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회는 새정부 1기 내각 인사 청문회 정국이다. 하지만, 새정부 새내각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도 전에 몇몇 후보자들의 ‘아빠찬스, 엄마찬스, 셀프찬스’ 등 ‘찬스’ 의혹들이 쏟아지며 국민적 박탈감을 부추기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빠 찬스 폭탄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는데,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은 마치 찬스의 지뢰밭 같아서 자칫 찬스의 대중화를 선도할 지경이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모두 억대에 달하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아빠찬스, 남편찬스에 셀프찬스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취업에도 아빠찬스를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 출신 교수들과 공저한 논문을 이력서에 기재했는데 김 후보자는 풀브라이트 13대 동문회장을 지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고위직에 재직할 당시 두 자녀가 모두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는 특별전형을 신설하며 합격 여건을 조성하는 이른바 ‘아빠찬스’ 신공을 발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이 사외이사로 있는 회사 계열사에 아들이 취업했다. 

물론 의혹 단계 수준이지만, 검증 단계에서는 후보자들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국민 앞에 소상히, 분명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등을 이용해 자녀의 입시, 병역, 취업 등에 힘을 실어주는 ‘능력있는(?)’ 아빠들이 각부처 장관 자리에 앉는다면, ‘더 커진 능력’으로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를 일이다.  ‘공정’이란 단어가 여러차례 등장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집을 다시한번 들여다 봐야 할 대목이다. 

국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입법으로 연일 대치중이다. 공정한 나라를 위해 이제는 '찬스완박'(불공정한 찬스 완전 박탈) 입법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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