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신의 아침저널 1부 - 집중인터뷰] 당대표 재출마, 하려면 하겠지만, 옆구리 한번 찔리고 시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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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 인터뷰 유튜브 링크 바로가기(클릭)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프로그램 이름을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담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국민의힘이 어제부터 의원 연찬회를 열고 당 위기 수습 논의에 들어갔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을 했습니다. 전당대회 일정을 비롯해서 어떤 논의가 있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 네, 안녕하십니까? 

▷ 전영신 : 아마 처음. 스튜디오에 오시는 것 같아요.

▶ 이준석 : 매번 전화로 하다가 맞아요. 훨씬 감도가 좋겠네요.

▷ 전영신 : 감도도 좋고 약간 어수선합니다. 마이크 때문에. 지금 법원의 가처분 판단이 늦어지고 있잖아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이준석 : 실제로 내용을 본다는 이야기겠죠. 원래 가처분을 보면 절차적 위반에 대해서도 가처분 판단이 나오기도 하고, 아니면 근본적으로 반헌법적인 행동을 했을 때 그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서 판단하기도 하는데, 후자에 가까운 상황이 아닐까? 이렇게 보고 그래서 아마 결론이 나온다면 절차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부분까지 다루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판사가 굉장히 깐깐하게 물어봤다면서요. 내용의 위법성, 절차의 위법성 이런 부분들?

▶ 이준석 : 1시간 정도 심문을 했으니까, 아주 길게 했다기보다는, 그런데 구체적으로 이 상황이 비상상황을 선포하는 권한이 누구한테 있느냐? 그리고 비상상황이라는 것이 맞느냐?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도 법정 처음 가봐서요. 제가 그냥 절대적으로 본 건 그거고, 상대적으로 다른 가처분 사건에 비해서 어떤 수준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전영신 : 가처분이 만약에 이제 인용이 되면 잠적하겠다고 하셨어요?

▶ 이준석 : 잠적이라는 게 다른 의미가 아니라요 어차피 저는 6개월 동안에 또 직무정지 기간이라고 할 테니까, 그러면 저는 제 원래 하던 일 당원들 만나고, 이렇게 책 쓰고 하는 일을 계속 할 것이고, 당에서는 대신 만약 인용이 나오면 책임 소재를 가려야겠죠. 누가 이런 무리한 일을 벌였느냐에 대해가지고. 저는 그 일에는 끼지 않으려고요. 자기들끼리 알아가지고.

▷ 전영신 : 책임 소재를 가릴까요?

▶ 이준석 : 안 가리고는 안 되는 상황이 올 겁니다. 자기들끼리 누군가를 매달고 이렇게 하겠죠.

▷ 전영신 : 알겠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이거 인용이 되더라도 또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그걸 또 고쳐서 다시 하면 된다. 이런 입장을 냈었어요.

▶ 이준석 : 그렇게 하면 당이 아마 희화될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까지 감수하면서 하겠다면 안 말립니다. 그런데 그거야말로 정당이, 여당이라는 곳이 큰 길로 안 가고, 작은 길로 계속 구석구석으로 다니는 그런 모양새이기 때문에 좋지는 않을 겁니다.

▷ 전영신 :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해서 경찰에서 조사받으라는 얘기는 아직 없죠? 

▶ 이준석 : 없습니다. 

▷ 전영신 : 그래서 이게 경찰 수사가 난항에 부딪힌 거다. 이렇게 해석하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 이준석 : 진짜 그래서 제 수사에 대해서 언론에서 언제 오라고 할 것이다. 어떻게 결론날 것이다. 이야기하는데, 저는 정작 경찰 쪽에 들은 게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전영신 : 여권 인사 중개로 윤핵관이 경찰 인사를 만나서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jtbc 보도가 있었는데요. 보도 관련해서는 들으신 얘기가 있으세요?

