이게 몸이 바로 반응이 나왔거든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훈련도 많이 하고, 그리고 훈련한 대로 호흡, 맥박 등을 확인하고, 기도 확보하고, 훈련 매뉴얼대로 초동 조치를 취하니까 다행히도 남성분이 119 구급차 안에서 의식이 살아났다 하더라고요.

[이병철] 그러니까 응급조치가 한마디로 인공호흡을 이렇게 하신 거네요.

[장양원] 아닙니다. 그때 당시에 발작 증세가 있으시고, 제가 호흡 맥박을 확인해 보니까 호흡 맥박이 있으셨어요. 근데 보통 경우에는 사람들이 당황해가지고 심폐소생술을 먼저 하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진짜 하도 많이 이걸 하다 보니까 딱 손목을 짚어서 혹 맥박이 짚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CPU 불필요다, 심폐소생술이 불필요하다, 괜히 했다가는 더 악화될 수가 있다. 그래서 이제 발작 횟수에 따른 주변에 피해가 될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그다음에 안정을 취해주고 이런 조치를 취했죠.

군대 가면 이병 시절 때 딱 누가 치면 관등성명 되잖아요. 이병 누구누구, 그런 것처럼 바로 그냥 나왔던 것 같아요.

[이병철] 그러니까 이게 그래도 이렇게 사람이 당황하게 되면, 몸에 배였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실전과는 많이 다를 텐데, 그렇게 또 실전에서 바로 이렇게 적응을 하셔가지고 한 사람을 살려냈으니 참 대단해 보이는데요. 어떠셨어요?

[장양원] 실제로 훈련과 실제가 다르긴 한데 환자를 조치할 때는 훈련한 대로 했거든요. 근데 주변 상황이 달랐던 거예요. 훈련할 때는 주변에 이제 일반 국민들이 없거든요. 다 이제 저희 직원들이 지켜보고 평가를 하는데 당황이라면 당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주변에 이제 한 아주머니께서 아로마스틱 있잖아요. 코를 이렇게 뚫을 수 있는. 그 아로마스틱을 갑자기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그 환자분 얼굴에 막 바르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일어나 일어나 외치시는 거예요. 일단 제지는 시켰거든요. 그런 부분이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그분도 그 40대 환자가 깨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 이런 것들이 이제 또 모여서 그분이 또 정상적으로 119 구급차 안에서 의식이 살아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도 좀 해봅니다.

[이병철] 그래도 이렇게 그 매뉴얼대로 한다는 게, 사실은 응급 상황이 닥쳤을 때 그 사람이 긴장하다 보면 그렇게 쉽지가 않거든요. 이렇게 헌혈도 하시고 응급처치까지 이렇게 해서 한 생명을 살려내셨는데, 이제 이 직업이 지금 나라를 위하는 직업 아니겠습니까? 또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직업이고. 두 분에게 잘 어울 것 같은데 이제 헌혈이라든지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 반찬 배달까지 지금 하고 계시니까요.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라든지 국민 그리고 제주도민들에게 한 말씀씩 좀 해주신다면요?

[이영주] 제가 세 자녀 아빠인데요.

[이병철] 그러세요. 다둥이 아빠시네요. 국민로서도 큰일을 좀 하고 계시네요.

[이영주] 제 자녀들한테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가지고 저희 자녀들도 우리 사회에 봉사를 통해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이병철] 그러면 또 경장님께서는 이제 아이들하고도 봉사활동을 좀 같이 하시나 보죠?

[이영주] 그때 해안가에 가서 쓰레기도 좀 줍고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놀러 갔다가 주변에서 주변에서 정리도 좀 하고.

[이병철] 그런 모습들이 이제 하나의 산 교육이니까요. 그것도 어떻게 보면 그다음에 이제 장경장님?

[장양원] 저도 해양경찰로 입직해서 이제 옆에 같이 방송하고 있는 이영주 경사, 그리고 이 자리엔 없지만 같이 우수 직원으로 선정된 손윤석 경사와 같은 좋은 선후배님들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은 이 봉사활동이 내 자아실현 욕구를 위한 행동이었는데 오히려 남에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모여서 서로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게 뜻 깊었고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저 역시도 앞에 있는 세 자녀의 아버지와 함께 하려고 합니다.

[이병철] 장 경장님도 이제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셔야죠.

[장양원] 저도 좋은 영향력을 받아서 세 자녀의 아버지가 돼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좀 배필을 못 만나서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병철] 사실 이제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이제 헌혈하시면 좀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아까처럼 바늘에 대한 이런 그런 트라우마도 좀 있을 테고, 이렇게 또 헌혈하고 싶은데 마음은 가는데 좀 이렇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시는 분들이 좀 계신 것 같아요. 이런 분들에게 한 말씀씩 좀 해 주신다면요? 이영주 경사님께서 먼저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이영주] 처음에는 두려울지 몰라도 나중에 하다 보면 그게 몸에 적응이 돼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첫 발을 제대로만 좀 들여놓는다면 큰 무리 없이 지속적으로 헌혈을 할 수 있는. 처음에 그래도 좀 뭐가 좋았다든지, 그런 게 좀 있었다면요?

[이영주] 헌혈을 해서 좋은 점이요?

[이병철] 아까 장경장님이 초코파이 얘기를 하셔가지고요. 선물은 뭐를 잘 주시나요?

[이영주] 요즘에 상품권들도 자주 나오고 하거든요. 문화상품권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자주 주고 하니까 가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병철] 처음에는 물질에서 봉사의 마음으로 가고요. 마지막으로 장양원 경장님?

[장양원] 사실 바늘이 무섭거나 할 수도 있거든요. 근데 MZ세대인 저의 입장으로서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해요. 공부도 해야 되고, 취업도 해야 되고, 또 연애도 해야 되고 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봉사활동 시간에, 봉사활동 시간으로 한두 시간 빼는 것도 좀 아까운 경우들이 많아요.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근데 헌혈 아무리 길어봤자 한 시간 이내로 끝날 수 있거든요. 그 한 시간 이내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1년, 10년, 또 20년까지 또 연장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니까, 조금 기쁜 마음으로 한 시간으로 다른 사람들의 10년을 내가 너에게 준다. 약간 이런 마인드로 접근하시면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병철] 그야말로 헌혈을 하는 그 자체만으로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본인의 의지가 가장 필요해 보이는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해양경찰서 1505함 소속 이영주 형사님과 장경원 경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이영주, 장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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