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생명나눔 걷기명상 플로깅'...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개최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생명과 나눔의 소중함을 일깨워온 '생명나눔 걷기명상 대회'가 코로나 사태 후 처음으로 3년 만에 열렸습니다. 

행선에 나선 참가자들은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도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준상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제 13회 생명나눔 걷기명상 플로깅 현장, 생명나눔 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의 징소리와 함께 걷기 대회가 개막했다.
제 13회 생명나눔 걷기명상 플로깅 현장, 생명나눔 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의 징소리와 함께 걷기 대회가 개막했다.
 

< 리포터 >

스님의 손에서 울려퍼진 징소리로 출발선 참가자들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동국대학교 만해광장에서 '생명나눔 걷기명상'이 펼쳐졌습니다.  

<이동영, 송민선 / 생명나눔 걷기명상 참가자 대표 선서자>
"건강한 사회와 장기기증 희망등록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오늘 행사에 임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서울 도심의 허파와도 같은 남산 숲에 불어온 이른 가을 바람이 상쾌함을 안겨줍니다.

<안진영 / 의정부 광동고등학교 1학년> 
"플로깅은 많이 접할 수 없잖아요. 바쁜 현대사회에서 시간을 내서 좋은 경치도 보고 쓰레기도 줍는다는 게 정말 좋은 뜻인 것 같습니다."

불교계 유일의 장기기증 희망등록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 주최로 13회째 이어진 생명나눔 걷기명상.

이사장 일면스님은 사회 곳곳에 생명의 존귀함을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대회가 되길 발원했습니다. 

<일면스님 /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생명나눔 걷기명상이) 생명을 존중하고 나누는 소중한 마음을 함께 하는 자리로 거듭 발전해,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국대에서 출발해 남산 둘레길 코스로 이어진 이번 걷기 명상에는 정관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특별초청됐습니다.

<박범계 / 전 법무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쟁을 잘해서 대한민국 최고가 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고 작은 소득만으로도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꾸릴 줄 아는 그런 삶도 같이 존중받는 그런 세계가 저는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선재 / BBS불교방송 사장> 
"좋은 가을 날씨 속에서 흥겹고 즐거운 잔치를 통해서 그러한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더 확산 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걷기명상 참가자 모두가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함께 해 환경보호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지구촌 생태계를 위협하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는데는, 각자의 실천이 중요하고 그것이 곧 생명존중의 길임을 일깨웠습니다. 

<박서영 / 동국대 경영정보학과 3학년, 조아현 /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4학년> 
"플로깅은 길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주으면서 길을 걷는 산책으로 알고 있어요."
"가을이라서 날씨도 좋은데 무사히 다치지 않고 조심히 마무리하셨으면..."

행사장에서는 전통문화 공연과 태권도시범단 격파 무대 등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생명나눔 걷기명상 대회는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의 의미를 일깨우며, 싱그러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줬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생명나눔 선서하는 학생 대표들
생명나눔 선서하는 학생 대표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