▶ 이준석 : 저도 언론 보도 보고 아는 거죠. 그 전에는 언론 보도로 서울경찰청장이라는 분이 이렇게 수사 담당자를 불러놓고 거기서, 아니 이준석 건 보면 유튜브에서는 이준석 처벌된다고 하는데, 왜 너네는 수사 못하냐? 이런 식으로 질책했다는 보도가 먼저 나왔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또 최근에 jtbc 보도로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분류되는 의원 하나가 또 만나서 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는 얘기가 있고, 정치인들이 뭐 그렇게 경찰 만날 일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언론 있는 대로 놓고 보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 전영신 : 법원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 저도 좀 읽어봤는데요. 참 애끓는 마음이 저는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마음으로 써내려가셨어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탄원서라는 이름도 거기 안 붙였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판사님께 드리는 편지 비슷한 거죠. 그리고 그것이 원래는 제가 제출하면 상대 측 변호인이 볼 수 있게 돼 있어요. 그런데 그 변호인이 그걸 본 다음에 당에다 넘겼겠죠. 그럼 당에서 누군가가 정무적 판단을 했겠죠. 변호인이 그런 판단을 하지는 않죠? 대리인이 그런 판단을 하지 않으니까, 당에서 예를 들어 제가 생각했을 때 개선으로는 유상범 법률지원단장, 그리고 그 위로는 바로 보고 대상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일 거거든요. 이 둘 중에 누군가가 판단해서 이거 밖에다 공개해서 거기 표현 중에서 신군부 이런 표현 집어내가지고 이준석이 보수 전통적 지지층에다가 나쁜 놈 만들어 버리자. 이런 판단이 있었겠죠. 그게 아니면 그게 밖에 나오는 게 변호하신 분이 황정근 변호사라고 되게 경력도 많으시고, 이런 분일 텐데, 그 공개 자체가 또는 유출 자체가 문제된다고 생각 안 했을 리가 없거든요. 그러면 그게 위에 이런 게 있다. 라고 했을 때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판단을 했을 것이다. 이게 자명하죠.

▷ 전영신 : 거기 폭로성 얘기도 많았잖아요. 그런데도 공개를 할 수 있는 어떤 용기라고 해야 될까요.

▶ 이준석 : 뒤집어 놓고 말하면 제가 폭로를 하려고 그랬으면 저는 기자회견을 하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폭로성이 아니라 저는 판사님께 쓰는 편지에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이었고, 이런 이러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거기에 대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문제될 만한 내용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감수하고 그걸 공개하기로 누가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것은, 아까 말했던 첫 번째 의도 이걸 공개해서 여론전으로 간다. 어디다 여론전을 하느냐? 전통적 보수층에다 대고 이준석이 이렇게 싸가지 없는 놈입니다. 이거 한번 해보려고 별다른 고민 없이 흘렸는데, 그게 사실 그게 굉장히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거죠. 거기에 있는 내용 때문에.

▷ 전영신 : 지금 이제 그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당 대표직 물러나면 수사 무마해주고, 윤리위 정리해주겠다는 회유 받았다고 하셨는데, 누가 제안했는지는 밝히지 않으셨더라고요.

▶ 이준석 : 제가 그러니까 그런 어떤 의도, 폭로의 의도가 있었으면 그거 다 밝히고 하겠죠.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판사님한테 이런 저 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이런 제안도 있었고, 이걸 거절한 뒤부터 갑자기 윤리위가 진행되고 그다음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걸 설명하면서 절대자의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썼던 내용 중에 일부인 것이고, 그런데 자꾸 요즘 보면 저한테 ‘야 너 거짓말이지, 그런 사람 없지?’ 이렇게 도발하는 당 사람들이 있거든요. 계속 도발하면 솔직히 저도 제가 바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얘기해야 되는 거니까요. 그건 아마 진짜 저 간의 사정을 알고 있는 분들은 조용하시고, 뭐도 모르는 분들은 계속 말씀하시더라고요.

▷ 전영신 : 밝힐 때가 되신 것 같은데요.

▶ 이준석 : 글쎄요. 저는 그런데 그것 자체는, 예를 들어 밝히는 것 자체가 아까 말했던 폭로성 행위에 해당하거든요. 그걸 할지 안 할지는 제 정치적 판단이고 제가 나중에 판단할 겁니다.

▷ 전영신 : 그러면 아직 그 회유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는다는 거는 뭔가 좀 더 타협의 여지를 남겨두시는 건가요?

