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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배재수 보도국 사회부장
■ 출연: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
■ 프로그램: BBS뉴스파노라마 [추석특집] - 추석 한가위의 시대적 민속적 의미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배재수입니다. 

BBS 뉴스 파노라마 9월 9일 금요일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나흘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며, 아무리 현실이 어려워도 추석 한가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즐거운 시간으로 보냈는데요, 코로나19 장기화와 각종 재난 그리고 경제난까지 가중되는 요즘 마냥 즐거워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고 풍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뉴스파노라마 오늘은 추석 특집으로 추석 한가위에 담긴 다양한 시대적 민속적 의미를 짚어보고 흥겨운 옛 세시풍속에 깃든 선조들의 정신에 대해 관련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겠습니다.

만나볼 전문가 분은 국내 대표적인 민속학자이자 도깨비 연구로 도깨비 박사라고도 불리시는 분이죠,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이신데요. 잠시 뒤에 김종대 관장님과 함께 뵙겠습니다.

[배재수 앵커]

행복한 추석 한가위 보내시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그나마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오랜만에 고향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만나 가족의 정도 함께 나누시고 계실 텐데요, 물론 여러 사정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마음만은 고향을 찾은 것처럼 행복하고 넉넉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파노라마 오늘은 추석 특집으로 추석 한가위에 담긴 다양한 시대적 민속적 의미를 짚어보고 흥겨운 옛 세시풍속이 깃든 선조들의 정신에 대해 관련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님 만나 뵐 텐데요, 김종대 관장님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년간 근무한 학예직 출신 민속학자시고요, 마을 제의와 도깨비 연구로 도깨비 박사로도 불리시는 분입니다.
지난해 개방형 직위 공모로 관장이 되셨고요, 한국민속학회 회장과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중앙대 민속학과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도 활동하셨습니다. 

사정상 전화 인터뷰로 만나보겠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김종대 관장님 나와 계시죠?

[김종대 관장]

네 안녕하십니까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김종대입니다.

[배재수 앵커]

네 반갑습니다. 내일이 추석 한가위인데요. 먼저 민속학자로서 바라보는 추석 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추석이 갖는 민속사적 의미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종대 관장]

먼저 우리나라 명절은 그냥 단순하게 노는 그런 어떤 ‘베이케이션(Vacation)’ 휴가 개념이 아니고요, 사실은 가족 간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런 만남 속에서 조상 의뢰가 행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거든요. 특히 설과 달리 추석은 바쁜 농사철이 끝나고 김매기라든지 그런 것이 거의 끝나고 이제는 수확만 남은 시점에서 그러한 1년 농사를 잘했다는 것을 조상님한테 감사한다는 그런 의미가 강한 명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재수 앵커]

추석 때면 지금도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지지만, 과거 농경사회 중심이던, 말씀하신 대로 추석과 좀 달리,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받아들이는 추석의 의미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서 추석의 현대적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대 관장]

사실은 지금 최근에 와서 설하고 추석을 3일 휴가를 갖고 있잖아요. 그래서 현대 사람들은 마치 이것이 그냥 노는 휴가 개념으로 생각을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안 그렇습니다만 과거에는 인천공항이 떠들썩했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좀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명절은 조상 의뢰가 강한 그 날들이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여름 휴가 때 놀러 가는 그런 기회가 있기 때문에 명절에는 그나마 만나지 못했던 친척이라든지 식구들을 만나서 특히 부모님들 만나서 만남의 그런 어떤 인사라든지 그런 즐거운 이야기를 꽃 피우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때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배재수 앵커]

시대가 바뀌어도 추석에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바뀌지 않아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추석이면 옛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게 되는데요,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 왜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번거롭다 생각하고 또 말씀하신 대로 휴일쯤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는 것 때문인 것 같은데요, 차례의 의미에 대해서 좀 짚어주시죠?

