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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

방송 : 2022년 9월 4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제37대 총무원장에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지난 1일 당선증을 교부받았고 이튿날인 2일 원로회의 인준을 받았는데요,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4년간입니다. 종단 내외 여러 가지 난제들이 있어서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염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진우 스님은 소통하는 불교로 불교중흥을 이루겠다는 포부로써 종단발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조계종이 풀어갈 과제 어떤 것들인지 후보 시절 내놓은 종단 운영 3대 기조와 7대 중점 분야 그리고 37대 종책 과제를 중심으로 점검해보는 시간 갖고자 합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은 오늘은요 후보선거대책위원회의 수석공동대변인을 맡으셨던 분이시죠.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과 영광 불갑사 주지 소임을 맡고 계신 만당 스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면서 영광 불갑사 주지 소임을 맡고 계신 만당 스님을 불교방송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만당 스님 안녕하세요.

 

만당스님 : 네. 안녕하세요.

 

김봉래 : 우리 만당 스님은 지종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셔서 현재는 중앙종회의원 또 영광 불갑사 주지로 주석하고 계신데, 오늘은 조계종의 제37대 총무원장에 진우 스님께서 당선되셨기 때문에 새 집행부의 종책 방향에 대해서 점검해보기 위해서 스님을 모셨는데요. 후보선거대책위원회에서 수석공동대변인을 맡으셨죠. 진우 스님께서 총무원장 소임을 수행하게 된 데 대해서 축하드리고, 우리 만당 스님께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 하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멀리 영광에서 올라오셨는데요. 먼저 BBS 청취자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만당스님 : 이렇게 청취자 여러분들 미디어상으로 뵙게 돼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저희 새로운 총무원장 당선자 진우 스님의 종책 공약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게 돼서 무한히 기쁩니다.

 

김봉래 : 1994년 종단개혁 이후에 처음으로 이렇게 무투표 당선한 사례 아니겠습니까. 원로회의 인준까지 받으셨는데, 무투표 당선의 의의, 스님은 어떻게 말씀을 주실까요.

 

만당스님 : 사실은 저희가 총무원장 선거를 놓고 갈등, 분열, 대립 그리고 여러 가지 흑색 비방 선거가 되다보니까 많은 폐단이 있었습니다. 선거 후에도 갈등과 대립의 그런 후유증들이 남아서 안정적인 종단 발전을 위해 종무행정 역량을 매진할 수가 없는 경우가 아주 많았죠. 그런데 이번처럼 이렇게 무투표 당선을 하고 여러 종도 스님들의 뜻을 모아서 한 후보로써 이렇게 모시게 되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선거 후유증이나 폐단이 없고 바로 취임하자마자 초기부터 안정적인 불교 중흥과 발전을 위해서 매진할 수 있는 힘과 역량이 생겼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김봉래 : 종단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 종단 개혁이 1994년이었으니까 30년 가까이 돼가거든요. 그런 면에서 뭔가 그 때 당시의 개혁 불사의 취지와 그것이 제대로 관철된 부분, 그리고 또 다소 아쉽게 상황 변화와 여러 가지 세월의 변화 속에서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 스님께서는 어떤 부분은 유지되어야 되겠다 또는 어떤 부분은 좀 개선됐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이 좀 있으실까요.

 

만당스님 : 아 네. 사실은 어느 사회나 어느 조직 또 어느 종교단체든 시간이 흘러가면 지난 제도라든가 운영 방식들은 새로운 시대 변화에 따라서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게 되어 있죠. 사실 우리 종단도 94년 개혁종단이 출범하게 된 데는 그 전에 내려왔던 제도라든가 또 운영하는 부분들의 여러 가지 모순점들이 생긴 부분에 대한 개선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종단 전체가 개혁과 혁신을 표방하면서 그렇게 새롭게 출범했는데 벌써 개혁종단 출범 후 20년이 지나면서부터 사실은 그 때는 옳았다고 생각했던 제도들이 현실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는 면이 많이 발생 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여 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10여 년 전이죠. 이때부터 다시 새롭게 그 때 만들었던 제도들을 현실에 모순이 안 되도록 또 올바른 불교 발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병폐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분출됐었는데, 지금은 아마도 더 많은 필요성들을 여러 종도 스님들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와 같은 노정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야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종회의원 3선 하고 계시니까 관련 활동도 많으셨죠? 특위 같은 활동도요.