▶ 이준석 : 아니죠. 저는 그런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 했던 내용이고, 그런 폭로성 내용이라고 하는 것 없이도 저는 충분히 가처분해서 이것이 바로 잡힐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영신 : 가처분 이후에 그러면 판단을 하시겠네요. 결정 나온 이후에.

▶ 이준석 : 이게 그런데 예를 들면 나온다 해서 누구 형사 처벌 받으라고 하는 것 외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이걸 앞세워서 제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생각은 제가 살면서 그런 거 안 합니다. 제가.

▷ 전영신 : 궁금한 거는 찾아와서 만났어요. 아니면 전화로 회유를 받으신 거예요?

▶ 이준석 : 그거 그 양식을 들으면 제가 말하는 바가 아주 주장이 명확하게 많은 분들이 보시면 맞네. 맞네. 할 거거든요. 

▷ 전영신 : 얘기해 주실 수 없어요? 

▶ 이준석 : 그것보다 좀 더 디테일이 있습니다. 말씀 못 드리죠. 그거.

▷ 전영신 : 뭡니까?

▶ 이준석 : 말씀 못 드리죠 그거는.

▷ 전영신 : 녹음이나 증거가 있으시겠죠?

▶ 이준석 : 그런 것도 얘기 안 합니다. 제가 스무 고개는 제가 절대 안 합니다. 방송에서.

▷ 전영신 : 알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한번 얘기를 드려봤고요. 근데 절대자라고 표현된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핵관이 모두 다 이 사안에 침묵하고, 또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할 말이 없겠죠. 사실 이 사안에 대해가지고, 제가 터무니없는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면 아마 지금 가처분 이렇게 사람들이 마음 졸여서 보지도 않을 것이고, 법원도 이렇게 심사숙고하는 상황이 안 생길 텐데, 결국에는 어떤 목표를 설정해 두고, 굉장히 무리수를 통해서 그걸 관철시키려고 했던 것은 우리 국민들이 많이 인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특히 최고위원이 사퇴했다고 했다가 사퇴 번복하고 무슨, 갑자기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문자로 제 뒷 담화 한 다음에 저한테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또는 어떤 상황에 대한 해명 하나도 없이 결론은 이준석을 자르자 이런 게 간 거거든요. 이게 사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청취자가 어느 누구나 이 일이 만약에 본인이나 자기 가족 아니면 자기 아들, 딸에게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면 아마 몽둥이 들고 회사를 쫓아갔을 걸요?

▷ 전영신 : 몽둥이는 안 드셨지만 지금 유튜브를 통해서 아주 그냥 뜨거운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하태경 의원이 윤 대통령이 침묵하면 이준석 쫓아낸 거 주도했다는 거 시인한 거다 라고 했어요.

▶ 이준석 : 그거 꼭 침묵하시고 아니고 여부를 가지고 국민들이 판단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미 소위 말하는 내부 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에 대통령의 의도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미 국민들은 판단이 끝났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 전영신 :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한 탄원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아예 불태웠다. 신뢰가 깨졌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이제 대통령하고 관계 회복은 어려워진 것 아니냐?

