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전국순회, 지방선거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신경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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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박경수의 아침저널 1부 - 집중인터뷰]

■ 대담 : 오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박경수 앵커

▷ 박경수 : 1부 집중 인터뷰 예고해드린 대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전 의원 전화 연결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이 되셨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오영훈 의원님 안녕하세요. 

▶ 오영훈 : 네, 안녕하십니까? 

▷ 박경수 : 이제 의원직은 사퇴하신 거죠?

▶ 오영훈 : 사퇴로 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경수 : 그럼 오늘부터는 후보라고 부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이제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이 되셨기 때문에 각오부터 좀 들어봐야겠네요.

▶ 오영훈 : 우선 저희 도지사 후보로 확정해 주신 저희 도민과 또 민주당원 동지 여러분께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저희 도지사 후보로서 6.1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의 새로운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더욱더 철저히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경수 : 어떻게 경선은 좀 힘들지 않으셨나요?

▶ 오영훈 : 제가 경선 경험이 워낙 많다 보니까, 최선을 다해서 임했고요. 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 박경수 : 아무래도 여론의 흐름을 보면 호남과 제주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승리를 거뒀습니다만, 민주당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잖아요. 이 흐름을 좀 어떻게 이어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 오영훈 : 일단 제주 지역에서는 10% 가까이 윤석열 후보와의 차이를 벌렸던 것이고, 그 흐름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게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고요. 그렇게 되면 5월 11일 윤석열 당선자가 취임을 하실 텐데, 그 취임 이후에 사후 관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계속 흐름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또 변화가 생길 것인지 대한 대단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도민 여러분들과 구체적으로 소통하면서, 또 공감되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내면서 비전을 제시해 나가는 것, 그런 정책 대결, 인물 대결로 구도를 몰아가는 것이 승리에 더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경수 : 윤석열 당선인이 아직 취임하기 전이기 때문에 전국을 다니고 계시잖아요. 어제는 경기도 갔는데 민주당에서는 상당히 좀 노골적인 선거 개입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고, 제주도는 아직은 안 오신 것 같아요.

▶ 오영훈 : 아직은 안 왔지만, 어쨌든 원희룡 전 도지사를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일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박경수 : 아무래도 이 부분은 좀 민주당 후보들로서는 상당히 좀 경계를 하는 부분이겠죠?

▶ 오영훈 : 그렇죠. 아무래도 취임 초기가 되기 때문에 대단히 민감하게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경수 : 네, 슬로건을 보니까, 일하는 도지사, 이렇게 슬로건을 정하셨더라고요. 이 의미는 좀 어떤 걸까요.

▶ 오영훈 : 어쨌든 원희룡 도지사 전임 8년 동안에 일하는 도지사를 보고 싶어 했던 기대했던 도민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주에 근거하기보다는 또 서울을 지향하는, 여의도를 지향하는 그런 모습에서 저희 도민들은 일하는 도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보여 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은 상당히 저희도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저성장 위기가 계속 지속되고 있고, 그리고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도지사를 원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슬로건으로 채택했습니다.

▷ 박경수 : 원희룡 전 지사가 이제 국토부 장관이 되면서 지금 인사청문회가 있었잖아요. 사실 많이들 새롭게 알려진 게 서울의 중앙 정치에 많이 치중하셨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 자료를 보면?

▶ 오영훈 : 네.

▷ 박경수 : 그런 면들이 좀 제주 도민들한테는 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이죠?

▶ 오영훈 : 그렇죠. 당연히 그렇죠. 초기 초선에 당선, 처음에 당선될 때만 해도 엄청난 기대를 모았고, 또 지지율도 상당히 높게 나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제주를 이해하고 또 제주에 근거하면서 어떤 제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런 노력보다는, 중앙 정치에 대한 갈망이 워낙 겉으로 많이 표현이 됐기 때문에, 도민들의 실망이 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리고 여러 가지 갈등 현안 사항에 대해서도 해결하려는 의지와 노력보다는 회피하려고 했었다. 이런 평가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박경수 : 회피하려고 했던 안건이나 현안은 뭐가 있었을까요. 원희룡 지사가?

▶ 오영훈 : 대표적으로는 영리병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리병원 문제에서 주민 숙의형 민주주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얘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결론을 내지 못하는 문제를 입장을 또 번복하는 문제를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영리병원 문제는 풀지 못한 숙제가 되어 있고요. 저희들로서는 상당히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경수 : 일하는 도지사로서 이것만은 좀 공약을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 도민들에게 생각하시는 공약이 있으세요.

▶ 오영훈 : 우선 첫 번째 공약은 저는 상장기업 20개 육성 유치입니다. 제주도에는 코스피 코스닥 9개의 상장회사가 있습니다마는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즉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고, 그리고 유망 산업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상장할 수 있는 회사 20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또 유치해 나간다면 제주도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고, 또 우리 청년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보장할 수 있지 않겠나?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기 내에 상장기업 20개 유치, 육성 집중적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 박경수 : 제주도에 상장 기업이 20개도 안 된다는 얘기네요.

▶ 오영훈 : 1%도 안 되는 거죠. 

▷ 박경수 : 이건 사실 전국적인 청취자분들도 좀 뜻밖으로 받아들이실 것 같아요.

▶ 오영훈 : 제주의 근무 여건이나 기업 환경이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의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상장기업 20개 육성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박경수 : 지금이 그러니까 코스닥 9개 기업 정도가 제주도에 와 있는 거네요.