만당스님 : 예. 그래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제도적인 논의를 하고 필요성을 공감해 왔는데, 아직까지는 완전한 의견 취합이 덜 이뤄졌고요, 다음 18대 종회 때는 좀 더 활발하게 제도개선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좋은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세상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하는 것이 종단의 존재 의의이니까요. 자, 진우 스님께서 후보 선대위 시절에 내놓은 종책 자료집을 보면 불교 중흥 새 역사를 열겠다, 이렇게 하시면서 소통하는 불교로서 불교 중흥을 이루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종단 운영의 3대 기조, 7대 중점 분야 그리고 37대 종책 과제를 제시를 했거든요. 이런 종책 방향에 대해서 우선 개괄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스님.

만당스님 : 이번 당선자 진우스님께서 종책의 3대 기조는 소통과 포교, 교구를 내거셨죠. 이것은 바로 우리 종단이 여러 가지 혼란이나 갈등 대립이 일어났던 것은 서로 간의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보고 또 포교라든가 여러 가지 제도가 일선 단위 사찰이나 종도들에게 전달돼서 흔쾌하게 동의를 받고 시행이 되고 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포교를 중점을 두면서 또한 포교가 제대로 기능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교구 본사 중심으로 지역 단위 사찰들이 활성화되어야 되기 때문에 포교와 교구를 좀 더 발전시키고 역량을 키워가는 방법으로써 소통을 강조한 3대 기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기조 하에서 7대 중점 분야를 선정했는데요. 사실은 이 7대 중점 분야는 지금까지 우리가 불교 종단, 불교 발전을 위해서 추진해온 모든 분야를 망라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수행, 교구, 포교, 교육, 승가 복지, 문화, 대사회 역량. 그렇다고 그러면 거의 빠짐없이 다 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7대 중점 분야에 또 37대 총무원장이라는 의미에서 37대 종책 과제를 이렇게 선정해서 각 중점 분야별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을 그렇게 종책으로 발표하셨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이제 자세한 것을 여쭤봐야 되는데, 그 전에 스님이 특히 강조하시는 게 소통 분야거든요. 그 동안에는 그 부분이 조금 미흡했다 이런 반성일 텐데, 어떻게 그 부분을 앞으로 강화해 나갈지 사실 주목되거든요. 소통 어떻게 잘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요.

 

만당스님 : 그럴 겁니다. 소통은 결국은 서로 간에 항상 대화가 잘 이루어져야 되고 또 상대방의 견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래서 대화와 이해를 토대로 당선자 스님께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하셔야 소통이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 종도 스님들에게 또는 사부대중에게 좀 더 종단의 새로운 종책 과제와 현안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이해시키고, 설명하고 또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고,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항상 대화의 채널을 열고 또 홍보나 보도를 통해서도 그와 같은 종도들의 동의를 구해낼 수 있는 그런 노력과 역량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김봉래 : 네. 그럴 때 종도들이 화합해서 뒷받침해 드리고 이렇게 할 때 총무원 집행부가 힘을 갖고 정부에 요구할 것을 요구해서 관철시키고 이렇게 선순환이 될 것 같습니다.

 

만당스님 : 그렇습니다.

 

김봉래 : 제일 중요한 것을 먼저 여쭤보면 사실 종단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로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까. 사부대중. 또 사부대중을 이끄는 것은 역시 출가 이부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출가 이부중의 핵심은 수행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인천의 사표가 되겠다 이런 과제를 강조하고 있는데, 보면 승풍 진작이라든가 선원을 어떻게 더 지원한다든가 총림이나 본사 단위의 수행결사체를 조직 운영 지원한다든가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스님께서는 이 부분에서 어떤 부분을 좀 더 강조하고 싶으세요.

 

만당스님 : 지금 수행 관련해서 표어는 인천의 사표가 되겠습니다 했는데, 이것은 뭐냐 하면 인천의 사표가 되려면 제일 중요한 게 승풍진작이 되고 승가의 위의가 살아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풍진작 교육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바로 운영해서 항상 종도들에 대한 스님들에 대한 재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훨씬 더 승가의 위의를 살리고 승풍을 진작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또 인천의 사표가 되는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승풍진작 교육 프로그램과 병행해서 총림 및 본사 단위의 수행결사체를 조직해서 운영하는 것도 일맥상통한 같은 맥락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김봉래 : 어떻게 수행결사체를 조직 운영한다는 것이죠.