▶ 이준석 :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그거 전문을 제가 썼다는 판사님께 드린 편지 전문을 한번 읽어보시면 될 것 같아요. 거기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은 신군부다. 이렇게 쓴 게 아니라, 과거에 서울의 봄이라고 했었던 80년에. 5월에 있었던 서울의 봄 때, 그때 서울에서 서울역 회군을 하면서 사실 서울 같은 공간은 외신 기자도 많고 하기 때문에 만약 서울에서 그런 집회나 시위가 계속됐다고 한다면 군인들도 강력하게 진압하려고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때 약간 군 병력 투입을 하려고 하니까, 그 당시에 서울대 학생들 위주도 그렇고 해가지고 회군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군부에 안 좋은 시그널을 준 거죠. 그래서 이거 봐라, 위협하니까 알아서 해산하네? 그러면 이걸 적극적으로 더 해야겠다. 라는 판단 때문에 이제 외신 기자도 없고, 외신 기자 들어가려면 택시운전사 써서 이렇게 내려가야 하는 그런 광주에 가서 그런 무지막지한 일을 벌인 거죠. 저는 그래서 그 탄원서의 본질은 뭐냐 하면, 서울에서 투쟁하시던 분들이 물론 강한 위협에 따라 가지고 그런 판단을 했겠지만, 거기서 서울에서 오히려 투쟁을 지속해 나갔으면 할 수 있는 만큼 했으면 광주에서 있었던 그런 아주 참혹한 비극, 제가 이런 표현을 썼어요. 광주 시민 어느 누구도 그 당시에 본인들이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서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든지, 아니면 그게 자기들 역할이라고도 인지하지 못했는데, 떠밀려서 그런 현장에 나가게 되는 사람도 많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그거는 만약에 서울에서 그 당시에 어떤 군인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가지고 적극적으로 더 저항했다면 광주에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역사의 가정법이지만 저는 그 심정으로 제가 지금 여기서 정치권 내에서 제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 전영신 : 당내 민주주의를 해치는 독재와도 비슷한 상황이 가속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투쟁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이준석 : 저라고 제 팔자에 이런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습니까? 그런데 각자 싸울 수 있는 에서 싸우지 않으면 나중에 전혀 다른 영역에서 그것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제가 그때 그래서 보면 그때 서울의 봄 때 서울에서 적극적으로도 투쟁하지 못해서 광주에서 그런 일도 일어났다, 때문에 계속 자책하시는 분들을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은 나이가 칠십 이제 여섯이 됐는데도 그걸 후회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저는 그런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대단한 민주화 투사가 되겠다. 이런 건 아니고요. 그렇게 저를 보지도 않지만, 적어도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제 위치에서 할 일을 하겠다. 또 치환해 보면 예전에 박근혜 정부 때 저도 그랬거든요. 박근혜 정부 때 여러 이상한 징후들이 있었는데 보수에 있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아이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해야지. 대통령을 살려야지.  이런 생각 때문에 지적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나중에 탄핵 맞고 5년 고생했죠. 

▷ 전영신 : 그렇죠. 지금 윤 대통령하고 관계는 좀 이 전 대표를 윤 대통령이 품어야 된다. 라고 일각에서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모욕적인 얘기라고 하셨어요. 그렇더라도 이제라도 윤 대통령이 좀 내부 총질, 체리 따봉 문자에 대해서 해명을 좀 하고, 또 사과도 좀 하고, 이렇게 약간의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다면 이를 수용하실 용의는 있으신가요?

▶ 이준석 :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아까 제가 품는다는 표현에 대해서 굉장히 모욕적으로 느낀다고 한 거요.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가만히 있는데 본인들끼리 사고치고, 지지율 떨어지니까 결국에는 그 해법으로 이준석을 자르자 이렇게 결론 낸 거거든요. 그러면 이 안에서 뭘 품는다는 겁니까? 이게 처음부터 굉장히 무리수였고, 이 과정 동안에 설마 그거 다 검사들인데 몰랐겠습니까? 이게 잘못되어간다는 거를 알면서도 본인들의 잘못을 남을 징벌하는 것으로 가름하자라고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는 여기서 품는다는 건 이런 거예요. 엄청나게 저한테 막 때린 다음에 너를 품어줄게 이러는 거예요. 이게 뭡니까? 그래서 저는 만약에 진짜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고 보거든요. 저는. 

▷ 전영신 : 왜요?