[김종대 관장]

차례라는 것은 단순하게 조상님들을 위해서 음식을 장만해서 절을 하고 그런 개념이기보다는 사실은 제 입장에서 본다면 식구들이 모여서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는 시간적 공간이라고 할까요. 그런 의미가 더 강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차례상을 차리는 것은 어떤 그 정성이 들어가면 되는 거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형식적인 그런 개념보다는 오히려 우리 가족들이 만나 혈연의 관계들을 만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알려주는 그런 의미로서의 어떤 행사 그러한 것이 바로 차례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배재수 앵커]

내일 이제 추석 차례상을 차리실 텐데, 추석 차례상에도 규칙이 있지 않습니까? ‘홍동백서’ ‘조율이시’ 이런 규칙들이 있고요 또 차례상에 깃든 상차림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한번 이번 기회에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김종대 관장]

그런데 지금 최근에 성균관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홍동백서나 조율이시 같은 그런 상차림의 형식 같은 경우를 말하고 그러는데요, 사실은 성균관에서도 그러한 것은 명징하게 주장하는 성리학에서도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지는 않다고 지금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며칠 전에도 성균관 관장께서도 나오셔서 말씀한 것처럼 한 7가지 정도의 상차림이면 적당하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은 어떤 의미를 말하냐면 그런 어떤 내용이나 형식보다는 어떤 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상차림에서의 매우 중요한, 좀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차례라는 것 자체가 조상님을 생각하는 우리 조상들이 우리 뿌리가 어떤 것인가를 확인하는 그런 어떤 자리이기 때문에 상차림도 예컨데 조상님이 내 부모님이라든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음식이 뭐다 그런 것을 같이 올리는 것도 큰 문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에 너무 형식에만 치우치는 것은 약간 이제는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입니다.

[배재수 앵커]

내용이나 형식보다는 정성이 더 중요하고요, 차례상에는 정말 조상님이 좋아했던 그런 음식들이 올려지는 게 더 맞겠죠?
 
[김종대 관장]

네, 맞습니다. 

[배재수 앵커]

불교에서는 사실 명절이면 사찰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게 되는데요, 비슷한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관장님께서는 마을 제의 분야 전문가이시지 않습니까? 추석과 관련해서 대표적인 마을 제의 같은 게 좀 있을까요?

[김종대 관장]

사실은 그전에는 꽤 추석이 추석 날 전날 새벽에 마을 제의를 지내는 예컨대 강원도 지역에서는 선왕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낸 경우가 많았었는데 최근에 와서는 이러한 것들이 많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습니다. 지금 사실은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추석이 갖고 있는 것이 혈연간의 어떤 그런 제의 기간이기 때문에 마을 제의가 갖고 있는 어떤 공동체적인 의례는 많이 줄어드는 추세이고요, 최근에 주로 강원도 양양이라든지 강릉 강동 같은 데서는 몇 지역에서도 행해지기는 하는데 그렇게 많은,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마을 제의는 대개 어디에 집중되어 있냐면 정월 대보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그렇게 많지는 않다라는 걸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배재수 앵커]

마을 제의는 정월 대보름 때 한번 여쭤봐야 되겠네요?

[김종대 관장]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배재수 앵커]

아울러서 관장님께서는 도깨비 분야 연구에도 주력하셔서 별칭이 도깨비 박사이시더라고요?

[김종대 관장]

네네 그렇습니다. 

[배재수 앵커]

혹시 추석과 관련된 도깨비 얘기가 좀 있을까요?