 

만당스님 : 그것은 지금까지 총림이나 각 본사별로 특성이 다릅니다. 각 지역별로 그래서 본사별 특성에 맞도록 수행결사체를 상설로 조직에서 운영한다면 훨씬 더 승풍진작과 승가 위의 회복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종책 방향으로 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건 중요하고 어떤 건 중요하지 않다고 하기보다도 사실은 저희 승가와 불교 발전에 다 필요한 내용들이죠. 그리고 역대 조사 선양사업 같은 경우는 저희 불교 종단이 우리 역대 조사 큰스님들 강조하고 선양하는 사업들에 취약하지 않았나. 그래서 이걸 각 교구 본사나 단위 사찰이 아닌 종단 차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한 스님들에 대한 선양 사업을 해서 승가 위의를 제고하는 데 일조되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김봉래 : 아까 스님께서 각 교구 본사 단위의 수행결사체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사실 교구가 한국불교의 중심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단 말이죠. 그래서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는 것 같은데요, 스님께서는 어떤 부분을 지적하고 싶으신지요.

 

만당스님 : 교구별로 사실은 지금 저희가 교구중심제를 지향해 가고 있습니다. 중앙집중제가 아니고. 왜냐하면 모든 권한과 권리들이 중앙에 집중됐을 때 94년 개혁종단 이전에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었거든요. 그런데 우리 한국불교의 포교라든가 또는 불교 발전을 위해서는 각 지역별 교구가 활성화되고 또 그 특성에 맞는 교구결사체라든가 교구 행정 역량을 키우고 포교 역량을 키워서 활동해 갈 때 우리 불교가 골고루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불교는 교구중심제로 갔을 때 더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김봉래 : 예. 어떻게 보면 또 새로운 실험을 하는 그런 단계라고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이시면서 영광 불갑사 주지이신 만당 스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님 사실은 우리 종단의 지금 위기가 출가자, 신도 수 감소 엄청난 위기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불교 중흥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바로 이제 포교 부분인데요, 관련해서 스님 말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당스님 : 정말 중요한 과제이고 또 지난한 과제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포교 환경이 시대가 변화되고 발전하면서 포교 환경도 급변해가고 있죠. 이와 같은 급변하는 포교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해야 불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알리고 또 포교를 할 수 있고 감화를 줄 수 있는지 아마 고심 끝에 이와 같은 종책들을 발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도심지로 대도시 쪽으로 인구가 집중돼서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촌 지역은 거의 비어가고 있죠.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데 우리 한국의 중요 사찰들은 다 산중에 가 있습니다. 농촌과 산림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심 포교에 취약함을 노출하고 있어요. 그래서 도심 포교를 위해서 도심에 명상힐링센터를 건립하고 또 대도시 불교 활성화 및 포교 거점 마련을 위해서 권역별로 종합불교센터를 건립해서 포교를 해가겠다, 이런 종책을 내거셨습니다. 왜냐하면 대도시 포교를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물적, 인적 또 프로그램적 성장 그리고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서 정착시켜 가겠다는 그와 같은 종책입니다.

 

김봉래 : 그런데 지금 특히 젊은이들, 탈종교화 시대에 젊은 층에게 친근해 갈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많이 개발되어야 될 것 같아요. 스님.

 

만당스님 : 그런 부분들이 정말로 많이 요구되고 있죠. 요즘 청소년층 또 젊은 청년층들에 어필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아마 종책 방향으로 지금 많이 고민하고 새로운 그와 같은 불교 콘텐츠와 또 포교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젊은층에 맞도록 지금 불교 캐릭터 스토리텔링, 이모티콘 개발 이와 같은 적극적인 창작가 활동부터 또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 개발, 이와 같은 부분들을 많이 고민하고 앞으로 실행해 갈 계획입니다.

 

김봉래 : 앞서도 잠시 언급을 했었습니다마는 인재 양성 관련해서, 교육 분야 관련해서 교육 혁신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지금 출가자 수 굉장히 감소하고 있는 그런 현실인데 앞으로 교육 분야 어떻게 달라질까요.

 

만당스님 : 기존 교육 방향은 유지하면서 좀 더 요즘은 문화 다양성 시대입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 전통문화가 지니고 있는 여러 다양한 측면들을 전문교육 기관을 설치해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육을 시키면서 활성화시키겠다는 그런 교육제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런데 중앙승가대 같은 기본 교육기관인데도 불구하고 학승의 수가 굉장히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 되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만당스님 : 사실은 지금 출가자 수가 급감한 게 저희 불교계, 한국불교계의 가장 큰 심각한 문제죠. 이대로 가다가는 30년 뒤에 출가 수행자가 끊어질 위기까지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첫 번째 수행 관련해서 인천에 사표가 되도록 승풍을 진작하겠다는 것은 바로 승가의 위의를 세워서 모든 사회 사람들이 승가 구성원들을 존경하고 따를 수 있고 또 자기 자신들이 출가해서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낼 수 있도록 승가 위의를 바로 정립시키고, 또 하나는 다음 과제로 나오겠지만 승가 복지 관련해서 출가에서부터 열반까지를 우리 종단과 각 교구 사찰들이 책임지고 보장해 줄 수 있는 이와 같은 제도를 만들고 실행해 나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재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출가자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다시 출가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승가 복지 관련해서 승려복지회를 종단의 주요 부서로 승격하겠다, 그리고 승려복지 재원 마련을 법제화하겠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종책을 내놓으셨네요.