▶ 이준석 : 예를 들어서 그런 잘못된 상황에 대해서 판단을 하고, 정정하고, 그래서 만약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아 그건 잘못했다. 미안하다. 했으면 그걸 되돌리는 것까지 해야 됩니다. 잘못된 판단을 그래야 보통은 사과 또는 아니면 피해 회복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그렇게 할 리가 만무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면이 상하는 일입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보고, 오직 이것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만 바로잡힐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전영신 : 이게 궁금해요. 지난 대선 때도 두 번이나 갈라섰었잖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도 캠프에 합류했다가 나가셨고,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 이준석 : 이런 거죠. 김종인 위원장도 굉장히 선거 때 여러 지도자를 많이 도왔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그분도 중간에 때려칠 정도면 굉장히 이거 솔직히 속된 말로 못 해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겠죠. 아무래도 캠프 내에서 의사결정 구조라든지, 아니면 인사 영입에 있어서의 어떤 우려되는 지점이라든지, 그리고 아니면 김종인 위원장 같이 훌륭한 선거 지휘관을 모셔놓고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만들려고 했다든지, 뭐 이런 것들. 그리고 저는 당 대표인데도 답답함을 느꼈으면 그때 얼마나 그런 지점이 있었겠습니까? 그때 밖에 알려진 것만 해도 제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제가 회의에 가가지고 선대위 관계자한테 이거 요거, 요거, 요거 해라라고 하니까 내가 당신 말을 왜 듣느냐? 라고 그때 조수진 공보단장이 저한테 뭐라고 했잖아요. 그럼 그 분위기가 왜 나오느냐? 공보단장이 상임선대위원장한테 들이받을 수 있는 거는요. 저 사람을 후보가 싫어하는구나. 라는 확신이 있어야 돼요. 저 사람을 후보가 신경도 안 쓰는구나. 대표라고 하지만 후보는 저 사람을 물 먹이고 싶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뭡니까? 그때 저도 여러 경로로 들은 게 뭐냐 하면 사석에 가면 굉장히 저에 대한 비하적인 표현이라든지, 그러니까 그런 걸 쓰면서 결국에는 주변에 그런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것에 대해가지고 상당히 그때 여기에 내가 이렇게 꿔다놓은 보릿자루로 있으니 난 그냥 선대위직 때려치겠다. 하고 저는 그냥 때려친 거예요. 그럼 나중에 지지율 떨어지니까 또 어떻게 했나요? 쫓아와가지고 제발 해달라고 그랬죠. 사람들이 그러니까 이게 반복되는 겁니다.

▷ 전영신 : 윤 대통령이 어제 연찬회에 참석한 얘기도 좀 해보고 싶은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대표직이 된 뒤에 어떤 이례적인 행보다 보니까 당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더라고요.

▶ 이준석 : 제가 오늘 여기서 새로운 거 하나 말씀드리면 제가 6월 1일 지방선거 끝난 다음에 6월 20일쯤에 연찬회 하자고 그렇게 제가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얘기했는데, 그때는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 전영신 : 안된다. 연찬회가 안 된다.

▶ 이준석 : 연찬회는 원내지도부 소관이기 때문에 제가 연찬회 하자. 지금 지방선거 끝나고 이제 그 당시에 윤석열 정부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당이 한번 모여서 이야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만 이상하게 석연치 않은 이유로 6월 말에는 안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하는 걸 보면 6월 말에 안 한 것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일련의 절차를 예상하고 그랬던 게 아닐까?

▷ 전영신 : 앞으로 이렇게 갈 건데 굳이 뭐 연찬회를.

▶ 이준석 : 내부 총질하는 당 대표 쫓아내고 하자고 생각했겠죠. 

▷ 전영신 : 그렇군요.

▶ 이준석 : 그런데 어제 보니까 뭐 강연도 재밌는 거 하고, 그리고 또 어제 또 저녁에 또 술도 한 판 하셨더라고요. 보니까요. 그러니까 어제 아마 연찬회를 통해서 또 통제 안 되는 집단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 전영신 : 이지성 작가 얘기이신데, 이제 여성 비하 발언 한 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 그게 소위 말하는 얼평이거든요. 얼굴 평가, 그런데 그거를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페미니즘에 대해가지고 찬성 하냐? 반대 하느냐? 이거는 그거는 여성주의 운동과 관계없이 사람에 대해서 외모나 아니면 이런 걸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강연자가 모르는 것도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국회의원들도 모르고, 웃으면서 박수 쳤다는 거 아닙니까? 그게 딱 지금 당 상황입니다.

