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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8월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방침 발표로 시끄럽습니다. 어느 쪽이나 장단점이 있어서 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직한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은 신경질을 부리는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 얘기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아이들이 신경질적으로 변할 때 부모의 슬기로운 대처가 중요한 이유부터 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어린아이나 좀 큰 아이나 자녀가 부모님께 신경질을 낼 때 부모님이 참 대처가 어려운 경우가 있거든요. 신경질 부리는 아이에 대해서는 대체로 유아교육 측면에서 많은 대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걸 참고하면 큰 아이도 우리가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온라인 건강 잡지 데일리 헬스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살면서 가장 힘든 일 중에 하나가 신경질을 내는 아이를 다루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가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이유는 대부분 부모는 잘 알지 못한다고 하죠. 특히 유아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에 절대로 맞서거나 가르치려 하지 말라고 조언을 합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경질적일 때는 논리적으로 따지고 설명하기보다는 무조건 꼭 포옹하고 ‘사랑해’라고 말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특히 오늘은 ‘당신의 아이’라는 책을 쓴 윌리엄과 마타의 이야기로 방법을 제시해 볼까 합니다.

이들은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감정 조절을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합니다. 아이가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일 때에는 같이 화를 내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이 점을 한번 상기하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정시훈 기자: 예 이 신경질적인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좀 구체적으로 살펴봤으면 해요.

▷윤일현 대표: 예 ‘당신의 아이’에서 윌리엄과 마타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절대로 고함을 질러서는 안 된다 고함은 상황을 개선하기는 커녕 악화할 따름이다. 부모님들이 잘 안 되죠. 화가 날 때 침착하고 냉정함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절대로 고함을 지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신경질을 내는 아이와 다퉈서도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신경질을 부릴 때는 그냥 신경질이 나는 것이니까 아무것도 듣지 말라고 조언을 합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 아이가 신경질 내면 막 따지고 다투고 하는데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아이가 신경질을 낼 때 놀라지 마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 어른도 일상생활에서 화가 나고 짜증나고 신경질을 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아이나 청소년이나 누구나 다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놀라지도 말고 또 그 상황을 이 두 저자는 놀리지 말라고 합니다. 놀리면 더 화가 나고 제어가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놀라지 말고 또 놀리지 않도록 우리가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조금 어린 아이에게 적용되겠습니다만 벌을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경질 내기를 그치고 말 잘 들으면 과자를 사준다거나 보상을 해 준다 상을 준다는 말 따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부모에게 신경질을 내더라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부모에게 화를 내는 것은 부모가 나쁜 부모라는 생각에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그 아이의 정신적 특성상 그렇게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화를 낸다고 짜증을 내거나 부끄럽다. 남들 앞에서 이러지 말라 같은 표현을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거듭 강조를 하지만 아이가 화를 내고 신경질을 낼 때 부모가 상처받거나 마음에 두지 말라는 겁니다. 그 순간은 또 지나간다는 거죠. 아이들은 그렇게 하면서 성장해 간다는 것이죠.

아이의 신경질적인 모습을 마음에 두고 부모가 예민하게 반응 하면 신경질을 내는 횟수가 그 이후에도 더 잦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라앉히려고 야단을 치면 더 신경질을 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또 이 점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주변 사람들이 신경질 내는 아이를 보더라도 끼어들지 말라고 합니다. 옆에서 엄마 말 들어야지 착하지 같은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거죠. 아이가 부모에게 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고 주변 사람들이 끼어들면 문제는 더 커질 수 있고 아이는 더 신경질을 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때는 조용히 혼자 있게 하고 화가 풀릴 때까지 두라는 것입니다. 다만 방안에 청소년의 경우는 위험한 물질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합니다. 화가 나서 자제를 못하니까 집어던지기나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위험한 물질이 없는지만 한번 확인해 보라는 충고를 합니다.

▶정시훈 기자: 신경질적인 아이를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은 좀 그냥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혼자 있게 그냥 두는 것이 차라리 타이르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좀 화제를 돌려서 지금 고3 수험생들 방학 기간인데요. 8월을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지금 날이 덥기 때문에 고3 수험생들이 자기가 원래 생각한 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짜증도 내고 신경질 낼 수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님께서 ‘너 수능 성적 제대로 나오겠느냐’ 라는 식으로 꾸중하지 말고 조용히 혼자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굉장히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고요. 방학 동안에 모든 부족한 점을 다 보충할 수는 없고 특히 중요한 것 중 일부분만 보충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아직도 11월까지 시간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정리해 나간다.’ 이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부모님께서는 하절기에 제대로 먹고 잘 수 있도록 생활적인 측면에서 도와주고 격려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 수험생 자신도 조금씩 조금씩 보충해 나간다는 자세로 조급하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해 나가야 합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좀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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