[김종대 관장]

그런데 추석과 관련돼서는 명확하게 이렇게 도깨비 이야기가 연결되는 것은 별로 없고요 그래서 장 보러 갔다가 무슨 도깨비 만나서 씨름 했다 이런 얘기 정도의 얘기는 있는데 꼭 추석날이라고는 말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배재수 앵커]

추석 하면 흥겨운 세시풍속들 많지 않습니까? 어떤 세시풍속들이 있고요 또 각각의 세시풍 속에 담긴 남다른 의미도 있으면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김종대 관장]

추석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올개심리’처럼 추석을 전후해서 잘 익은 변할 그런 어떤 곡식들 이상을 한 줌 베어다가 기둥이라든지 문 앞 대문에다가 걸어놓는 풍속이 있거든요, 이것은 그 다음 해에도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마는 이번에도 민속박물관에서 ‘올개심니’ 체험 행사가 있긴 한데 지금 많이 민간에서는 전승이 끊긴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고요, 더 재미난 것은 소놀이나 거북놀이 같은 경우 경기도하고 충청도에서는 많이 행해졌습니다. 예컨데 거북이를 만들어서 모양을 만들어서 거북이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흥겹게 노는 풍속들이 있었습니다. 소놀음도 마찬가지고요.

[배재수 앵커]

소놀음? 

[김종대 관장]

예, 예, 그런 놀이들은 대개는 집집마다 다니면서 쌀이라든지 음식을 추렴해가지고 나중에 추석인데도 불구하고 못 사는 집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나눠주는 그런 어떤 아주 아름다운 그 풍속들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별로 많지 않지만은, 그 다음에 전라도 지방 호남 지방에서는 여자분들만 모여서 춤추는 강강술래가 아주 유명하죠. 그 이외에는 씨름 같은 경우도 추석 때 많이 행해지기는 했습니다. 요즘 많이 줄어들고요, 많이 전승이 끊긴 거 같은 경우는 원놀음 그다음에 가마 싸움 같은 경우 가마 가지고서 싸움하는 거 요즘에 가마를 안 타니까 싸움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배재수 앵커]

원놀음은 뭡니까?

[김종대 관장]

원님 놀이 하는 거죠. 아이들이 모여가지고, 싸움이 났는데 이거를 판결 내달라고 해서 원님한테 와서 하는, 아이들이 추석이니까 서당에 안 갈 거 아니겠어요. 지혜로운 놀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런 것도 전승이 다 끊긴 상황이고요.

[배재수 앵커]

사라진 풍속들이 좀 더 있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고요.

[김종대 관장]

그렇습니다. ‘올개심니’ 같은 경우도 재미난 풍속이었는데 그거는 추석이 되면 지금도 추석이 빨리 왔지 않습니까? 

[배재수 앵커]

네 

[김종대 관장]

그러니까 벼농사가 지금 수확하기 시점이 아주 아직 멀어 있는데 이때 이제는 그래도 그중에서도 잘 익은 벼를 약간씩 훑어서 그걸 가지고서 조상님한테 햅쌀을 바친다고 해서 조금만 베는 거죠. 그래서 그걸 ‘올개심니’라고 합니다. 이거를 호남 지방에서는 ‘올베심니’라고 하고 안동지방에서는 ‘풋바심’ 이라고도 말하기도 하는 풍속들이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지역마다 비슷한 풍속인데 이름을 좀 달리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종대 관장]

예, 그렇게 하는 거죠. 그 다음에 이제는 추석에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이제 송편을 들 수가 있는 거죠. 송편하고 토란국을 들 수가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김종대 관장]

송편은 달 형태의 모습을 땄다고 해서 말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설들이 있고요 그 다음에 토란국이라는 게 매우 중요한데 현재는 토란국을 많이 안 먹는데요, 우리나라 명절 중에서 예컨대 조선시대라든지 일제시대 때 토란국을 먹는 명절은 추석밖에 없습니다. 토란국을 왜 먹냐 하면 이건 일종의 소화제예요. 무슨 뜻이냐면 추석에는 그만큼 먹을 음식이 많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설날보다도 추석이 가장, 설 단오 등 여러 가지 명절들이 있습니다만 추석만은 먹다가 탈을 날 수가 있다. 그래서 토란국을 먹는 그런 어떤 그 시절 음식이 있습니다. 아주 특징적이죠. 