 

만당스님 : 그렇습니다. 지금 승가복지는 현재에 와서는 스님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분야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스님들도 완전히 역삼각형입니다. 그래서 벌써 고령화 승가 사회가 돼 버렸기 때문에 승가복지에 대해서 관심들이 많고요. 또 우리 종단을 앞으로 이끌어가는 데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승가복지회는 총무부에 소속되어 있는데 별도의 독립 부서로 해서 좀 더 승가 복지를 강조하고 업무의 효율성과 기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미입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지금 승보공양 운동도 많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저희 재가불자들도 더 신경을 써야 할 분야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또 중요한 분야가 전통문화를 어떻게 계승 발전시키겠는가 하는 분야 아닙니까. 그래서 문화재의 상당수가 우리 또 불교문화재이기 때문에 불교와 문화는 뗄레야 뗄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연등회가 세계문화유산이 되기도 했고요, 그 동안의 성과도 있습니다마는 조금 더 이것을 발전시키겠다는 어떤 그런 구체적인 안들이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스님.

 

만당스님 : 그렇습니다. 저희 전통문화 특히 불교문화를 발전시키고 또 불교문화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개발해서 포교와 교육 프로그램에 접목시키려고 하는 것이고요. 또 연등회 같은 경우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이렇게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현재 전승관이 없어서 연등회를 진행하는 데도 아주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그와 같은 여러 가지 도구라든가 장엄물을 보관할 수가 없어서 지금 임시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죠. 그래서 이와 같은 연등의 문화유산 전승관을 건립하고 또 여러 성보문화재 관련 또 불교문화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성화하고 또 이것을 포교에 연결시키겠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 여기에 중요한 것은 저희 전통사찰들이나 중요 사찰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게 국립공원 정책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도립공원, 군립공원까지도 자연공원으로 포괄되어서 적용이 되겠죠. 이게 지금 사찰 승낙 없이 정부에서 국립공원을 지정하고 도립공원을 지정하고 이렇게 규제를 받고 있는데, 이와 같이 불합리하게 규제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그와 같은 국립공원에 소속된 산림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금은 보존보다는 좀 더 국민들이 휴식 공간, 힐링 공간, 또 문화 공간으로서 활용도를 높여달라고 요구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우리 전통사찰들이 가지고 있는 산림의 가치, 이와 같은 것들을 제대로 평가를 받고 그와 같은 산림을 활용해서 우리 문화 포교에 적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협의하면서 앞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통사찰 보수하는 데도 자부담을 매긴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전통사찰이 어려운 곳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20% 자부담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는 부분을 폐기하고, 또 6.25 때 불타고 했던 사찰들, 주로 우리 국군들이 많이 소실시켰죠. 그래서 복원 예산을 확보하고 현재 스님들이 그동안 무허가로 건물을 지어놓고 살았던 부분들을 양성화해서 전통사찰도 좀 더 활성화하고 발전되도록 그렇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봉래 : 예. 그 문화재관람료 이런 부분들이 폐지가 되는 겁니까.

 

만당스님 : 아직은 지난번에 정청래 의원이 해인사에 가서 봉이 김선달 발언을 해서 곤욕을 치렀죠. 그리고 나서 민주당에서 정청래 의원이 발의를 해서 문화재관람료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아주 신속히 개정을 해 줬습니다. 다만 개정은 되어 있어도 그에 따른 재원 마련이라든가 정부, 문체부나 문화재청 이런 부분도 여러 가지 애로가 있기 때문에 저희 종단과 협의 중이고요.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보존해 줄 수 있을 것인지 그런 부분도 좀 더 검토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봉래 : 네. 끝으로, 이렇게 해서 우리 조계종이 그야말로 신뢰받는 종단으로서 또 신뢰받는 한국불교로서 또 세상에 벗이 되겠다 이렇게 정책 과제를 하셨는데,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 있습니까. 스님.