▷ 전영신 : 예, 윤 대통령은 이제 연찬회에서 전 정권 핑계가 더는 안 통한다. 이제 민생만 생각하자,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취임 100일 기점으로 좀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준석 : 글쎄요. 저는 이제 전 정부 탓을 하지 않는다. 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그거는 결국에는 그게 기억이 안 갑니다. 적폐청산이나 아니면 전 정부 탓이라는 게 결국에는 실력을 보여줘야 되는 것인데, 저는 정책면에 있어서 최근에 5세 입학 같은 경우도 그렇고, 여러 가지 업무 보고 하면서 정책들이 두서없이 나오는 것들, 이런 걸 보면서 사실 좀 글쎄요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게 있어요. 딱 누가 봤을 때 이 정부는 뭘 하겠구나. 지금쯤 되면 이거는 제대로 하겠구나. 라는 지점들이 몇 개 잡혀야 되는데, 그게 이제 안 보이면 두서없이 계속 뭐라고 해야 될까요. 각각의 객체들을 대상으로 해서 자잘한 의견들을 내게 돼 있거든요. 예를 들어 소상공인 살리겠습니다. 하고 해서 가서 시장가서 먹방하고, 이런 것밖에 안 남거든요. 그거로는 지지율을 상당 부분 끌어올리기 힘듭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시간이 이제 어느덧 2분, 3분 정도 남아서 앞으로 행보 좀 여쭤보고 싶어요. 법원 가처분 판단, 또 국민의힘 전대 일정, 변수가 좀 많은 상황인데 앞으로 어떻게 행보 생각하고 계세요?

▶ 이준석 : 글쎄요. 그 당이라고 하는 곳이 결국에는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그런 기치 하에서, 그리고 제가 지난번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결국 과거의 보수로부터 단절해라. 결국에는 급할 때 내가 북풍 꺼내들고, 그리고 또 무슨 전체주의적인 이런 발상 제가 결국에는 가끔은 파시스트적인 모습까지 보인다고 했는데, 이게 센 말 같지만 사실 전체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해라라는 구호가 난무하는 곳이 바로 파시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우리 당은 이제 이질적인 지지층에 결합된 구조입니다. 대선이나 지선을 통해서 젊은 지지층이 많이 유입됐고, 젊은 지지층은 훨씬 더 자유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띠는 것이고요. 전통적 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모든 일은 나라님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라님이 복종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선출된 왕을 모시는 구조로 가는 것이고, 자유주의적인 개념이 강한 젊은 세대 같은 경우에는 선출된 공직자로서 대통령을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관점의 차이를 극복해내는 게 중요하고,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대통령을 선출된 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선출된 국민의 공보. 또는 공직자로 보는 관점이 더 우세해질 거거든요. 그날이 올 때까지 저는 싸워야죠.

▷ 전영신 : 총선 준비하신다는 얘기도 하셨던 것 같은데요?

▶ 이준석 : 저는 지역구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총선 나가는 것은 지역 주민에 대한 책무이자 도리라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요. 다만 이제 여당이 정신 안 차리면 제가 뛰고 있는 상계동이라는 동네는 저도 잘하고, 당도 잘해야 당선될 가능성이 조금 생기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당 개혁이라는 것에 있어가지고, 제가 계속 얘기하는 거는 제가 만약에 어디 영남의 어디 우세 지역구잖아요. 그럼 저도 그냥 조용히 하고, 가가지고 동네 가서 막걸리나 마시면서 아이고 어르신 제가 왔습니다. 하면서 오랜만에 뵙죠. 이런 거 하는 게 나아요. 그런데 서울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보수 정당에서 당선되려고 그러면 당도 개혁적으로 잘 돼야 되고 개인도 열심히 해야 되고,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아야지만 조금의 가능성이 생기는 곳입니다.

▷ 전영신 : 30초 남았습니다. 총선 앞서서 당 대표 재출마도 고려 대상입니까?

▶ 이준석 : 저는 당연히 당의 어떤 발전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그러면 해야죠. 그런데 지금 봐서는 제가 당 대표 출마하는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으려고 할 것이다. 그런 확신이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글래디에이터의 황제. 이런 거 비유하기도 했는데 제가 나가려고 하면 옆구리 한번 찌르고 시작할 겁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좀 긴 인터뷰였는데 아주 열정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전영신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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