(지금 여러분께서는 추석 특집 뉴스파노라마를 듣고 계시고요,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과 함께 ‘추석 한가위의 시대적 민속적 의미’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서요, 국립민속박물관이 이번 추석 한가위를 맞아서 오늘부터 사흘 동안 특별한 행사를 여시죠? 바로 추석 한마당, ‘한가위 보름달 걸렸네’라는 행사던데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셨다고 하시던데, 먼저 야외 전시로 추억의 거리라는 행사를 마련하셨다고요? 이발도 하고 추석빔도 입어볼 수 있습니까?

[김종대 관장]

현재 야외 거리에 지금 옛날 형태의 이발소가 마련되어 있거든요, 현재 지금 손님들 받아가지고 옛날 방식으로서의 그런 이발하는 방식을 지금 관람객들한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그런 행사들이 많은데 특히 추석빔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현재는 우리 민속박물관에서는 그냥 단순하게 그냥 보기보다는 체험하고 직접적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그런 행사들을 많이 준비를 했습니다.

[배재수 앵커]

체험 얘기하셨는데 뭐 추석 한마당에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전통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느끼는 행사들이 많다고요?

[김종대 관장]

먼저는 우수영 강강술래 공연들이 있고요, 그 다음에 거창 삼베 길쌈놀이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길쌈놀이는 요즘 많이 보기 어려운 행사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그 다음에 이제는 이천 거북 좀 전에 제가 말씀드린 거북놀이 같은 경우 이천 거북놀이팀을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팀들인데요, 초청을 해서 직접 박물관 앞마당에서 공연 행사를 벌일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보지 못하는 그런 것들을 관람객들한테 직접 보여주는 행사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민속박물관에는 어린이 박물관도 있지 않습니까? 

[김종대 관장]

그렇습니다. 

[배재수 앵커]

저도 아이와 함께 한번 이곳저곳 둘러본 경험이 있는데요, 도시 어린이들을 위한 한가위 추억 만들기 행사도 준비하셨죠?

[김종대 관장]

네, 그렇습니다. 몇 가지를 준비했는데요, 수확한 벼를 직접 방 안에다 놓고 쪄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고요, 그다음에 아이들 손으로 직접 송편을 빚게 하는 송편 빚기 등이 있고요, 그 다음에 그 차례상을 어떻게 차리는지 한번 해봐라 하는 식으로 해서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 그 다음에 아이들의 요즘 소원들이 어른들하고도 약간 다르게 다양한 소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달님한테 보름달님한테 소원을 비는 그런 행사들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아주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민속박물관이 경복궁 내에 있는 본관 말고도 파주의 개방형 수장고가 있죠? 여기서도 이제 관련 행사가 열린다고요?

[김종대 관장]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

맞습니다. 여기는 전시라든지 그런 것이 아니라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의 형태인데요, 이 수장고 형태를 과거에는 관람객들이 절대로 못 보는 그러니까 유물을 관리하는 직원만 들어가서 볼 수가 있었는데요, 현재 이런 수장고 형태를 완전히 개념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관람객이 직접 수장고를 체험할 수 있는, 어떤 식으로 유물을 관리하고 있는지 그 다음에 보존 처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직접 해보는 그런 개방형 수장고 형태로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여기도 이제는 어떤 추석 때 행사들을 많이 개최를 했는데요, 특히 수장고 탐방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수장고 속에서 추석과 관련된 유물 찾기를 해서 만약에 유물을 찾아서 자기 핸드폰으로 카메라를 찍어오면 선물을 준다든지 그런 프로그램도 있고요, 보름달 옥토끼 패널을 만들어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도 준비를 했습니다. 포토존을 만들어준 거죠. 그 다음에 또 하나가 우리 동네에서 추석의 풍경에 맞는 민속 아카이브 그런 자료들, 옛날에 찍은 영상 자료죠, 추석 때 우리가 찍어놓은 영상 자료들이 아카이브로서 관리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직접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도 준비를 하였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박물관을 최대한 활용을 해서 박물관 곳곳을 축제장으로 만드시는?