 

만당스님 : 지금 사실은 저희 불교계가 대사회 정책 부분에서 그동안 약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 불교 이미지라든가 위상 제고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많이 작용을 했죠. 그래서 종단에서도 대사회적인 정책 역량을 키우고 총괄하기 위해서 가칭으로 사회정책기획원회라든가 이와 같은 독립기구를 신설해서 좀 더 사회에서 불교의 역할을 높일 수 있는 대사회정책을 기획 총괄하게 하려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불교사회정책 포럼을 설립해서 불교적인 소양을 갖춘 그런 대사회 분야 전문인력들을 양성하고 우리 불교계를 위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고요. 또 사회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 기능을 강화해서, 예를 들어 요양원이라든가 우리 불교계가 지금 약한 게 요양원 시설이나 이런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요양원이라든가 요양병원이라든가 이것을 각 권역별로 건립도 하고 또 기존 지자체나 정부에서 세운 복지기관을 수탁하도록 독려해서 불교복지를 좀 더 발전시킬 계획이고요. 또 그와 더불어서 전문인력도 양성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이렇게 해서 정말 조계종이 신뢰받는 그런 종단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세상에 잘 알려져야 되거든요. 홍보 부분도 중요할 것 같은데, 저희가 불교 매체인 불교방송이다 보니까 총무원 새 집행부의 미디어 종책은 어떨지 이 부분도 좀 궁금하거든요.

 

만당스님 : 요즘은 미디어 사회 아닙니까. 미디어 사회에서 불교 포교라든가 홍보에서는 불교 매체들 신문 언론사도 있지만 또 불교방송이나 BTN이나 그 어느 매체보다도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아마도 새 집행부는 좀 더 홍보 쪽에 관심을 기울이고 또 미디어 기관들을 발전시키고 또 지원해 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사실 저희 불교방송 30년 전에 세울 때는 종단에서 지원금도 있었습니다. 중앙종회에서 통과시켜 가지고. 지금은 제도가 94년 개혁 이후에 없어진 걸로 아는데 그런 기억이 납니다마는.

 

만당스님 : 저는 가끔 주장을 하는데요, 저희가 종단 예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잘 배분해서 세워서 홍보 예산을 많이 세우라고 요구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종단 예산이 빠듯하다 보니까 다들 선뜻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겸사겸사해서 불교 사부대중께 당부하실 말씀도 있으실까요.

 

만당스님 : 37대 총무원장 집행부가 9월 28일부터 새롭게 시작을 합니다. 새로운 집행부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또 중요한 종책들을 잘 실행해 갈 수 있도록 사부대중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봉래 : 그렇죠. 종단이 사부대중의 공동체니까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야 한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스님, 이러다 보니까 벌써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그래도 스님 불갑사에서 오랫동안 수행하시고 포교도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의 원력 또 계획 이런 거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만당스님 : 저희 불교 발전과 포교 그리고 특히 승가의 위기가 살아나서 많은 출가자가 도래하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불교 발전과 또 불사에 헌신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불갑사에서 올해 주석하시면서 수행 포교 하시면서 정말 ‘이것이다’ 하고 느끼신 것이나 그런 게 있으시면 이런 기회 한번 소개를 해 주실까요.

 

만당스님 : 아. 사실은 저희 불자님들, 신도님들 교육을 잘 시켜야 합니다. 불갑사에서는 불교대학을 지금 한 20여 년 운영하면서 한 500여 명 교육생을 배출했는데, 그게 지역사회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갑사도 예전에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아주 열악했습니다. 그래서 그 곳의 특성들을 쭉 파악하고 상사화를 산에서 앞에 논에다 옮겨 신고 조경을 하고 함으로써 요즘은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또 신도들도 많이 늘고 불자님들도 많이 찾아오는 그런 사찰로 발전을 했죠. 그와 같이 거기에 밑받침이 됐던 건 결국은 신도 교육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뿐만 아니라 모든 단위 사찰 주지 스님들께서 좀 더 신심과 공심, 열성을 가지고 신도 교육에 매진해 가시면 한국불교가 새롭게 중흥하고 발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지역에서의 활동 이런 부분들은 오늘은 여쭙지를 못했는데요. 또 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당 스님 오늘 대단히 감사합니다.

 

만당스님 :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중앙종회의원이면서 영광 불갑사 주지 소임을 맡고 계신 만당 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만당 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새 총무원 집행부를 이끄시게 된 진우 스님 종책을 들으면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출연하신 만당 스님 말씀대로 신심을 가지고 공심으로 열심히 하게 되면 모든 불사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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