▶ 오영훈 : 코스닥, 코스피 포함해서요.

▷ 박경수 : 코스닥, 코스피 포함해서 11개 정도를 더 유치해야 나중에 공약을 실현한 게 되겠네요. 

▶ 오영훈 : 맞습니다. 제주에서도 상장을 준비한 회사들이 있고요.

▷ 박경수 :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다들 알고 계시지만 제주 제2공항 건설, 이 부분도 지역의 큰 이슈 같은데 후보님의 입장은 어떠신가요?

▶ 오영훈 : 우선 지금 현재 환경부가 제2공항 건설사업전략 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교통부에서는 전략 환경영향평가에 대하여 보완이 가능한지, 또 보완이 불가능한지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6월 말 7월 초 되면 용역 결과가 나올 텐데요. 그 결과에 따라서 구체적인 해법 모색이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7년 이상 갈등이 지속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갈등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고, 제가 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된다면 국토교통부와 이 문제에 대한 조속한 협의를 통해서 결론을 빨리 내려 나갈 생각입니다.

▷ 박경수 : 대체적인 제주 도민의 생각은 어떠실까요?

▶ 오영훈 :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서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반대 여론이 높고요. 동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찬성률이 높습니다. 동서 균형발전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공항시설 확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찬반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갈등 요소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지혜로운 대안이 제시될 수도 있다. 

▷ 박경수 : 사실 코로나 정국에서 해외를 못 나가니 사실 제주도라도 가봤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던 분들이 많았고, 지금 이제 마스크도 밖에서 벗고요. 제주도에 많이 가시는 것 같아요. 항공료도 꽤 많이 올랐다. 이런 얘기도 제가 들었는데, 이게 참 많은 분들이 가기 때문에 공항을 더 늘려야 하는지, 또 제주도의 환경 문제를 위해서는 이 제주도에 오시는 분들의 수가 적정선에서 유지돼야 하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상당히 궁금하네요.

▶ 오영훈 : 네, 맞습니다.

▷ 박경수 : 환경부의 6월, 7월쯤 되면 평가가 나온다고 하니까 그때를 좀 기다려보도록 하고요.

▶ 오영훈 : 네.

▷ 박경수 : 지금 이제 중앙정치에서 이제 지방으로 이제 사실은 가시는 건데, 지금 중앙의 가장 큰 쟁점이 역시 검수완박 법안,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법안 처리 문제잖아요. 오늘도 아주 여야 대치가 심각할 것 같은데, 좀 후보님께서 어떻게 바라보세요.

▶ 오영훈 : 일단은 저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중앙 정치 흐름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을 갖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이미 여야가 합의를 해서 진행했던 사항이기 때문에 저는 그 합의 사항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리고 검찰과 기소권의 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꾸준히 문제 제기가 되어 왔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오늘 지난번 30날 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가 됐고, 또 오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처리가 될 예정인데,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박경수 : 음 사실 이게 참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또 검찰 내부의 반발도 크고요.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여론도 많아서 아무튼 여론의 흐름을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떠세요?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의 재대결, 대선의 2차전이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석도 많이 있잖아요. 제주도는 어떨까요?

▶ 오영훈 : 큰 흐름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또 최근에 어떤 검수완박과 관련된 이런 내용이라든가 또 인사청문회 내용, 이런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어떤 방식으로 표출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고요. 그런 게 전국적으로도 영향을 일부 미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지방자치제가 안정화되면서 각 지역별로 나름대로의 어떤 경험과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책임질 또 지도자를 뽑는다는 이런 인식이 오히려 더 강화되어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적 특성과 상황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경수 : 네 이제 후보께서 계셨던 제주을 지역구에서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거잖아요. 

▶ 오영훈 : 네 맞습니다. 

▷ 박경수 : 좀 민주당의 후보 경쟁은 좀 어떨까요?

▶ 오영훈 : 우선 10여 명이 자천, 타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후보를 어쨌든 국회의원을 사퇴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 여러분께, 유권자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씀 드리는 것이고요. 그렇지만 더 큰 역할로 유권자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지역으로 설정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또 지역의 민심을 잘 헤아리면서 후보 선정 절차에 돌입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 보고 있습니다.

▷ 박경수 :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는 모양이네요. 중앙당에서는?

▶ 오영훈 : 네, 그걸 포함해서 고민을 하고 있겠죠.

▷ 박경수 : 아무래도 이런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는 건 대선의 재대결 이런 시각에서 바라보는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인데, 그렇다 보니까 또 후보님께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지금 상임고문,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내셨잖아요. 아무래도 더 가까이 계시기 때문에 어떨까요? 조기 정치권에 복귀해야 한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런 얘기도 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오영훈 : 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가 비서실장을 하면서 모셨던 분이기 때문에, 진로 문제에 대해서 제가 이렇게 언급을 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마는,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재명 고문님이 대단히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정치를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것 또한 지난번 대선에서 상당히 많은 득표율을 올리면서 민주당의 후보로서 정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준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은둔이 길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정치력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또 새로운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 박경수 : 지금도 이재명 고문과는 가끔 연락을 하시겠네요?

▶ 오영훈 : 이번에 경선 끝나면서 또 통화를 했었습니다.

▷ 박경수 : 본인 생각을 여쭤보는 건 결례일까요?

▶ 오영훈 : 그렇죠.

▷ 박경수 : 알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본선 또 파이팅 하시고요.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영훈 : 네, 감사합니다. 

▷ 박경수 :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이 되셨죠. 오영훈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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