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사상실천연합 제 7회 만해평화문학축전 및 탄신 다례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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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스님의 뜻과 사상을 기리기 위한 '만해평화문학축전'이 3년 만에 열린 가운데, 서울 성북구가 '심우장'을 중심으로 한 '만해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연합은 오늘(29일)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 '7회 만해평화문학축전'을 열고, '만해사상의 실천'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을 열었습니다.

제 7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제 7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축사에 나선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일대 재개발 정비가 예정돼 있는데, 성북구는 공공기부를 받지 않는 대신 심우장을 중심으로 한 '만해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독립운동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영원히 계승하고 간직해야할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해스님 탄신 143주년을 맞아 다례재를 집전한 관음종 종정 홍파스님은 "만해공원의 청사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연대와 소통으로 만해사상을 함께 실천하자"고 밝혔습니다.

김용표 만해사상실천연합 상임이사는 개회사에서 만해 사상의 근간은 "궁극적 진리와 우리 현실 세계가 둘이 아니라는 '진속불이의 실천 원리'가 있다"며 "만해정신의 실천을 위한 새로운 결사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만해사상실천연합은 지난 2016년 고 선진규 법사의 발의로 창립된 이후 만해정신의 산실인 '심우장'에서 평화문학축전 행사를 개최해왔고, 올해 4월 관음종 종정 홍파 대종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해 사단법인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축전에선 김재엽 한국불교문인협회 회장이 '남북한 문인들에게 보내는 평화문학 메시지'를 발표하고 "문인들이 평화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정신적으로나마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남북문인 교류를 제안했습니다.

'만해사상의 정치, 사회적 실천'과 '국민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개최된 심포지움에선 황진수 한성대학교 명예교수가 만해스님의 정치, 사회적 사상의 실천전략'을 발표하고 정치권을 향해 "국익을 중심으로 대내적 통합과 대외안보, 경제적 번영, 통일 실현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동률 서강대 경영기술대학원 교수는 "만해의 삶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 주는 교훈은 '진영논리 타파'와 '자유와 평등'에 대한 해석"이라며 좌우 진영이 함께한 '신간회' 활동에 만해스님이 관여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 밖에도 시인들이 대거 참여한 '만해문학의 향연'에선 만해스님의 시 '알 수 없어요'와 '나룻배와 행인' 등 스님의 문학과 평화정신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7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
제 7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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