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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템플스테이 시행 20주년을 맞은 올해 전국 각지의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들은 한국불교 전통문화와 수행정신을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각 사찰의 특성에 맞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템플스테이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BBS 뉴스가 마련한 기획보도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찾았습니다.

마포 석불사가 마련한 '추억의 쑥개떡 만들기'
마포 석불사가 마련한 '추억의 쑥개떡 만들기'

 

 

< 리포터 >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도심 속 고찰 석불사.

공양실에 겨울을 이겨내고 올라온 쑥의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전통음식을 활용한 '추억의 쑥개떡 만들기'

휴식을 즐기면서 힐링과 재미를 함께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전미애 / 서울 관악구: 우리의 전통을 잊지 않고, 또 절에서 사찰음식답게 고기가 아닌 이런 채소를 이용해서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 이런 게 좋은 것 같아요.]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

서툴지만 하나라도 놓칠까 옆에서 열심히 배우는 참가자는 한국의 사찰음식에 매료된 외국인입니다.

[크리스퍼 / 미국: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쑥개떡 만든 게 처음인데 아주 좋았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석불사는 사찰음식에 담긴 철학적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경륜스님 / 석불사 주지: 많은 분들이 절에 와서 우리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참가자들도 힐링을 하고, 쉬었다가는 그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 있으니까 많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문화체험관.

스페인 몬드라곤 재학생 41명이 초청돼 곰취쌈밥과 깻잎애호박장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템플 프로그램에서는 통역이 참가자들의 만족감을 높입니다.

[동원스님 / 사찰음식 강사: 여러분들도 여행을 오셨으니까 이것을 오늘 한번 만들어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사찰 요리에는 양념을 더하기 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비움의 철학이 담겨 있음을 느껴봅니다.

[카르멘 /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생: 요리를 직접 해보니까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고요. 한국 음식을 만들면서 섬세하고, 평화롭고, 고요하게 요리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1,700년 역사 사찰음식이 가진 정신세계 또한 함께 전파됩니다.

[아로아 /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생: 우리 유럽의 역사, 음식, 문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영화나 사진 같은 것으로만 보다가 직접 체험하니까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불교문화사업단은 내·외국인 참가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템플스테이의 양적·질적 성장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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