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불교 복원과 한국 불교 세계화 거점 자은사 폐사 위기
사찰 10m 앞까지 철도 공사...자은사 "정당한 보상 요구"

출처 - 유튜브 갈무리(우즈베키스탄 현지 신문 Новости Узбекистана)
출처 - 유튜브 갈무리(우즈베키스탄 현지 신문 Новости Узбекистана)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시 당국의 전철 건설로 인해 폐사될 위기에 처한 조계종 사찰 '자은사'가 정당한 토지 보상을 요구하며 한국 불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중앙아시아 스탄 지역의 유일한 사찰 '자은사' 주지 조주스님은 입장문을 통해 "자은사를 통과해 건설되는 전철로 인해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그동안 여러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한국대사관은 대사가 한 차례 다녀간 뒤 '함흥차사'이고, 오히려 미국대사관 측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말을 해줬다"면서 "지금까지 조용히 정부에 탄원서만 제출했지만 이래선 안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주스님은 "천년 만에 자리잡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 불교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내 달라"며 자은사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불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1991년 연등국제불교회관에서 시작된 '자은사'는 9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조주스님이 인수하면서 재건돼 오늘날까지 중앙아시아 한국 불교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종교적 기능 이외에도 현지 고려인들의 관혼상제 보급 등 한국 전통문화 복원과 현지 대학교와 협력한 불교 유적지 발굴 보존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자은사 앞 10m까지 전철 공사를 마친 상태로, 자은사 측에 정당한 보상이나 대토 없이 사찰을 폐사하고 토지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 유튜브 갈무리(우즈베키스탄 현지 신문 Новости Узбекистан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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