[김종대 관장]

그렇습니다. 요즘은 관람객들한테 다양한 볼거리, 그 다음에 다양한 체험거리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저희 민속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재수 앵커]

박사님께서는 도깨비 박사라는 별칭을 갖고 계시지 않습니까? 현재 민속박물관에서 도깨비 특별전도 열린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전시회 다녀오신 분들이 환상적이었다 신비로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한 여름밤, 신들의 꿈’이라는 특별전, 이번 기회에 한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김종대 관장]

전통적인 민간신앙에서 나오는 신들을, 지금 관람객들이 외국 신들은 좋아하고 잘 알고 계신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그런 민간 신앙에 등장하는 신들에 대해서는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아서, 그런 것을 실감 영상으로 풀어서 우리의 신들을 알려주는 그런 작업의 하나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이러한 것들을 단순하게 신 그림이라든지 그런 것만 놓고선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걸 영상으로 푸니까 관람객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실감형의 어떤 판타스틱한 모습을 갖고 풀어주니까 뭐 아이들도 매우 좋아하는 거 같구요, 그래서 이제는 그 처음에는 마을을 들어가는 것 형식으로 해서 처음에 도입부에는 장승을 세워놓고요, 그다음에는 마을을 수호하는 산신, 그 다음에 죽음과 관련된 저승에 관계된 저승사자라든지 저승을 관장하는 신격, 그 다음에는 집안을 모셔주는 가신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가신들이 예컨데 성주나 터주나 조왕 같은 그런 신들, 이런 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요, 그 다음에는 두레패들이 갖고 있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농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거 말고 또 ‘용대기’를 갖고 다니거든요, 용이 물을 관장하는 신격 아닙니까? 그래서 농사에 잘 맞게 적당하게 비를 내릴 수 있기를 위해서 용을 모시는데 용대기를 갖고 어떤 다양한 약간의 입체적인 영상을 풀어주고요,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도깨비를 풀어줬는데 도깨비가 등장하는 방식보다는 도깨비불로서 등장하는 약간의 그런 영상을 처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도깨비불이 많이 등장하는 곳에서 고기가 많이 난다는 우리 전통적인 믿음이 있거든요. 그런 것을 거울 두 개를 입체적으로 표현을 해서 무한대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직접 그 공간에 들어가서 자기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아주 재미난 공간을 저희가 제공을 했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다녀오신 분들이 이제 그 부분에서 좀 환상적이다 신비롭다 이런 얘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좀 무서운 많은 분들이나 노약자분들이 봐도 괜찮은 전시인가요?

[김종대 관장]

그렇죠, 공포 예컨대 귀신의 집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신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어 하고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스타일을 처음에 도입부가 민속박물관 버스정류장으로 시작을 해요. 그래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그런 공간적인 배치를 했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배재수 앵커]

마음 놓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종대 관장]

그렇습니다. 

[배재수 앵커]

특별전 얘기가 나와서요, 요즘 국내외에서 ‘K-컬처’ 붐이 좀 일고 있지 않습니까? 

[김종대 관장]

네 그렇습니다. 

[배재수 앵커]

그 연장선상에서 특별전에서 ‘K-판타지’를 풀어내려고 하셨다고요?

[김종대 관장]

그렇습니다. 이것이 이제는 단순한 마을식 전시라면 관람객들이 아주 진부하고 따분해하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동적이면서 판타지스틱하게 이런 우리의 전통 문화를 전달해 주는 방식이 오히려 더 친근감 있고 특히 지금 MZ세대들한테 매우 호응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런 것뿐만 아니라 그런 한국의 기층문화를 그런 K-컬처를 그런식으로 풀어주면서 동시에 핸드폰을 이용해가지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을 합니다. 그래서 신들 자기들이 이런 신들은 내 핸드폰에다가 저장해도 좋겠다 하는 그런 것들을 작업을 할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을 해서 마커 인식을 하게 해가지고 그 캐릭터를 모을 수 있는 그런 방법도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방식이죠. 그런 식의 방식도 연출 기법도 제공을 했습니다.

