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수] 뉴스파노라마 목요 기획 정치 유심조 시간입니다.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 용어 유심조 정치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인데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정주 의원님 안녕하세요.

[유정주] 네, 정주는 정치인 유정주입니다. 반갑습니다.

[배재수] 네, 인사가 좀 특이해지셨는데 정을 주는 정치인. 그렇군요. 8·28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오늘 예비경선이 치러지지 않았습니까. 당 대표 후보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의원 이렇게 세 분이 예비경선을 통과했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유정주] 사실 제 예상이 맞은 것도 있었고요. 벗어난 것도 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어떤 후보를 뽑아야지 생각했다가 오늘 아마 연설을 들으면서 선택을 바꾼 분들이 있었지 않았나 싶고요. 모든 예측에는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이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통과된 후보들은 이제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현재 제시했던 공약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얻는 겁니다. 그래서 이 기회를 통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미래 비전이 많은 국민들한테 기대와 희망으로 또 같이 같이 기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배재수] 기대와 희망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요즘에 화두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이 이준석 당 대표를 겨냥해서 보낸 문자 메시지 이게 정치권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데요. 권성동 직무대행이 일부러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부주의라는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유정주] 정치적 행위였나 이건 사실 알 길이 없죠. 다만 저는 설마 그랬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하던 당 대표 이런 프레임으로 넣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면 그건 동시에 대통령을 코너에 몬 것과 다름이 없거든요. 실제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했던 대통령이 지금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어요.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이런 생각도 들고요. 이번 내부 총질 문자의 가장 큰 문제는 당내 문제에는 거리를 두는 것처럼 해 온 대통령이 실제로는 내부 총질을 하던 당 대표라는 표현을 했다는 겁니다. 큰 관심을 보여왔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것이고요. 과연 대통령이 비단 이번만 당 대표나 장모에 대해 언급을 했을까요. 그런 의문을 들게 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재수] 권성동 직무대행이 최근에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 문자 메시지 노출로 인해서 연달아서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논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유정주] 권성동 직무대행이 갑자기 집권 여당의 트러블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사실 권 대행의 논란은 처음이 아니죠. 최근에는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이 논란이 되자 지인의 자녀인 우 모 씨를 자신이 추천했는데 9급이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고 미안하더라 이런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사과 메시지를 냈고요.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또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된 건데요. 당장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머리가 좀 아플 것 같습니다.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조기 전제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자니 또 징계 중인 이준석 대표 등의 반발이 있을 것이고 이대로 가기에는 권 직무대행이 리스크인 상황이라 당내 사정이 복잡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과 권 대행의 이런 모습이 국민들에게는 민생보다는 당내 권력 다툼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비쳐 종합적으로 좀 불안한 정부라고 느끼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배재수] 이번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관련 발언 좀 살펴보겠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는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 대통령이 이제 정말 못 해 먹겠다. 이런 사례를 들면서 이제 감쌌습니다. 한 총리의 발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정주] 모든 것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뉘앙스가 다른 것이고요. 한덕수 국무총리의 인품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저는 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참 난감한 분입니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은 참 적절하지 않지요. 
고인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지 않았던 분이 또다시 이런 말씀을 하시니 참 안쓰럽고요.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팀도 보는 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 정부 국무총리를 그만두면 다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뭐라고 할까요. 현 정부 국무총리를 그만두면 그러니까 살아 있는 권력이니까 현재 아무 말도 못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무슨 말을 할까요. 한 번 배신한 분이 두 번 배신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한 마디 더 보태면 이번 정부는 예전 정부 없이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정부들의 칼을 겨누는 동시에 또 지난 정부를 방패로 쓰는 모순된 상황을 계속 연출하고 있어요. 모순의 반복은 결국 칼이 된다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칼이 된다는 점을 알기 바랍니다.

[배재수] 요즘 또 다른 이슈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문제인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원님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유정주] 지금 윤석열 정부는 과연 야당과 대화를 할 생각이 있는지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정부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어 보여요. 이번 경찰국 신설 건은 야당과의 정치적 협상을 피하고자 시행령 개정안으로 처리했습니다. 4일 만에 후딱 해치워버렸어요. 이런 큰 문제는 당연히 아주 당연히 야당과 논의하고 충분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100번 양보해서 현재의 법률에 근거해서 시행령 개정만으로 경찰국 설치가 가능하다 해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들고요.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과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서 국정 어젠다를 관철하는 것은 대통령의 핵심적인 정치적 책임입니다.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레드팀을 만들기 전에 야당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라도 필요합니다.

[배재수]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스 파노라마 목요 기획 정치유심조,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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