[배재수 앵커]

요즘 국내 박물관들 가보면 이렇게 디지털 기술이 전시물들을 효과적으로 이제 소개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더라고요? 이런 디지털 기술이 박물관 전시에 끼치는 가능성 어디까지 보십니까?

[김종대 관장]

사실은 전시가 갖고 있는 기존의 그런 방식이 내 오브제에 대한 그런 고정되고 불가변적인 것에 대한 관람하는 방식이었거든요, 지금도 유럽 같은 데로 가보면 아직도 이런 경향이 강한데요, 그것이 전통적인 박물관의 관람 태도라고 이해하는 것 같은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식의 그런 전시 기법에 대한 것을 주도하고 있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러한 방식으로 했을 때 문화에 대한 접근 방법은 오히려 더 쉬울 수가 있다는 거죠. 
시각적인 인지도가 더 강해질 수 있는 거죠. 임팩트가 있다는 뜻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것을 하면 재미가 없습니다. 많은 걸 하면 오히려 그거에 또 식상해 하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만 보여주는 거죠. 보여주는 대상들만 선택을 해서 이 부분은 꼭 이런 식으로 디지털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다 이런 식의 그런 선택과 집중을 하는 거죠. 

[배재수 앵커]

선택과 집중에 디지털?

[김종대 관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증강현실이라든지 ‘와이드 인피니트 프로젝트 뱀핑’ 같은 경우라든지 그런 다양한 방식을 풀어서 관람객들한테 더 호응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찾아내는 그런 작업들을 지금 직원들이 계속 하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국립민속박물관이 현재는 경복궁 내에 있지만 앞으로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전 계획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종대 관장]

현재 지금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해서 지금 작업을 하고 있긴 한데요, 약간 예산 문제도 여러 가지 결부가 되어 있고 그래서 이게 쉽지 않은 작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희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전략 중의 하나로서 지방관 개념 예컨대 파주관처럼 그런 개념으로서의 여러 가지 세우는 것이 어떤가라는 것들도 지금 고민을 해보고 있습니다.

[배재수 앵커]

네 알겠습니다. 네 벌써 제한된 시간이 다 돼서요,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관장님께서 이제 오랫동안 국립민속박물관에 몸 담으셨고요, 박물관 활성화와 운영에 관련해서 남은 임기 동안 각오와 포부 있으시면 좀 마지막으로 밝혀주시죠?

[김종대 관장]

지금 중앙박물관이 명품 중심의 박물관으로서 자리를 매김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유물 중심이고 고고미술사 중심이기 때문에 근데 사실은 저희 민속박물관 같은 경우는 한국 문화를 기층문화를 직접적으로 전달해주는 그런 기관이거든요, 문화를 K-컬처를 끄집어낼 수 있는 그런 아주 보고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지금 나타나지 않은 것도 굉장히 많은 상황이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그런 문화적 특징을 올바르게 전달해 주고 그다음에 그거를 우리 국민들한테 올바른 더 관심을 끌게 해서 한국적인 문화적인 것이 그냥 평범한 건 아니다. 우리 문화가 갖고 있는 어떤 차별화되고 변별력 있는 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데 매우 진력할 작정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그런 것들도 다양하게 지금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국민들한테 서비스를 하는 가장 중요한 문화서비스 공간으로서 문화 공간으로서 이끌어갈 예정입니다.

[배재수 앵커]

계속해서 노력해 주시고요, 응원하겠습니다. 

[김종대 관장]

감사합니다.

[배재수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명절 연휴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관장님.

[배재수 앵커]

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종대 관장]

네, 고맙습니다. 

[배재수 앵커]

지금까지 뉴스파노라마 추석 특집,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과 추석에 깃든 다양한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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